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추월도
 

하규 산수도
 

하규 계산청원도
 

연축임도
 
 
<하규 夏圭>
 하규는 절강성 전당(오늘의 항주) 사람이다.  생졸년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여러 기록을 종합해보면 영종과 리종 때 화원화가로 활동하였다. 화원의 직위가 대조에 이르렀다는 기록도 있다. 마원과 같은 시대에 활동하였으리고 본다. 
  화원화가답게 처음에는 인물화를 잘 그렸다. 나중에는 이당의 영향을 받고 산수화가가 되었다. 먹물을 진하게 사용하여 그림이 기이하다는 평을 들었다. 이당 이래로 산수화에 뛰어난 화가라는 칭찬을 들었다. 마원의 회화와 함께 마하 회화라 불렸다. 마원이 주로 진한 먹을 사용하였다면 하규는 신선하면서도 정갈스런 묵색을 냈다. 기본적인 구도 면에서는 마원과 큰 차이가 없으나 여백을 즐겨 사용함으로 훨씬 더 담아하고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계산청원도 권(두루마리)은 8.9m나 되는 대작이다. 주로 농묵을 사용하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정갈하고 선명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부벽준을 사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떤 곳은 아주 빽빽하게 그리고 어떤 곳은 성기게 그려서 전체적으로 조화 있게 함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매석계부도는 한쪽 변으로 쏠리는, 일명 변각구도(邊角構圖)가 나타난다. 이것을 마일각(馬一角) 또는 하반변(夏半邊)이라고도 한다. 
 
  하규의 작품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아주 정성을 들여서 세밀하게 표현하는 그림이다. 서호유정도(西湖柳艇圖)는 먹물을 진하게 사용하였고, 안개와 구름이 변하는 모습이 사대부의 정취를 자아낸다. 이런 그림을 마하의 화풍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는 아주 분명한 모습을 하면서 무질서하지 않는 그림이다. 계산청원도(溪山淸遠圖)이다.
  하규 산수화의 특징은 화면의 한쪽 면에 반의 부분에만 경관이 차지한다. 가까운 경치는 먹을 진하게 사용하여 대부벽준으로 그렸다. 마치 종이가 뚫릴 정도로 힘을 가여여 그렸다. 먼 곳의 풍경은 담묵을 사용하여 흐릿하게 그렸다. 
 
  하규의 그림은 이당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을 뿐 아니라 미불가 미우인(二米)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하규의 그림이 간략하고 꾸밈없는 표현(簡率)은 미가 산수를 보여준다. 마원과 비교하여 좀 더 엄격성이 떨어진다. 붓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하였다는 느낌을 준다. 마원의 그림은 화원화가로서의 규칙성과 엄격성이 많이 나타난다. 하규는 먹을 좀 더 습윤하게 사용하여 풍광이 조금 더 흐릿하다.
  하규의 화풍은 남송 후기의 화원에 크게 유행한다. 그의 아들 하삼(夏森)이 잇는다.
 마원과 하규의 마하법은 조선 전기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상좌가 그린 송하보월도는 대표적인 마하화풍의 그림이다.
     
	 					
	
	 
첫댓글 제게는 생소하지만 오늘 또 배우고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