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생선을 구워 먹는다면 무조건 안동 간고등어이다.
갈치나 민어도 구워 먹는 것을 좋아는 한다만은
고등어만큼 반 미친 상태로 먹지는 않는다.
비린내가 나는 생선임에도 그렇게 먹는 것은
어릴적 부엌에서 연탄불에 구워먹은 추억의 음식이라 그런 모양이다.
고등어 생선 굽는 냄새가 나면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 들어온 적이 어디 한두 번인가.
막상 와서 보니 옆집에서 고등어를 굽고 있을 때 그 실망감이란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고등어를 집에서 먹어본 적이 언제인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가스나들만 키운 덕에 집에 냄새나는 생선을 굽는 행위는
무조건 금지다.
입맛이 까다로운 난 대충 주는 고등어엔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
이상하게 안동 간고등어가 제일 입에 맞다.
제일 맛있게 먹는 집은 ‘안동 참굳 한우’식당인데 하회마을 가다 보면 있다.
그런데 이 집은 고기가 더 맛있다.
간고등어 참맛을 즐기려면 구 안동역옆 일직식당을 추천한다.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가면 아주 편하게 먹을수가 있다.
바로 앞이 그 유명한 안동갈비 골목이다.
첫댓글 저도 안동가면 꼭 들리는 곳입니다. 여행은 무엇을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뭘 먹느냐가 더 중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