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한인회와 각각 교류 협약을 맺고 고려인 동포의 국내 정착과 지역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돕는다.
지난 20일 오후 4시 구청 2층 상황실에서 가진 행사에는 이흑연 러시아 CIS 한인회장 겸 우즈벡한인회 회장과 임원, 최영한 전)우즈벡대사, 이희만 키리키즈스탄 한인회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이영순 광산구의회 의장, 임성수 러시아 CIS 한인회 부회장, 김현조 우즈베키스탄 한인회 수석부회장, 이계영 금호고속 상무, 조병렬 테크원우즈벡지사장, 윤기봉 광산구 부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와 고려인마을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CIS 한인회와 고려인 마을 지원을 위한 국제교류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러시아-CIS 한인회 총연합회와의 협약은 국내최초이며, 광주 고려인마을 거주 동포 지원과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추진됐다.
고려인 마을 지원 협약은 광산구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광산구는 ▲고려인마을에 대한 행정서비스와 상호 문화 이해 증진, ▲'자치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참여 국제화 ▲해외거주 한상과 연계한 고려인마을 지원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며, 러시아 CIS 한인회는 ▲고려인마을 자체사업과 생활기반사업 지원활동 ▲교류활동 지원과 연대강화 활동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 사업으로 올해 러시아-CIS 한인회는 우즈벡 진출기업인 태크원의 지원을 받아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고려인아동센터와 어린이집의 내외부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또, 우즈베키스탄 한인회와도 별도의 협약을 맺어 ▲상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개발 ▲문화이해 및 사회발전 공헌 ▲국제적 관심사에 공동협력 ▲체육, 관광, 과학기술 등 각 분야의 공동발전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며, 광산구 지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할 때 한인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지역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산구와 러시아-CIS 한인회 총연합회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한인회는 실무 체계를 꾸려 자세하고 세밀한 후속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흑연 회장은 "앞으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고려인 마을 지원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의 모국인 한국이 강한 나라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살던 나라를 떠나 광주에 온 고려인 동포들을 러시아-CIS 한인회 명예 회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우리 전통의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고 실천하는 고려인 마을의 브랜드화를 위해 민자 유치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호고속은 '고려인마을 아동들의 간식으로 써 달라' 며 200만원 상당의 라면과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