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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 앞에서 한참을 고심하다가 결국 인디핑크색의 스트랩샌들을 꺼내 신었다. 현관문을 열고나선 순간 매서운 바람에 발길을 돌릴까도 생각했지만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입술을 꾹 깨물며 꿋꿋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오늘 같은 날은 차라리 지옥철이었음 좋겠는데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왔기 때문일까 지하철이 한산하다. 맞은편 좌석에 앉은 아주머니가 내 발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다. 민망함을 숨기려 태연한 표정으로 휴대폰 화면을 무심하게 터치한다. 출근준비를 하기 전에 인터넷신문을 읽고 있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깔려진 어플에서 “오늘의 운세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떠서 보게 된 오늘의 운세, 그것을 다시 보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운세
오늘은 실현 욕구가 강해지는 하루입니다.
하고자하는 자신의 의지도 높고 가능성도 충만해질 것입니다.
조금만 노력하여도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행운의 코디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사랑받는 코디-
오늘 당신이 짝사랑을 하는 상대에게 사랑을 구하고 싶다면 만물의 터전인 토의 기운이 필요합니다. 발은 땅의 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밟았던 땅을 내가 밟고, 내가 밟았던 땅을 그가 밟아 서로의 기를 느껴 인연이 닿게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기를 흡수할 수 있도록 샌들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흡사 습자지같이 나풀대는 얇은 귀를 가진 나는 그래, 짝사랑중이다. 샌들을 신었음은 물론이고 토의 기운이 필요하다기에 황토색 트렌치코트를 걸쳤다. 걸쳤다는 표현은 취소다. 맙소사, 지상으로 올라오니 눈이 내리고 있다. 뒷구리의 살이 부각될까 싶어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트렌치코트의 벨트가 오늘에서야 그것이 그저 장식을 위해 달려 있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벨트로 허리를 칭칭 감아 야무지게 옷을 여미었다. 아찔한 추위에 정신이 오히려 명료해지며 어떤 시가 떠올랐다. 방금 도끼에 쪼개어진 장작 속살에 싸락눈 뿌린다. 서로 낯설다. 시인의 위상도 갑자기 낯설어 졌지만 오늘은 그의 시가 낯익다. 맨 살의 발등에 싸락눈 뿌린다. 낯설기 그지없다.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아직 아무도 출근 안했기를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조심스레 사무실 문을 열어본다.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어이쿠, 윤대리~ 오늘 무슨 일 있어? 우리 몰래 데뷔라도 했어?”
제기랄, 방대리다. 저기요, 제가 염원한 제발은 Please 라는 뜻이지 제 발을 보라는 게 아니었다구요!
“어머, 모모언니~ 춥지 않아요? 그거 같아요. 그거 뭐냐... 공항패션”
이런 육시랄, 김방실까지 와있었네. 다음부터는 부디, 라고 염원해야지.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어...음... 다들 일찍 오셨네요?”
“네. 눈 때문에 지각할까봐 좀 일찍 나섰어요.”
에그머니나, 이 목소리는.......... 내 사랑...정...대....리??????
망했다. 내가 운세어플에 정신 팔려 있을 때 모두 일기예보를 본 모양이다.
“아니, 윤대리, 진짜 무슨 협찬이라도 받은 거야? 왜, 연예인들이 F/W 시즌에 무리해서 S/S 옷 입고 계절 앞서가고 막 그러잖아. 딱 그건데? 난, 그거 좀 별로더라. 아무리 공짜가 좋아도 그렇지 T.P.O 라는 게 있는데 말이야. 걔네들 빅뱅의 탑이나 알지, T.P.O는 모른다구. Time, Place. Occasion.”
트렌치코트의 벨트를 풀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뒷구리가 거슬려. 이걸 저 나부대는 방대리 입에 재갈로 물릴 순 없을까?
“방대리님, 걔네들은 공항까지 벤 타고 와서 딱 공항 앞에서만 런웨이하고 공항 안으로 쏙 들어 가잖아요. 추위 따위 신경도 안 쓸걸요? 근데 모모언니는 뚜벅이잖아요. 모모 언닌 안 추워요? 오늘 새 하얀 눈이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세상에.... 샌들.... 풉....”
새하얀 게 무섭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새 하얗기 때문에 무서운 것 리스트가 1에서 3으로 늘어났다.
1. 공중화장실의 덮여있는 새하얀 변기뚜껑
2. 샌들위로 내리는 새하얀 눈
3. 김방실의 새하얀 뇌
“캬~ 나 갑자기 그 노래가 생각나네~ 방실씨 그 노래 알아?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우리 모모씨 노래가사 따라 가네. 철부지야 철부지~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지 뭐가 철부지겠어~젊지도 않은데 몸살 나면 이제는 잘 낫지도 않아요~ 큰 일 난다구~”
나는 트렌치코트의 벨트를 계속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무지개는 아닌데 성질나면 그냥 개 라는 거 한번 보여 줘야 되나?
“그거 포크송 아닌가요? 아버지가 통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셔서 잘 알아요~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저저저... 나부대는 조동아리들.... 휴....하긴 내 귀보다 더 나풀거리겠어? 내 탓이오. 내 탓. 운세 어플만 믿고 3월초에 샌들을 덜컥 신은 내가 상 등신이지. 외롭다. 외로워 그래~ 방랑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
근데 니들이 사랑을 알아?
