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요일(甲辰년 戊辰월 丁巳일)
坤
□丁戊甲
□巳辰辰
庚辛壬癸甲乙丙丁
申酉戌亥子丑寅卯
이런저런 이유로 일일 명리 일기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초등학교 때 방학이 끝날 무렵 숙제로 내준 일기를 한꺼번에 밀렸다가 쓴 기억이 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위에 적어지는 날짜와 실제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학회 1주년 기념행사가 끝났다. 이 행사를 위해 몇 차례 임원들과 만나 회의를 했고, 단톡방으로 많은 세부적인 사항을 주고받았다. 작은 모임 하나 하는데도 신경이 쓰이는데 큰일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태어날 때 정해지는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다시 생각해 본다. 세상에 어떤 일이든지 그릇의 크기가 차이가 있다. 한때 다녔던 어떤 약국은 아주 작았다. 박카스 같은 것도 없고 그냥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만 팔았다. 그런가 하면 동네에 있는 약국은 무척 커서 약사만 여러 명 있고 마트나 편의점처럼 다양한 물건을 전시해서 팔고 있다. 영어 단어에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가 있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미용 제품들을 파는 슈퍼식 약국이다.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약국에서 다른 물품을 팔고, 편의점 등에서 간단한 약을 팔고 있다.
1주년 기념식은 저녁 6시부터 진행되어 9시쯤 끝났다. 모든 분들 악수도 하고 대화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진행하다 보니 눈인사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정말 몇 년 만에 뵙는 지방에서 올라온 분도 계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죄송스러운 마음 그지없다. 학회 주인으로 활동해 주신 임원분들, 항상 내 일처럼 입구에서 접수 및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들, 작년 창립식 때부터 참가해서 공연해 주신 분들, 그리고 바쁜 일정에도 잠시 짬을 내어 사진을 찍어 준 동생 모두 감사를 드린다.
나는 공식 모임 후 뒤풀이에 참석해야 마땅한데 지지 현실에서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몰래 도망쳤다. 그때나 가까이 얼굴 보며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나누기를 기대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작년 창립 때보다 열기가 식을까 봐 내심 걱정했는데 더 활기를 띠어 좋았다. 좀 더 내실있는 학회가 되도록 멀리 길게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겠다. 여름에는 여름방학 연수가 예정되어 있다.
지금 카페에 쓰는 명리 고전 재해석도 정리가 끝나면 일단 회원용 교재로 만들려고 한다. 학회는 학문적인 질(質)로 평가받아야 하므로 자평진전 난강망 적천수를 명리학 새로운 기준에 맞춰 재해석을 꾸준히 해나가려고 한다. 또 학회 회장님을 중심으로 서울에 조그만 학회사무실을 추진 중이다. 사무실이 마련되면 회원들이 모여 수업하고 상담하고 교류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坤
□丁戊甲
□巳辰辰
庚辛壬癸甲乙丙丁
申酉戌亥子丑寅卯
오늘의 팔자는 연간 정인 甲木과 월간 戊土 상관이 있다. 이때 甲木을 쓸까 戊土를 쓸까? 자기 맘이다. 둘 다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초반 寅卯 대운에는 甲木 정인이 록왕이다. 정인은 받아들이는 성향이다. 초중고를 다닐 때 정인운을 만난다는 것은 공부 측면에서 보면 좋은 운이다. 그러나 이러한 팔자라도 부모가 공부를 안 시킨다면 할 수 없다. 더 강한 힘이 거부하면 팔자와 운대로 살 수 없다. 월간 戊土가 월지에서 관대로 그릇이 크다고 해도 亥子丑 운에는 절태양이다. 亥子丑 운에는 戊土보다는 己土를 쓸 때 록왕쇠로 활발하게 쓸 수 있다. 기어코 戊土를 쓰고자 한다면 절태양으로 쓸 수 있다. 느긋하고 한가하게 지내는 곳에서 더 확산 더 상승하는 戊土를 쓸 수 있다. 전국 어느 마을을 가나 동서남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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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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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棄命從財者 四柱皆財而身無氣 舍而從之 格成大貴。
기명종재(棄命從財)는 사주가 모두 재성으로 이루어지고 일간이 신약하니 일간을 버리고 재성에게 종하는 것을 말한다. 종재격(從財格)이 이루어지면 대귀하다.
해설) 기명종재(棄命從財)는 나를 버리고 재성에게 종한다는 뜻이다. 종재격(從財格) 종살격 종아격(從兒格)이 모두 같은 이론이다. 일간이 약하니 일간을 버리고 강한 세력에 종해야 한다고 한다. 모두 억부 이론에서 나왔다. 그러나 억부라는 이론 자체가 자연의 법에 맞지 않으므로 실제 팔자 상담에 사용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식재관을 사용하는 것과 일간의 강약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일간이 약하다는 말이 신체가 허약하다는 뜻이 아니다. 일간이 절태양일 때 록왕쇠보다 오히려 큰일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면 그 후 노력은 모두 허탕이다. 항상 저울의 눈금을 정교하게 다듬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若透印則身賴印生而不從 有官煞則亦無從財而兼從官煞之理 其格不成。
만약 인수가 투출하면 인수의 생조에 의지하니 종격이 되지 못하고, 관살이 있으면 재성을 취하지 않으니 종재격이 성립되지 않는다.
