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짙은 백암산!! 그래도 알바는 없었다.
<2013년 제29차 홍천 백암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3년 07월 25일 (목)
♣ 산행 날씨 : 산행 코스에 안개가 짙게 끼고 흐리다 맑음
♣ 산 행 지 : 백암산(白岩山 1,099m)
♣ 소 재 지 : 강원 홍천군 내촌면 인제군 상남면
♣ 산행 코스 : 비레올 → 아홉 살 이재 임도 → 삼각점(가령폭포 하산로) → 백암산 → 가령폭포 → 연화사 → 451번 국도 ⇒ 약 11Km, 4시간 예상
♣ 산행 참석 : 48명 / 30,000원
♣ 특기 사항 : 산행 후 폭포쉼터에서 중복 행사로 닭백숙 회식
◆ 산행 안내
▣ 백암산(白岩山1,099 m)
백암산은 자연 속에 숨겨진 오지의 산으로 근간 생태체험 등산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산이다. 표고 900 m를 중심으로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고 등산로 주변에는 난쟁이 산죽 군락등 사계절 푸르른 자연이 잘 보존돼 산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해발 950 m 어사리덕 작은 산골 샘(약용생물이 나오는 샘)에서 솟은 청정수가 400리 홍천강으로 발원하는 비레올계곡의 무명담소와 가령폭포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유난히도 빨리 찾아온 초여름의 더운 날씨로 예년보다 열흘이상이나 앞서 산꽃들이 피고 있는 첩첩산중의 고장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서 인제군 상남면을 넘는 고개가 아홉 고개이다. 그 고개의 오름 길목에 3백년이 넘는 고목 밤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해마다 초여름이면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백암산(해발 1,099 m)은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이다.
백암산 들머리는 홍천군 내촌면 와야 1리의 폭포식당이다. 가령폭포의 표지석이 있는 산길로 접어들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10분만 올라가면 법당이 조촐한 관음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다시 등산로를 10여분 가면 숲 속에서 쏟아 저 내려오는 웅장한 가령폭포가 길게 한구비 돌아 흐르며 위용을 나타낸다. 다시 오른쪽 산길 폭포 상단을 돌아 오르면 팔을 계곡으로 느려뜨린 멋진 노송과 십여 명은 앉을 수 있는 넓은 반석이 맞이한다. 폭포상단에서 오르는 능선 길은 때묻지 않은 연초록의 신록을 품은 아름드리 노송 길, 윤기 내린 조릿대 숲, 무릎까지 빠지는 참나무 숲길을 해치고 한 사간 반을 땀 흘려 걸으면 정상에 이른다.
▣ 가령 폭포
홍천 인제 간 국도를 타고 철정 삼거리에서 우회전, 451번 지방도로를 구비 돌아가면 강원도 내륙의 순수한 모습을 지닌 홍천군 내촌면 소재지에 이르고 여기서 10여분 고도를 높여 가며 옥수수 밭을 끼고 넘으면 백암산 산행 들머리인 해발 400여 미터의 연화사입구이다. 등산로를 따라 한 10여분 오르면 푸른 수림을 헤치고 50여 미터 아래 절벽에 부딪치며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리는 시원한 폭포를 만난다. 홍천의 9경 중 제5 경인 가령폭포다.
◆ 산행 지도
[중앙산악회 카페에서]
◆ 산행 후기
▶ 오랫만에 강원도 깊숙한 내륙 화려하지 않지만 때 묻지 않은 곳 시원하게 뻗은 낙엽송이 하늘을 가리고 맑은 물이 가득히 골을 메우고 흐르며 온갖 야생화가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듯 피아니는 오지의 땅 홍천의 백암산을 찾아가는 날이다. 지난번 산행에서 지정 코스를 이탈하여 멀고 먼 길을 돌아오며 힘들어했던 기억은 어느덧 눈 녹듯 사라지고 안개가 자욱한 비례올 계곡물에 등산화를 적시며 바위가 숨어버린 능선을 새로 참여한 산우들과 함께 여유 있는 걸음을 옮겨간다.
▶ 골짜기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저 내린 빗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며 떠내려 가고 나이백이 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진 가장자리를 비집고 낮은 자세로 산죽이 자리를 잡았다.
▶ 운무에 가려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 밭길은 아름다움을 잠시 감추어 두고 불확실한 내일을 개척하듯 안개 속으로 닦아서는 산우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럽다.
▶ 산행 시작 2시간만에 백암산 정상을 밟고선 산우들 뒤로 짙은 안개가 물러서고 있다.
▶ 힘차게 쏟아져 내려 암벽에 부딪치고 꺾어져 굉음을 내며 용소로 침몰되는 가령폭포의 위용에 눌려 매듭진 속세의 모든 시름을 잠시 잊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