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참풍수지리학회 명당 답산지 ··음양ノ풍 수 지 리
* 이장 이순신장군 묘는 초장지에서 16년 후 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설과 주장이 난무하여 이순신장군묘의 이장에 대한 사실여부는 접어두고, 풍수적 관점에서 이장과 이사에 대하여 함께 공부를 해보면 좋겠다.
이장은 기존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유골을 옮겨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즉 유골의 공간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골의 공간이동만으로 풍수적인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인간은 하나의 몸에 하나의 정신이 깃든 존재다. 때로는 하나의 몸에 여러개의 정신이 깃들어 제 정신이 아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죽음은 몸과 정신의 분리로 몸인 체백은 땅으로 정신은 혼이 되어 하늘로 간다고 한다. 풍수에서는 땅에 묻히는 체백을 기준으로 공부를 하고 그 영향을 논한다. 체백은 크게 살과 뼈로 크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자리에서는 시신의 살은 쉽게 녹아내려 땅에 스미고, 뼈는 산사람의 뼈처럼 생기가 넘친다고 한다. 살에는 인체의 각종장기 및 신경계, 혈관 등 생명을 유지하는 주요부분이 포함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기억과 판단, 명령을 수행하는 뇌가지 포함될 것이다. 풍수에서 이장은 이장 시까지 남아있는 체백을 옮겨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남은 체백은 뼈와 치아 그리고 머리카락이 전부다. 따라서 이장은 크게 체백의 일부인 뼈의 공간 이동이다. 뼈의 공간이동만으로 양택의 이사처럼 자리 옮김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까? 뼈를 통한 동기 감응에 전적으로 의존한 이장의 풍수적인 해석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풍수를 배우는 분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장을 생각하지만 이장에 대하여 두려워한다. 우리들 주변에는 이장으로 인하여 화를 당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다. 본인은 그 동안 현장에서 이장행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과 의문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함께 이장의 현장으로 가보자.
전술한 바와 같이 이장은 뼈의 공간이동이다. 그런데 이장할 때 유골의 상태가 양호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만약에 상태가 좋지 않은 유골을 좋은 자리로 이동을 한다면 이미 완전히 소골이 되거나 재생이 불가능해보이는 상태까지 나빠진 유골이 살아 날 수 있을까?
이장을 영혼과 분리된 물질인 뼈를 중심으로 지기의 파장을 통한 정보의 전달로 이해를 해보면 이미 지기의 정보를 얻고 파장을 발생하는 기능이 사라진 뼈의 상태라면 나쁜 자리에 있는 유골을 좋은 자리로 이장을 하였다 하여도 동기감응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좋은 자리에 있는 유골을 좋지 않은 자리로 옮기게 되는 경우 살아있는 유골이 죽어가게 되면서 고통을 받게 된다면 아직은 살아있는 뼈의 고통파장이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이장이 곧 화근이 되고, 보통사람들이 이장을 두려워하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조직상에 살아있는 흔적이 없는 유골을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경우라면 어떨까? 마치 죽은 나무처럼 회색빛으로 변하거나, 불에 탄 나무처럼 까맣게 변해 진기가 전혀없는 유골이라면 그래도 좋은 땅에 이장을 한다면 새롭게 살아날 수 있는 것일까? 많은 풍수인들이 죽은 유골, 심지어 이미 흙으로 사라진 유골까지도 좋은 자리에서는 새롭게 살아난다고 한다. 음택 풍수는 죽은 자와 산 자간의 동기감응의 매개체로 대부분 뼈를 중심으로 한다. (뼈를 매개체로 한 동기감응 이외의 영혼과 같은 또 다른 형이상학적인 교감은 별개로 한다.) 그런데 전달의 매개체인 뼈가 기운을 발할 수 없는 상태 (세포조직의 파괴, 생명인자의 파괴)까지 손상된 경우라면 이미 동기감응의 매개체로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 옛날부터 '뼈대있는 집안'이라는 말을 해오고 있습니다. 뼈대있는 집안이란 말을 풍수지리적인 면에서 해석을 해보면 동기감음의 매개체인 뼈가 살아있는 집안을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좋은 자리에 매장된 선대의 유골이 살아서 지속적으로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집안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자리에 매장된 유골은 오래동안 살아서 동기감응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좋은 자리에 있음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명문가로 이어가게 하는 뼈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나쁜 자리에 있는 시신은 자리의 정도에 따라 그 만큼 빨리 생기가 없어지고 소골이 될 것이다. 그 기간은 길어도 1세대를 넘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뼈대있는 집안은 일시적으로 좋지 않은 자리로 인하여 집안에 영향을 줄 수는 있을지라도 나쁜 자리의 영향은 좋은 자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짧아 그 영향이 끝나는 시점에 뼈대있는 집안을 이끌고 있는 좋은 자리에 있는 유골의 영향으로 집안이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좋은 자리에 있는 유골은 잘 가꾸고, 지켜가면 명문가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쁜 자리에 있는 유골을 좋은 자리로 이장을 하는 경우라면 과연 자리의 차이만큼 화복에 차이를 주게 될까? 