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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 서화평 목사
8월은 교회에 있어서 훈련과 교육의 계절이요, 또한 안식과 휴식의 계절입니다. 무척 덥지만 말씀과 기도로 영성훈련을 하고, 가족과 교회공동체의 휴식의 즐거움을 같이 나누어 왔습니다. 사실 훈련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아름답고 좋습니다. 이 좋은 결과를 바라보며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때로는 성도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하여 훈련을 시키십니다. 우리는 잘 통과해야 합니다.
사람은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사이에서 번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계속되는 훈련과 고난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잘 극복해 냅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안 된다는 생각은 갖게 되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그가 하는 일도 잘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들지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감이 있고, 또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한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열이 대단합니다. 어릴 때부터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투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손에 쥐어주거나 자녀의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려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닙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오! 주여 저의 자식이 이러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분별할게 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자신이 하는 일은 책임을 질줄 알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기에 자신의 굳건하게 인생을 쌓아가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줄 알고 패한자를 불쌍히 여길 줄 알도록 해 주소서."
그렇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어떤 난관에도 일어설 수 있는 그런 강인한 자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저 오냐, OK하면 안됩니다.
미국의 예일대에는 숲이 많아서 다람쥐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다람쥐를 좋아해서 먹을 것을 가져다 주곤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 해 겨울 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니 많은 다람쥐들이 죽어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학생들이 늘 먹을 것을 주었기 때문에 겨울을 대비해서 도토리를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결코 다람쥐를 아끼고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 사랑했다면 스스로 먹이를 준비하고 저장 할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저 먹여주기만 하여 다람쥐를 나약하게 만들어 결국은 죽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저 편하다고 좋은 것 아닙니다. 힘들지만 훈련을 통해서 강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도들을 훈련시키시는 것입니다. 그 훈련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놀라운 섭리가 있습니다. 이를 알고 잘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제일 암담한 상황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우상을 섬기고 다른 신도 섬겼습니다. 그런데 아합왕 때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아합이 시돈왕의 딸 이세벨을 왕비로 맞아들이면서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신상과 아세라 신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바알과 아세라만 섬기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잡아 죽였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신앙을 버렸고, 또는 신앙을 지키다 죽어갔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눈에 잘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나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천명을 남겨 두었으나 나머지 모든 백성들은 바알에게 무릎을 꿇었던 그런 영적으로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아합에게 "지금부터 이 땅에 우로가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비도 내리지 않을 것이고 이슬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용기 있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습니다. 엘리야가 증거한대로 그 땅에는 비도 오지 않고 이슬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지역은 비도 중요하지만 이슬이 아주 중요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아침에 이슬이 촉촉히 내리면 그것으로 어지간한 농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슬마저 내리지 않으니 온 나라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위세 당당하고 모든 사람 앞에 능력자로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말씀했습니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외롭고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크게 쓰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시킨 훈련은 무엇입니까?
1. 홀로 있는 훈련입니다.
홀로 있는 것, 이것은 하나님의 훈련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서 중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려면 그 관이 비워있어야 합니다. 관에 무엇이 꽉 차 있으면 그 관을 통해 다른 것이 흘러갈 수가 없습니다.
내 속에 교만과 아집으로 막혀있으면 아무것도 흐를 수 없는 것입니다. 겸손해야만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기 아직도 멀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홀로 있게 하는 훈련을 통해 겸손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속에 빠져 살다보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좀더 건강하고 여유있을 때 하나님을 찾으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과 떠나 홀로 있게 되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고향을 떠나 광야에서 혼자 돌베게를 하고 잘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얍복강에서 혼자 기도할 때 하나님을 대면한 것입니다. 여기서 진실해졌고, 겸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세가 애굽에서 모든 학술과 무예를 익혔을 때 유능했으나 겸손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배운 학식과 무술을 믿고 이만하면 이 백성을 구출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40년간 배운 그것이 무슨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애굽사람을 한사람 죽이는 것으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이제 살인자가 되어서 광야로 피신하여 그곳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는 40년 간의 훈련을 통해서 낮아지고 또 낮아졌습니다. 모세가 겸손해졌을 때 하나님이 사용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무얼 좀 가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뭘 좀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능력이 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쭐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보십시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내세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한 없이 부족한 존재입니다. 창조자 하나님 앞에 자랑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저 우리 인간은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이 될 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다듬기 위해 때로는 훈련을 시키십니다. 홀로 있는 훈련입니다. 그렇습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혼자 있게 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왕따 당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남모르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홀로 있는 훈련을 통해서 겸손해지고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방법을 찾으면 안됩니다. 더욱 세상으로 나아가면 안됩니다. 더욱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이 겸손하게 서도록 홀로 있는 훈련을 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견디어야 합니다. 훈련을 잘 감당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엘리야처럼 큰 일군으로 하나님 앞에 소중하게 쓰임받게 되는 것입니다.
