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으면 찾아야 합니다.
말 씀: 누가복음 19:1-10
설교일: 2025. 3. 2 (주일 낮 예배)
지난 토요일은 삼일운동 10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의 민족의 지도자들도 그렇지만, 전국 방방곡곡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분들, 상당 수가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예수님 믿는 사람들은 하늘나라 시민이지만, 땅의 시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나라도 사랑해야 하지만, 땅의 나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두 나라를 절대로 빼앗기지도 말고, 잃어버리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더 간절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에도 동족을 착취하고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삭개오가 당시 이스라엘 나라에서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1-2절을 보십시오
“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삭개오는 여리고 지역의 세리장이었으며 또한 부자였습니다.
세리장은 세금을 징수하는 세리의 책임자입니다.
그래서 세리보다 더 많이 동족을 괴롭히며 치부했고, 악명도 높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삭개오는 물질적으로는 부자였지만, 정신적으로 마음은 항상 공허했습니다.
좋은 집은 있었지만, 친구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그저 물질만 쫓다 보니 양심도 잃어 버리고, 사랑도 잃어버리고, 믿음도 잃어 버리고 살다가 급기야는 삶의 위기를 느꼈고, 무너져 가는 자기 인생을 보며 허무함에 뼈졌습니다.
바로 그 때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3-4절을 보십시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아멘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고자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나무에 올라갑니다.
이유는 키가 작고 사람들이 많아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6절입니다.
“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아멘
우리 예수님은 자신을 사모하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는 분이 아니십니다.
예수님은 수 많은 인파 속에 계셨지만,
삭개오의 간절한 마음을 아시고 그를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 있는 삭개오ㄹ르 쳐다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
지금까지 그에게 “삭개오야!”하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없었고,
자기 집에 오겠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신에게 오셔서 이름을 부르시며 집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삭개오의 심령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삭개오는 지금까지 권세를 부리면서 부를 누리고 살았지만,
진짜 기쁨과 행복을 몰랐던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의 만족 없이 항상 불안과 죄책감을 안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순간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해 졌습니다.
잃었던 기쁨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만나면 누구든지 잃었던 것들을 다시 찾게 됩니다.
그런데 삭개오가 기쁨만 찾은 것이 아닙니다.
삭개오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정말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삭개오가 잃었다가 찾은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믿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 믿음을 잃어버리고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보니 물질보다 더 귀한 것이
예수님을 믿고 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아마 삭개오가 찬송가 94장을 알았다면 감격해서 불렀을 것입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은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아멘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엇을 믿고 사느냐, 믿음의 대상이고,
또 하나는 어떻게 사느냐, 삶의 모습, 삶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지금까지 믿음의 대상이 물질,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의 과정은 돈을 모으기 위한 악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믿음의 대상이 돈에서 예수님으로 바뀐 것입니다.
잃어버렸던 믿음을 다시 찾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살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게 됩니다.
오늘 말씀 3-4절을 보면 삭개오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돌 무화과 나무에 올라가니”
세리장이었던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기 위하여 나무에 올라갔다는 것은
자신의 세상적인 지위, 체면, 자존심 같은 것을 다 버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
우리도 그렇습니다.
삭개오처럼 잃어버린 믿음을 찾고 싶다면
삭개오처럼 버릴 것은 미련없이 버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을 찾으면 그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오늘 말씀 9-10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아멘
둘째 삭개오가 찾은 것은 자유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로마에 바쳐야 하는 세금이 정해져 있었고, 각 지역의 세리장들은 얼마를 받아서 바치라는 할당액이 있었습니다.
세리장 삭개오는 그 할당액보다 많이 거두어서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 지역사람들을 너무도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그렇게 친구도 이웃도 양심도 없이
오직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갈 수록 그의 삶은 자유를 잃어갔습니다. 감옥도 없고 사슬도 없었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매여 노예처럼 살았던 것입니다.
불행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는데 그것이 나를 얽어매면 불행입니다.
권세를 얻었는데 그 권세가 나를 구속하고,
물질을 얻었는데, 그 물질이 나를 속박하면 그 권세 그 물질은 복이 아닙니다.
사람이 세상의 것들에 붙잡여 살면 그 때부터 자유를 잃습니다.
생각과 말은 물론 행동까지 그 세상의 것에 지배를 받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사업의 노예가 되어 가정도 돌보지 않고 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서 교회도 나가지 못합니다.
행여 도둑이 들까, 외출도 못합니다.
모두가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간의 행복은 자유를 누리는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것들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오늘 삭개오처럼 그 얽어매는 사슬을 다 벗어 버려야 합니다.
삭개오는 주님을 만나고 이렇게 자유의 선언을 합니다
오늘 본문 8절입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8절) 아멘
이 삭개오의 말은 ”나는 지금 자유를 찾았습니다“하는 고백이고,
이제는 물질의 노예로 살지 않고, 오히려 물질을 다스리며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누리고,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셋째, 잃어버렸던 사랑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삭개오가 만난 사람들은 다 착취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선언한, 8절 말씀을 다시 한번 보십시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8절) 아멘
당시의 율법은 부정으로 속여 빼앗은 것을 돌려 줄 때는 5분의 1를 덧붙여 갚으면 됩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네 배나 돌려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자기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이제 삭개오에게는 만나는 사람이 착취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할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잃어버렸던 사랑을 다시 찾은 것입니다.
그의 인생관은 오직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오직 자기 사랑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바뀐 것입니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우리를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될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는 것은 절대로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항상 사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사랑하는 여러분 !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소중한 것들을 잃어 버리고 삽니다.
세상 삶에 집중하다가
믿음을 잃어 버리고, 자유를 잃어 버리고, 사랑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기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삽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일은 잃어버린 것들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삭개오처럼
1) 믿음을 잃어버렸다면 그 믿음을 다시 찾고,
2) 자유를 잃어버렸다면 자유를 다시 찾고,
3) 사랑을 잃어버렸다면 사랑을 다시 찾고
우리 모두 삭개오처럼
1) 우리와 우리 집이 구원을 받고
2)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누리고,
3)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며, 항상 복되게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