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정기다이빙 이야기
정기다이빙이 있는 날이다.
아침에 요트에서 일어나니 이미 밝아져 있다.
어제 요트 선주모임이 늦게 마무리 되어 늦게 잠을 잔 영향일 것이다.
제이가 챙겨주는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속초로 행한다.
카톡을 보니 장장과 이원장은 아침 6시에 만나서 카풀을 해서 속초로 오고 있다.
강릉에서 오는 심원장과 원주에서 오는 박원장은 이미 도착해 있다.
샵에 도착하니 홍강사가 첫 다이빙을 아침 8시 40분에 나간다고 한다.
다른 팀들이 아침 8시 전에 도착하여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한다.
우리들도 서둘러 준비를 한다.
더운 날에 슈트를 입고 대기하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그 고통을 알기에 우리들도 서둘러 장비를 셋팅한다.
김용세 원장님도 도착을 했다.
나와 제이 강사 2명과,
김원장님, 박원장님 다이브마스터 2분,
어드벤스 다이버 장원장님,
오픈워터인 이원장님과 막내 심원장 까지 모두들 준비를 하고 배에 오른다.
이번 다이빙을 위하여 이원장님과 심원장님은 새로 장비를 구입하였다.
부분은 새 장비이고 슈트가 물을 먹지 않아서 임수가 조금 힘들 수 있다.
장비도 생소하고 이번이 두번째 펀다이빙이기에 기대도 많을 것이며,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번 다이빙 조는
나와 이원장님이 버디, 박원장님과 심원장님, 김원장님과 장원장님, 제이강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로 했다.
다이빙 보트에는 3개팀 14명이 승선 했다.
보트로 이동을 하면서 오늘 다이빙의 주의사항과 수중에서의 수신호등 다이빙 전의 사항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바다에 나와 보니 오늘은 많은 어선들이 나와서 조업중이다.
어선들이 많으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
적당한 곳에 도착하여 입수를 시도한다.
모두다 백롤로 바다에 입수한다.
우리팀 7명은 수면에 모여서 하강을 한다.
김원장님과 장원장님은 바로 하강을 하신다.
심원장님이 하강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박원장님이 도와주어 하강을 하는 것이 보인다.
이원장님이 하강을 시도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나와 제이가 수중에서 당겨보았으나 쉽게 하강이 되지 않는다.
가까스로 하강이 되었다.
서서히 아래로 내려간다.
이원장에게 상태를 물어보니 OK싸인을 보낸다.
계속 하강 수중 20미터 지점에 도착을 했다.
갑자기 이원장이 상승을 하자고 한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니 계속 올라가자고 신호를 보내온다.
나와 이원장이 상승을 하니 제이도 같이 상승을 한다.
수면에 올리오니 이원장이 한마디 한다.
갑자기 너무 두려워졌다고 한다.
스쿠버 다이빙 초보자들이 자주 나타내는 현상이다.
제한된 시야와 수압에 따른 불편함과 과호흡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등이 겹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수면으로 올라오니 보트가 바로 우리곁으로 다가온다.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는 수면에서 한 2분 정도 떠 있었다.
보트위의 홍강사가 조류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밀려가고 있으니 다이빙에 참고하라고 알려준다.
이원장이 안정 되고 나서 다시 하강을 시도 한다.
이번에는 조금 수월하게 하강이 된다.
수심 25미터 지점에 도착을 했다.
이원장도 안정 되어 OK싸인을 보낸다.
도착한 지점은 모래밭이다.
수중 상태
시야 약 8미터, 수온 13도, 조류 약간 있음(남). 파고 없음.
우리가 남쪽으로 흘러 내려왔기에 우리는 수중에서는 부쪽으로 이동한다.
한 10여분 정도 흘렀을까?
이원장의 잔압이 80바 정도 남았다.
이제 상승을 해야 한다.
이원장을 데리고 나와제이가 서서이 상승을 한다.
수심 5미터 에서 3분간 안전 정지, 이후 수면으로 올라왔다.
바로 보트가 우리를 픽업해준다.
어렵게 첫 다이빙을 했다.
육지로 돌아와서 디브리핑이 진행이 된다.
심원장도 새 장비에 새 슈트라서 처음 입수하는데 힘이 들었다고 한다.
하강 후에는 다이브마스터인 박원장과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겼다고 한다.
