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천 공동주택(민영) 동시분양에서 모두 21개 단지 1만7천879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인천 1~4차 동시분양에서 모두 1만7천879가구(21개 단지)를 공급했고, 이중 9천726가구를 일반 분양했다. 단지 수는 각 동시분양마다 4~6곳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분양가구 수는 1차에서 4차로 갈수록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차 동시분양에서는 6개 단지가 4천703가구를 분양했지만 2차에서는 2천403가구로 감소했다. 3차에서는 1천273가구를, 4차에서는 1천347가구를 분양했다. 이는 규모가 큰 재건축단지들이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차에서는 2천가구를 넘는 대단지인 학익동 '풍림아이원'(신축)과 주안 '더월드스테이트'(재건축), 가좌동 '한신휴플러스'(재건축), 간석동 '래미안·자이'(재건축) 등이 분양에 나서 규모가 컸다. 3차에는 대단지의 분양참가가 저조해지면서 분양 규모는 계속 줄어들었다. 차수별 평당 분양가는 2차가 7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차(692만원), 1차(666만원), 3차(645만원) 등의 순이다. 2차에서는 간석동 '래미안·자이'가 790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내놓아 평균을 끌어올렸다. 4차는 서운동 '경남아너스빌'이 824만원으로 분양가 평균을 상승시켰다. 1차와 3차에서도 '엠코타운'과 금호·이수의 '마운트밸리'가 각각 734만원, 792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보였지만 평당 650만원 미만의 단지가 다수 참가해 평균 분양가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형대별로 보면 30평형대(4천939가구)가 전체 일반 분양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다음은 20평형대(2천275가구), 40평형대(2천67가구), 50평형대(445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동시분양과 달리 10평형대와 60평형대의 분양은 없었다. 평형대별 분양가는 서울은 평형대가 높아짐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급격히 높아진 반면 인천은 20평형대와 50평형대의 평당 분양가가 144만원(19%)의 차이에 그쳤다. 지역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남구, 서구, 남동구, 부평구 등의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았다. 평당 분양가는 서울과 달리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가장 높은 평당 분양가를 보인 지역은 남동구(707만원)였고, 가장 낮은 곳은 남구(639만원)였다. 한편, 최근 청약접수(1~3순위)를 마감한 인천 4차 동시분양(1천340가구)에서는 최종 458가구가 미달됐다. 계양구 서운동 '경남아너스빌'은 전 평형이 마감됐다. 이화동 '신동아파밀리에'는 41B평형 등 일부 평형만 가구 수를 채웠다. 나머지 참여 단지인 ▲중구 송월동 '남경포브'(미분양 120가구) ▲부평구 산곡동 '신명스카이뷰-숲'(〃 156가구) ▲서창동 '임광그대가'(〃 120가구) 등은 주인을 다 찾지 못했다. 계양구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약진한 반면 서창동 '임광그대가'는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 목동훈·mo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