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푸르러지는 나날이다.
이렇게 푸르러지다 지치면 녹색의 세상이 되것지
녹색이 지치면 다시 붉은 색의ㅣ 세상이 되었다
하얀 세상
죽은 듯 지내다가 또 숨 터오른다.
나무는 그렇다
식물은 그렇다.
사람은?
오늘은 참 잘 살아오신 한분의 장례미사가 있는 날이다.
나야 그분이 후원 시상하는 상을 받았다는 인연 말고는 없다.
그런데 마음이 그렇다
그래 잠시 미사에는 참석을 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마침 비도 온다.
날마다 푸르러지는 시기이면 내 손은 바쁘다
찻잎을 따서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날씨의 여파인지 찻잎이 일찍 피었다.
늦서리도 아직은 없어서 곡우전에 찻잎을 따서 만들기는 처음이다.
잘 해야 곡우차를 만드는데
4월 16일 죽곡정사 차 70그람 만들고
4월 18일 김지장전 앞에서 찻잎따서 금지차 50그람 고차수 100그람 만들어 두었다. 이 차는 부처님 오신날
쓰일 차다.
연이어 일을 하다보니 지쳐서 쉴까 하였는데 오늘 비가 온다고 하여서 어제 곡우차를 만들었다.
함평 야생차를 따 왔다.
100그람 정도는 될 것 같다.
이번까지만 녹차를 만들고 다음부터는 발효자를 만드는 것이 좋다.
곡우차를 이렇게 많이 만들어보기는 30여년만에 처음이다.
차 맛이 참 좋다.
푸르러지는 날처럼 맑다. 이 비그치고 나면 한층 더 푸르러질 것이고 찻잎도 많이 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