2. 매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육체를 지닌 우리 인간은 먹어야 삽니다. 그런데 이 먹는 것을 가지고 엘리야를 훈련시키십니다. 시냇가에서 물 마시는 것은 해결되는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보내서 떡과 고기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엘리야는 매 순간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시냇물마저 다 말라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르밧 과부의 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집에는 딱 한끼 먹을 정도만큼의 밀가루와 기름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이 집에 머무는 동안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놀라운 기적이 3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엘리야는 물질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로 훈련받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바뀌어 간 것입니다.
사실 경제적인 어려움은 큰 고통입니다. 탕자가 돈이 많이 있을 때에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것을 다 잃고 나니까 그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때서야 정신이 들어서 아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이 풍족하고 여유가 있을 때에는 감사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울 때는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너무 염려하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십시오. 반드시 하나님께서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까마귀를 통해서 먹여 주실 것입니다. 놀라운 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 때 낙망하지 마십시오. 더욱 하나님의 줄을 붙잡으십시오. 반드시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힘들고 어려운 순간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살게 하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잘 감당하면 놀라운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성도 중에 소문난 부자가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가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그가 상심할 것을 염려하여 찾아가서 위로했습니다. 그때 그 성도는 "아닙니다. 목사님 제가 잃은 것에 대해서 위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대신에 제가 찾은 것에 대해서 축하해 주십시요. 저는 돈을 잃어 버렸으나 하나님을 찾았습니다."그렇게 고백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부자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참으로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까마귀를 보내십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할 수 있거든 우리 성도들은 좀더 여유 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으시기 바랍니다. 좀더 건강할 때 하나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꼭 힘들고 어려우며 모든 것을 다 잃고 난 후 하나님을 찾지 말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엘리야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셔서 까마귀를 통해서라도 주의 자녀를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여러분 돈 때문에 염려하지 마십시오, 쌓아둔 것이 없다 할지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살 수 있도록 철저한 훈련을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훈련을 통해서 엘리야는 순수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비오지 않기를 기도하니까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기를 다시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비를 주셨습니다. 엘리야도 처음부터 그런 뜨거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3년 6개월 간의 긴 훈련 기간동안 영적으로 훈련받은 후 놀라운 능력의 사람,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훈련의 기간은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왜 내게 힘든 훈련을 하십니까?
원망하지 마십시오.
훈련이라는 것은 포인트가 오늘에 있지 않고 내일에 있는 것입니다. 내일의 행복과 내일의 만족을 위해서 오늘은 아픔을 참고 견디어 나가는 것이 훈련입니다. 하나님은 미래를 보시고 우리를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금같이 단련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훈련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도끼 자루는 강하고 튼튼한 나무여야 합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손자를 보고 "우리 오늘은 산에 가서 도끼자루 감을 좀 찍어오자" 하고 손자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산 중턱에 이르러 보니 바위틈에 곧게 자란, 좋은 도끼자루 될 만한 참나무가 있었습니다. "저걸 찍어서 도끼자루 하면 되게겠습니다." 손자가 말하자 할아버지는 "아니다"고 말합니다. 다시 힘들게 골짜기를 오르고 올라서 이윽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한 참나무를 보고 할아버지는 그제야 "저걸 찍어라"하고 말합니다. "저런 나무는 저 산 밑에도 많이 있었는데요. 저 숲 속에도 있었고 바위틈에도 있었고, 계속 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이 높은 곳에 와서야 똑 같은 저 참나무를 찍으라고 하십니까?" 하고 손자가 쳐다보자 할아버지는 대답합니다. "비바람을 많이 맞지 아니하고 자란 나무는 그리 쓸모가 없느니라. 같은 참나무라 해도 비바람을 많이 맞고 자란 것이라야 쓸만한 도끼자루가 되느니라" 이것이 옛날 어른들이 가르치던 교훈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영적인 큰 일꾼 삼으시려고 강한 훈련을 시키십니다. 이러한 훈련을 잘 받아야 합니다. 나의 가는 길을 하나님께서는 잘 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하심은 우리를 넘어지게 하려는 것2이 아닙니다. 복스럽고 귀한 사람으로 다듬으려 하심입니다. 그러므로 원망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잘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정금같이 단련된 하나님의 소중한 사람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