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하자
박국희 기자 입력 2024.05.07.
국민의힘 김민전 비례대표 당선자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법인카드 의혹의 김혜경 여사, 5만 원권 관봉권(조폐공사가 한국은행에 보내는 신권) 사용 의혹의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도 하자고 주장했다. ‘3김 여사’ 특검을 민주당에 역제안하라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요구한 것이다.
김 당선자는 7일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명품 백)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 원 이상으로 보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드루킹 특검은 2017년 대선 국면에서 8000만 건의 댓글 조작이 있었던 것을 밝혀냈으나 실제 드루킹 일당은 포털의 실검을 장악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를 그들이 만든 가상 여론 공간으로 집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과 하명수사는 어떤가? 이것만 해도 탄핵이 되고도 남음에도 그들은 그 흔한 특검 한번 안 받았고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을 지켜 달라’고 하소연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300만 원짜리 파우치 특검을 하자니 무슨 이런 불공평이 있는가?”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공무원 이 씨가 북한 해역으로 떠내려가다 총살당하고 시체가 불태워진 사건은? 그들은 뻔히 지켜보면서도 공무원 이 씨를 구하지 않았고, 공무원 이 씨의 죽음을 알 수밖에 없는 정황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를 말하는 녹음된 유엔 연설을 중단시키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다. 공무원 이 씨가 노름빚이 있다는 등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데 문재인 정부가 앞장서기도 했다. 그래도 특검은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자는 해병대원 특검을 언급하며 “군내 사망 사건을 경찰이 조사하도록 법이 바뀐 후 첫 케이스여서 보인 매끄럽지 못한 처리가 특검 대상이라면, 울산시장 부정선거에 대한 특검, 공무원 이 씨의 죽음에 대한 특검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주당에) 역제안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