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BS의 달그락마을방송은 해가 바뀌어도 꾸준하게 진행됩니다. 4가지의 코너인 십대와 꼰대, 영미의 인생가게, 로컬플레이어, 마을이슈따라잡기에서는 오늘도 평범한 듯 하면서도 가장 특별한 인생의 주인공들을 담담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전달했습니다.
오늘 십대와 꼰대 방송의 주제는 방학과 설날에 이루어진 일들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중학생인 기자단의 유가온 청소년은 1월 초에 방학을 했고,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면서 평범하게 보낸다 했습니다. 가끔은 반배정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올 해 20세가 되었지만 아직은 생일이 지나지 않아 버스카드에서 청소년으로 찍힌다고 자신을 소개한 고정 패널 정민지 청소년은 졸업 후 3년 동안 살았던 기숙사를 떠나면서 집을 떠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설날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세뱃돈이 빠질 수 없었습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뱃돈에 대한 기대와 세뱃돈으로 새옷을 사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액수의 차이에서는 약간 놀라면서 즐겁기도 했습니다. 30여년 전에는 천원대였던 세뱃돈의 액수가 이제는 만원대로 올라간 것이죠. 코너를 마치며 유가온 청소년은 처음에는 떨렸지만, 민지 언니와 MC님들이 편안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방송을 잘 했다는 소감을 전했고, 그 얘기를 들은 민지 청소년은 기분이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영미의 인생가게 주인공인 강숙자 사장님은 성실양장을 약 25년간 운영하면서도 상인회장으로서 시장 발전을 위한 활동에 발 벗고 나섬은 물론, 학업과 배움에 대한 넘치는 열정으로 오늘도 도전을 하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열일곱살부터 양장 일을 접한 강사장님은 영동에 위치한 미니의상실에 취칙했고, 기본과정을 성실하게 배워 나가며 기술자로 거듭났습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단절되었던 양장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꼈던 성취감과 가족들의 지원이 있었기 떄문이라고 강사장님은 말합니다. 박영미 기자님은 이런 그녀를 열정 만렙이라고 표현해주었습니다.
군산공설시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장님은 2021년부터 상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이 곳이 지역민을 넘어 전국 각지 방문객이 찾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도 각종 회의와 행사들에 참여하며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의 경력은 영미의 인생가게 주인공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와 앞으로 모두 충분히 더욱 멋지게 성장할 잠재력과 능력을 갖춘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로컬플레이어. 오늘의 주인공은 한결멘토세무회계 회사의 대표이자 세무사인 강성재 님입니다. 강대표님은 군산에서 나고 자랐다가 안산과 서울에서 각각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보낸 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창업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계셔 편안함도 있었고 현실적으로 서울의 집값이 너무 비쌌으며, 지옥철이라고도 표현되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게 큰 스트레스였다고합니다.
대표님의 원래 중학교 때 꿈은 프로그래머여서 안산에 있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 갔는데, 막상 공부를 하다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 디지털컨텐츠과로 전향 후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세금이나 세무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돕는 게 좋고 보람된다는 그는 본업외에도 지역사회 내에서 군산청년포럼의 재무이사로,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진로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게 자랑스럽고 좋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과 희망을 묻는 질문에 강대표님은 가족들과 친구, 지인들이 더욱 건강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고, 자동차와 비행기를 너무 좋아해서 대형면허를 따는 게 하나의 꿈이라 했습니다. 또한 다른 언젠가는 나주 경비행기 체험장에서 조종사 자격증도 따보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 합니다.
달그락마을방송이 새해를 맞이해 발전방향도 모색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지역 미디어 활동의 중요성을 알려 드리기 위해 관련 전문가 한 분을 마을이슈 따라잡기 초청했습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의 사무처장이면서,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시는 손주화 처장님은 우리들의 초대에 전주에서부터 한달음에 달려와주셨습니다.
전북민언련은 주로 지역 언론 보도를 감시, 견제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 가운데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접근하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며, 미디어의 주인공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들은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을 한다는 데 방점이 있었습니다.
손처장님은 진안의 한 사례를 통해 당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 활동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건 바로 진안에 있는 발달장애인 청소년들이 글 관련 교육을 받은 후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그녀는 달그락 청소년기자단의 기사쓰기와 오늘 진행하는 마을방송 역시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어 꾸준히 활동하는 멋진 사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올 해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는 마을공동체미디어 조례를 통해 전북 내에 있는 마을 미디어 공동체들이 실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을 하고자 하며, 지역 미디어 공동체들의 활동 내용들을 더욱 다양하게 알리고 공유하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