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아침, 한국시간 08:24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Gastonia 시에 사시는
W4OXH OSCAR 라는 OM님을 D-STAR REF030C 에서 만났습니다.
이미 몇달 전에도 두번인가 만난 분이신데
크리스마스 인사라도 드릴려고 응답을 했었지요.
그러니 OSCAR om 님과는 벌써 3번째 교신인
셈인데
처음에는 저하고 만난 것도 잘 기억을 못하시더니
콜사인을 말하고 이름을 소개하니 금방
기억을 해 내시더군요.
말하는
속도가 조금 느리긴해도 말씀도 또록또록 하게 잘하시면서
알아듣기도 쉽게 차근차근 말씀도 잘 하십니다.
마이크를 주고 받을때도 포네틱코드를 써서 콜싸인을 정확하게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저보다는 쬐끔(?) 나이가 많은 분이시겠거니 생각을 했었는데,
자기소개를
하시는데 1917년 생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혹시 제가 잘못 들었는가 싶어 다시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다시 똑똑히 1917년생이라고 말해 주시더군요.
가만히 헤아려 보니 올해로 연세가 무려 백살!!!
저보다 무려 40년이나 전에 태어 나신 분이 셨습니다.
Ham은 1947년에 시작했다고 하며
올해가 햄생활 70년째 라고 하네요.
CW로 시작하여 AM, SSB, FM 모드를 거쳐 지금은 D-STAR까지 운용하신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 장비도 모델명까지 소개하며 여러대 있다고 자랑을 하시는데
지금은 다리가 좋지않아 지붕에 올라가지를 못하니
HF대 안테나를 손볼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D-STAR덕분에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유럽의 여러 나라 햄들과 즐긴다고 하시니
정말 대단하시지 않습니까?
저는 저 나이까지 살 수가 있을지도 자신이 없는데,
백세 나이에 더군다나 젊은 사람도 쉽게 접근을 못하는 DIGITAL MODE까지 운용하시고
매일같이 마이크를 잡고 전세계를 향하여 CQ를 내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지난 2년간 D-STAR에서 만난 HAM 들 중에 7~80세가 넘는 OM님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만
100세 OM님은 OSCAR om님이 처음입니다.
이게 바로 아마추어무선의 종주국 미국의 저력이겠지요 .
작년 이맘때 유행했었던 "백세인생" 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70살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던
아직은
새로 산 D-STAR 무전기 본전도 못뽑았으니 억울해서 못간다고 전해라고 하고
80살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던
새로 나올 신기술로 교신 좀 더 하고 가겠으니 재촉말라 전하라고 해야 겠습니다.
90살에 저세상에서 저승사자가 또 데리러 오거던
날데리고 갈려거던 몸만 데리고 가지말고 무전기도 같이 가져 가게 해달라고 졸라서
저 세상에 가서도 또 마이크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CQ CQ CQ 여기는 HL5BBD / 저승 에서 이동 운영중입니다.
D-STAR 워치하시는 분 계시면 응답 바랍니다. OVER !!
I wish you a happy and
busy New Year on D-STAR.
첫댓글 와우 ~~~ 대단하네요...
나는 언제까지 교신 할수 있을련지 ㅎㅎㅎ
100세는 하늘이 내려준 나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네요.
Ivan오엠님이 뜻깊은 교신을 하셨읍니다. 그분과의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와우 ^^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햄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마추어에 대한 열정은 최고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