우리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으로 초청을 받았구료.
10월 8일부터 9일간 열리나요.
시간표가 나오면 몽실언니가 언제 상영될지 알겠지요.
그즈음에 맞춰 시골네들 우르르 팔짱끼고 부산 나들이 갑시다요.
공식초청을 받는 사람수는, 감독과 배우 둘, 이렇게 셋이라 하오이다.
이 세 사람에겐 부산까지 왕복항공권과 삼박사일 호텔숙박권이 나온다 하오.
배우는 큰 몽실이, 난남이로 합시다.
둘이 꽤 고생했지요.
이내 숙박권은 아이들이 주렁달린 조감독이나 경희네가 가져가 오랜만에 호텔 한 번 경험해보구료.
항공권이야 다른 걸로 바꿔치고,
우린 점촌에서 기차타고 갑시다.
아마 열 명 정도에겐 아이디가 나올 게요.
영화제 기간 내내 그 아이디로 하루 영화 세 편을 볼 수 있을 거외다.
이번 영화제를 영화 여행으로 점친 이들은 바로 손을 드오.
아이디를 받아 좋고 재미있는 영화에 푹 빠지구료.
영화는 제목과 크레딧(끝에 만든 사람들 이름 올라가는 거) 합해 95분이외다.
많이 덜어냈지요.
그중에 큰 건, 댓골 새엄마 시퀀스와 야학 시퀀스외다.
출연한 분들께 미안하오.
특히 새엄마에게 정말 면목없소이다.
열심히, 연기도 잘 하셨는데, 정작 영화에선 빠졌으니, 할 말이 없구료.
부산가 술 한 잔 올리겠소이다.
문경 공대 선생님들, 학생들에게도 참 죄송하외이다.
영화 잘 마무리해 사죄하는 수밖에요.
영화는, 하, 어떻게 말해야야 하나.......
모르겠소이다. 이 영화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런지.
그래도, 이건 분명하지 않소.
몽실 언니, 이 영화,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시골네들, 당신들이 만든 거라는 건.
이내가 하필 가은으로 내려간 것도, 그대들 만나, 이놈의 영화 만들려고 내려간 건가, 하는
의심이 일어나는 요즘이오.
음악하는 이가, 미리 우리 영화를 보고, 영화에 반한 모양이외다.
움악이 영화 덕을 봐야겠다고 합디다.
이낸, 영화가 음악 덕을 봅시다, 하며 음악 잘 만들어달라고, 술잔을 부딪쳐 아양을 떨었구료.
아, 가봅시다.
강감독 말처럼, 이젠 영화가 제 길을 가겠지요.
영화를 볼 수록, 시골네, 그대 언님들, 참으로 수고했소.
이내나, 벗들이나, 성심을 다해 만든 거 아니오.
바다와 오뎅집, 부산나들이가 기다려지오.
첫댓글 로텔담은 아직 결정이 난 게 아니라오. 하하, 다시 음악하는 이 말을 빌리면, 그 분이 롯텔담 보다 더 큰 영화제 가야지요, 합디다. 우리 영화에 반하긴 반한 모양 아니오. 영화가 좋게 마무리 돼 많은 사람이 봐 마음 한자락 뭔가 안고 돌아가면 얼마나 좋겠소.
그래요 모두들 자긍심을 가집시다. 꿈같이 시간이 흘러 우리가 해낸 건지... 마치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모두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부산서 보고픈 이들과 만난 술 한 잔 하고 싶소이다. 내가 언제 술 먹는거 봤습디까 어찌 술 한 잔 아니걸칠 수 있단 말입니까 허벌나게 조오타
저도 영화보고 반했어요. 앞으로 영화 몽실언니를 보고 반할 사람 많겠지요.그동안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술적 끼들이 넘치는 사람들이 참자연과 예술을 빚어내는 모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