해설) 기명종재를 설명 중이다. 일간이 약해서 자신을 포기하고 강한 세력에 종해야 종격이 성립한다. 인성이 있으면 인생아로 일간을 돕는 세력이 있으니 종격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관살이 있으면 재성은 재생관으로 재성의 힘이 빠지니 종재격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如庚申 乙酉 丙申 己丑 己 原本作乙王十萬命是也。運喜傷食財鄉 不宜身旺。
예를 들면 왕십만(王十萬)의 명조이다. 식상이나 재성운이 길하고 신왕운은 불리하다.
해설)
乙丙乙庚
丑申酉申
월간 乙木 인성이 월지 酉에서 제왕이다. 그리고 연간 庚金 편재는 월지와 연지에서 제왕 중 건록이다. 그래서 인수격 또는 편재격이 된다. 이 팔자를 보고 격을 말하라고 하면 모두 똑같이 답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면 안 된다. 격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이 팔자를 乙庚합에 金이 네 개이니 종재격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운도 보지 않고 주변 환경도 보지 않고 팔자 원국 글자 몇 개만 가지고 다 아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
有棄命從煞者 四柱皆煞 而日主無根 舍而從之 格成大貴。
기명종살(棄命從殺)은 사주가 모두 관살로 되어 있고 일간이 뿌리가 없어서 약하니 일간이 자기를 버리고 관살에 종하는 것이다. 격이 이루어지면 대귀하다.
해설) 기명종살(棄命從殺)은 일간이 약할 때 강한 칠살에 종한다는 뜻이다. 기명종재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칠살과 재성만 다를 뿐이다. 이 또한 저울의 눈금이 정확하지 못하므로 다음 설명은 무효이다.
若有傷食 則煞受制而不從 有印則印以化煞而不從。
만약 식상이 있으면 칠살이 극을 당하니 종살격이 되지 않는다. 인수가 있으면 인수가 화살(化殺)하니 종살격이 안 된다.
해설) 팔자에 강한 세력이 칠살이면 종살해야 된다. 그런데 만일 식상이 있으면 식극관으로 강한 세력을 극하니 이때는 종살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결과를 보고 그럴듯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있다. 화살이란 관생아로 칠살의 기운을 뺀다는 뜻이다.
如乙酉 乙酉 乙酉 甲申 李侍郎命是也。運喜財官 不宜身旺 食傷則尤忌矣。
예를 들면 이시랑(李侍郞)의 명조이다. 재관운이 길하고 신왕운은 꺼리며 식상운은 더욱 꺼린다.
해설)
甲乙乙乙
申酉酉酉
지지에 金이 많으니 종살의 예로 들었다. 웃기는 설명이다. 乙木은 申에서 건록이고 酉에서 제왕이다. 음간이 건록 제왕에 이르면 안으로 깊이 들어가니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 밖에서 보이지 않으면 설명할 수가 없으니 대충 양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甲木은 申酉戌에서 절태양이고 乙木은 申酉戌에서 록왕쇠가 된다. 일간 乙木이 월지와 일지에서 제왕인데 종살이란 말은 터무니없다.
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 2024년 7월 개강 신설동 주말 명리학 수업 안내 (5개월 과정) - Daum 카페
첫댓글 D-2, 고맙습니다^~^
* 격이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 ~*
* 어떤 공부나 일을 추진해 나갈때 ~ 멀리 길게 보고 ~ 한 걸음 한걸음 ~ 정확한 눈금을 기준으로 임한다 ~*
* 늘 품격 있고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
인생살이가 다양한 사람들의 어울림이므로 각자 적재적소 쓰임새가 있어요
상대방에게 피해까치지 않는 상식선에서 각자 능력과 적성에 맞게 서로 보조 맞춰서 다양하게 공부 하면서 학회 중심으로인간관계 맺어봅시다
글고 회원들끼리 임용고시 앞둔 예비교사 준비생처럼 자율적으로 강단에 서서 임상실험이나 시행착오 거치면서 실전사주 풀이 일일교사로 활동하믄 나중에 사주보러오는 고객들에게도 떨리지 않고 잘 할수 있는 예비 발판식이 되어 일석이조 효과도 나겄네요
단 맹교수님은 안 계셔야 등짝에서 식은땀이 안나겄지요?
가르치는것 쉬운것 같아도 여간 배포없으믄 강단 울렁증으로 안되드라고요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