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훈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
오늘 구역 미사를 봉헌하는데 집을 제공해 주시고 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함께 지내며 신앙 공동체를 꾸려나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우연 같지만 하느님께서 섭리하시고 이끌어 주신 것이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16. 20)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들려주시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시면서 당신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가르침을 주시는지 몸소 보여주셨다. 그리고 제자들이 당신이 하시는 일을 그대로 잘 따라 하는지 시험하시기 위해 파견하신다. 제자들이 완전히 익숙해지도록 학습을 다 했기 때문에 파견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선교활동이 어떤 것인지 실제로 해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을 떠나보내시면서 들려주시는 말씀이 좀 비장하게 들린다.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들에게 밝은 미소와 좋은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쁘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신앙생활은 집에서 기도하고, 성당에 모여서 미사하고 기도하고 회합하는 것을 뛰어넘는 것이다.
신앙인으로서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를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밖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신앙인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만난다면 우리는 신앙인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끼리만 모여서 기도하고 활동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할 수 없다.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형제자매들을 만나게 될 때 그들에게 내가 신앙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만난다면 그것이 바로 제자의 삶을 사는 것이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여러 영역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전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 좋겠다. 그러한 지향으로 모여서 반 모임도, 구역 모임도 해 나간다면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주님께 온전히 우리의 삶을 맡겨드리고 봉헌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미사를 봉헌하자.
첫댓글 신부님, 수녀님, 총회장님과 봉사자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공회장님 자세한 소식 감사합니다.^^
명찰은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얼굴만 알고 누가누군지 모를 때가 많은데 다음엔 그분의 세례명으로 정답게 불러드릴수 있을거 같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중앙하이츠 공동체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