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부터 시작되었던 행궁동 지역아동센터 '수원화성을 누비자'의 마지막 수업일 이였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던 오늘 오전부터 흐리며 작은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1시쯤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깐이라도 문화재 지킴이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비때문에 그러지 못할까봐 마음 조렸지만
다행히 3시쯤 비가 그쳤다.비가 오면서 추워졌던 날씨도 해가 뜨면서 나아졌다.
센터안에서 그동안 했던 활동들을 정리하고 수원화성에 대한 그림책을 보여주는 시간과
문화재 모니터링 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고 모두 함께 화성행궁 광장으로 나왔다.
화성행궁의 표지판을 살펴보고 옆에있는 점자 표지판도 작동이 잘 되는지 모니터링 했다.
신풍교의 주변상태와 신풍교 표지판이 물에 젖으면 글씨가 전혀 확인 되지 않음을 발견한 우리는 모니터링 일지를 작성했다.
아이들은 불편한 점과 개선할점들을 말해 주었고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내가 대신 일지를 적었다.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이 귀여웠고 대견했다. 모니터링 일지를 마치고 행궁장과 화성행궁앞 쓰레기 줍기를 했다.
매번 센터 수업 한시간 전에 동선을 확인하고 수업에 들어가서 오늘도 미리 행궁광장과 화성행궁앞을 둘러보며
쓰레기가 없어서 오늘 아이들과 쓰레기 줍기를 못하겠구나 생각했었다. 아이들의 눈으로 쓰레기는 더 잘보였는지 작은 쓰레기 까지 모조리 찾아내어 나를 놀라게 했고 비닐장갑도 끼지 않았지만 스스럼없이 쓰레기를 바로바로 줍는 모습에 감동했다.
쓰레기를 주으러 가는데 나는 아이들을 위한다고 비닐장갑을 챙겨갔다. 내가 챙겨간 비닐장갑이 부끄러워졌다.
아이들과 신나게 줍기를 하고나니 아이들의 얼굴처럼 행궁광장과 행궁앞은 밝고 깨끗해진 기분이였다.
마지막 인사.. 어찌나 아쉬운지 한명한명 다 안아주고 싶었다. 몇번의 인사를 하고 돌아와서 센터 선생님께서 아쉬워서 눈물을 흘렸던 아이도 있다고 전해 듣게 되었다.어쩌면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인지 그런 마음을 가져 주는것 까지 고맙다.
다음에 꼭 또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