전술한 바와 같이 유골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즉 유골이 아직은 살아있는 상태라면 좋은 자리에 새롭게 뿌리를 내리면서 생기를 받아 긍정적인 영향을 후손에게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유골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좋은 자리로 이장을 한다고 해도 생기를 받은 효과가 미미하거나 거의 없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장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유골이 이미 죽은 소나무처럼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나빠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의 경계를 명확히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집안에 우환을 가져다 준 시신의 유골은 대부분 재생이 불가능한 경계를 넘은 상태다. 특별한 경우로 광중에 냉수가 침입하거나 북서풍 등으로 냉기가 침입하여 유골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의문점이 꼬리를 물게 된다. 오래동안 물에 빠져 있던 유골을 좋은 자리에 이장을 하게되면 유골의 상태는 자연스럽게 건조가 되고 원래의 모습으로 재생이 되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이제 우리는 풍수적으로 좋은 자리에 있는 시신을 나쁜 곳으로 옮겨 화를 당하는 연유를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이장을 두려워하고 이장을 한 후 화를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많은 것도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자리에 있는 시신을 좋은 자리로 옮겨 복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접하기 힘들다. 그 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이미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의 유골을 옮기는 것에서 연유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좋은 자리가 있다면 오래된 시신을 이장하는 것보다는 초장을 위하여 남겨두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장은 시신을 수습함에 있어 원래 뼈의 구조로 재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뼈의 상태를 본래 모습으로 재구성하지 않고 대충 아우러는 유골의 조합으로 발복에는 문제가 없을까?
보통사람들은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을 소상히 볼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풍수인 역시 풍수적인 위치와 시신의 상태에 촛점을 맞추어 시신을 확인할 뿐이다. 후손들 역시 조상의 시신이지만 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이 멀리하게 된다. 후손들도 풍수인도 관심밖인 시신수습이다. 이렇다 보니 시신을 수습하는 것은 특정인, 시신수습인에 의하여 별도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장 시 시신수습을 하는 방법이나 절차에 대하여 자세히 가르치는 곳은 아직은 없는 듯하다. 아마도 다양한 시신의 상태에 따른 상황별 실습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워 답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시신수습을 하는 사람에 따라 그 실력과 정성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인 시신수습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속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시신을 단순한 물질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정성이란 찾아 볼 수 없다. 단순한 노동으로 여기며 일하는 사람의 편리 위주로 시신을 수습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제 부모의 시신처럼 하나의 뼈도 빠뜨리지 않고 정성껏 수습해야할 뿐아니라 뼈를 깨끗한 타올과 붓으로 털고 닦아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수습한 유골의 이동 및 보관 시에도 시신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정성을 다해 모셔야 한다. 시신을 이동하여 모실 때는 원래 인체의 구조에 준하여 재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시신수습과 관련한 일화로 '내 다리 내놓아라!'라는 말이 있다.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빼먹고 찾아오지 못한 다리를 찾는 시신의 외침이다. 시신을 원래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재구성할수는 없을까? 이장의 특성상 완벽하게 복원이 불가능한 시신의 재구성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치루어야 할 것이다.
어느 지방에서는 후손이 선대묘를 이장하는 것을 보거나 이장 현장에 가는 것까지 금기시 하는 경우가 있다. 주인인 상주없는 이장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요즈음은 포크레인이 터를 닦고, 봉분을 해체하고, 광을 파고, 봉분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인간의 손길만큼 세세하지 못하여 시신을 상하게 하는 경우, 봉분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 등 부작용이 많다. 뿐만 아니라 묘지를 조성하면서 산천의 본래 모습을 지나치게 손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시신과 관련한 일에 대하여 타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음택과 관련한 일은 일꾼들 사이에 적당히 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정성이 결여된 일처리는 시신수습의 문제, 건수의 광중침입, 봉분과 제절의 붕괴, 등 여러가지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이장! 기본적으로 새로 이장하는 자리가 상대적으로 좋아야 한다. 그리고 묘의 주인인 상주가 직접 주관하여 믿을 수 있는 풍수인과 상의하여 신중히 결정하고 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