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제2형 당뇨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GLP-1 계열 약물(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이 암 환자에서 종양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 이 연구는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폐암 등 다양한 고형 종양을 가진 1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암 진단 이후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들이 글립틴gliptin이라는 다른 계열의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암 진행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구 결과 1억 4,500만 건 이상의 환자 기록을 보유한 글로벌 의료 연구 네트워크 TriNetX의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결과:
또한 암 게놈 아틀라스 데이터를 이용한 별도 분석에서, GLP-1 수용체 발현이 높은 종양은 7가지 암 유형에서 전반적인 생존율 향상을 보였으며, 특히 유방암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전문가 의견 "GLP-1 약물은 처음부터 단순한 혈당강하제가 아니었으며, 항염증면역조절 특성은 오래전부터 더 광범위한 효과가 있음를 시사했다. 이 연구는 여러 암 종류에 걸쳐 일관성있게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라고 폭스체이스 암센터 완화의료 부장인 마르친 흐비스텍 박사는 말했다.
유의 사항 연구진은 이 결과는 관찰 연구이며, 결론을 내리기 전에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물의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면역계 변화, 종양세포에 직접 작용, 염증 감소 등 다양한 가설을 현재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