디브리핑 시간에 제이가 준비해준 간식을 먹으며 첫 다이빙시의 문제점에 대하여 안내를 한다.
첫번째는 새로운 장비에 대하여 아직 적응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
두번째는 슈트가 새거라서 부력이 커서 쉽게 하강이 되지 않는다는 점.
마지막으로 아직 다이빙이 익숙하지 않아서 막연한 두려움이 많이 있어 발생 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러한 과정은 초보 다이버라면 누구나 격는 현상이다.
한시간 정도의 휴식 시간 후 두번째 다이빙을 나간다.
버디는 전과동일하게 조를 이루어 나간다.
이번에는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같이 보조를 맞추어 하강을 하기로 한다.
수중에서 단체사진을 찍기로 하고 수중 카메라도 챙겨서왔다.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하강을 시도한다.
이번에는 다 같이 하강에 성공을 한다.
약 12미터 정도 내려갔을까?
이원장이 마스크를 가리키며 트러블 신호를 보내온다.
그리고 상승하자는 신호를 보내온다.
제이에게 남은 사람들을 맞기고 나와 이원장은 다시 상승을 하였다.
수면에 도착하여 상승하자고 한 이유를 물어보니 수신호 오류라고 한다.
수중에서 당황하다보면 약속된 수신호를 착각하여 다른 수신호를 보낼수가 있다.
그래서 수신호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한다.
이원장과 다시 하강을 한다.
안전하게 수심 23미터 지점에 도착을 했다.
이원장 마스크에 자꾸 물이 들어온다.
이원장이 물빼기 동작을 해도 금새 물이 들어차는 것이 보인다.
나는 마스크를 벗고 다시 착용하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이원장에게 하라고 신호를 보내어도 이원장이 쉽게 따라하지를 못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원장의 마스크 끝이 코에 걸려있다.
그래서 마스크를 조금 내려서 조정해 주니 안정이 된다.
수중 상태
시야 약 8미터, 수온 13도, 조류 약간 있음(남). 파고 없음.
이원장의 잔압을 확인해 보니 120바 정도 남았다.
나와 이원장은 다시 북쪽으로 이동을 한다.
이원장은 수중에서의 이동은 잘 하는 편이다.
일단 수중에 도착하고 안정을 찾으면 다른 문제는 발생을 하지 않는다.
이원장은 초기 하강 할 때에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 17분 정도 이원장과 수중을 돌아 다녔다.
이원장이 나를 두드린다.
잔압이 80바 남았다고 한다.
교육을 한대로 틈틈이 자기 잔압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이원장 모르게 이원장의 잔압을 첵크하고 있으면서 이원장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이원장이 잘 하고 있었던 것이다.
SMB를 수면으로 올리고 이원장과 같이 수면으로 서서히 올라온다.
수심 5미터에서 3분 안전 정지 후 수면으로 올라왔다.
보트에 우리 팀원이 모두 올라와 있다.
오늘 이원장과 심원장은 힘들게 펀다이빙을 했을 것이다.
한두번 더 다이빙을 하면 금새 익숙해질 것이다.
육지로 돌아와서 장비들을 세척 후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는다.
김원장님은 가족들과 같이 오셔서 따로 식사를 하러 가셨다.
식사후 심원장에게는 전에 전달하지 못한 자격증 전달도 했다.
오늘 다이빙이 아쉬운지 9월 정기다이빙 전에 번개 다이빙을 한번 더 하자고 이야기가 모아졌다.
번개 다이빙은 8월 20일 다이빙을 진행한다.
그리고 9월 정기다이빙은 10일날 하기로 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다들 집으로 향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많이 막힌다.
서울까지 4시간 30분 걸려서 돌아왔다.
추신 :
인솔 강사로서 모든 분들을 잘 챙기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다음 다이빙에서는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수중에서 단체 사진 찍어야 지요.
첫댓글 인솔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이빙은 하면 할수록 불안감이 없어지는게 제일 큰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중성부력 맞추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불안감이 많이 없어져서 편하고 즐겁습니다.
다이빙 초기 누구나 가지는 현상 같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에서 나타나는 현상 같습니다.
반복해서 훈련하고 적응하는 것이겠지요.
덕분에 즐거운 다이빙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다이빙이 저랑 일정이 만맞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또 함께할 기회가 있겠지요.
예 김원장님 언제든지 시간 되는 대로 참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