나는 힐끔 그의 책상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정대리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비웃음일까? 휴....
오전근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온통 발끝에 가 있다. 발이 너무 시렵다.
“점심은 다 같이 요 앞 통삼겹집 어때? 오늘 같이 눈 내리는 날 노곤~하게 방바닥에 앉아서 지글지글 구워먹고, 된장찌개로 딱 마무리~ 어때?”
삼겹살.... 맛있겠....아....안...안돼... 방바닥? 난 맨발이잖아. 곤란해 곤란. 거절하자 거절. 오늘 점심은 굶을 거야. 샌들을 다시 보지 못하도록. 모두들 퇴근할 때 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을 거야.
“점심부터 삼겹살은 좀 헤비한데요? 다녀오면 냄새도 배여서 오후에... 괜찮을지....”
좋았어. 잘했어...
“거기 문 앞에 쎄브리즈 있잖아~ 그거 마~ 쎄리 마~고마 뿌리 뿌지 뭐~ 수요일에 하기로 했던 저녁 회식이 힘들 것 같아서 그래요. 오늘 점심으로 미리 합시다. 회의할 것도 있고 빠지는 사람 없었음 하네요.”
휴.... 이 계장님하고도 궁합 안 맞는다. 안 맞아!
“하하하하하. 삼겹살 좋습니다. 계장님! 저 안 그래도 이번 판촉준비 때문에 어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는데 그놈의 돼지새끼들. 그 책 그거 본격 삼겹살 시식 권장도서 던걸요? 탁월한 메뉴 선택이십니다.”
방대리 저 딸랑이 자식. 조지오웰이 무덤에서 울겠다. 이 자쉭아.
삼겹살집 까지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보라색이 된 발이 인디핑크 샌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방대리와 김방실의 끊임없는 조롱으로 얼굴은 화끈거렸고 발은 추위에 따끔거렸다. 체내온도계 교란. 그래서였을까. 내 정신에도 교란이 왔던 것이?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센스를 원망해보긴 처음이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수건이 뜨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느새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물수건이 발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거야 이거! 이제야 발이 좀 녹는 것 같아.
아~~~ 음~~ 오~~~ 예~~~
그때 멈췄어야 했다. 급기야 물수건이 발가락 사이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했을 때 나는나는 물수건 달고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지요.♪ 무지개 동산에서 놀고 있을 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 김방실의 목소리....
“어머! 모모 언니! 지금 물수건으로 발 닦는 거예요? 극.혐.”
역시 나는 무지개랑 안 어울린다.
아뿔싸.
제 정신이 든 순간... 정대리와 눈이 마주쳤다.
죽자.
그냥 죽어.
오늘, 새 하얗기 때문에 무서운 것 리스트가 1에서 5로 늘어났다.
1. 공중화장실의 덮여있는 새하얀 변기뚜껑
2. 샌들위로 내리는 새하얀 눈
3. 김방실의 새하얀 뇌
4. 나의 이성을 앗아간 따뜻하고 새하얀 물수건
5. 물수건으로 오르가즘 느낄 때 까발려진 나의 새하얀 흰자
아.... 오늘의 운세.... 가만 안 둬.
아.... 고기를 굽고 있는 숯 구덩이에 샌들을 쳐 넣었어야 했어.
정대리가 다 봤을까? 어디서부터 봤을까? 휴... 김방실 저 지지배..
고기가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사무실로 기어왔는지 걸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삼겹살집 현관에서 김방실이 다른 사람들의 신발을 징검다리 삼아 밟아가며 자신의 신발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았던 기억은 난다. 네가 더 극혐이야. 이 사람아! 나는 김방실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소심하게 혀를 빼꼼 내밀었다. 메롱~
그리고 다시 힐끗 정대리를....... 아.... 또 눈 마주쳤어...아~ 다 봤나봐..... 아......
지금 이 순간... 땅이 그냥 꺼졌으면 좋겠다. 내... 다시는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으리..
밀린 업무가 많다며 모두가 퇴근할 때 까지 너덜거리며 버티다가 사무실을 나오니, 눈은 그쳤지만 여전히 춥다. 다시 지하철을 탈 용기는 없어 택시를 잡았다. 비즈구슬로 만들어진 핸들커버와 코바늘 손뜨개로 만든 좌석커버, 백미러 아래 달린 달빛 펜던트로 화려한 내부를 자랑하는 택시였다. 기사님은 사랑받는 남편인가 봐. 불안했던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다음에 정대리 차도 이렇게 꾸며줄까? 호호호호........흑흑흑흑흑......아니야....이제 다 끝났어......나는 택시 안에서 오열했다.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달빛 펜던트가 유난히도 반짝였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한 뒤 운세어플을 눌렀다. 가만 보자.. 옳거니 여기 있구나. 문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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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작성 담당자님 보세요.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칼을 물속에 떨어뜨리자 그 위치를 뱃전에 표시해두더래요. 그러더니 강기슭에 도착하자마자 배에서 내려 물에 들어가 칼을 찾기 시작했죠.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유래 아시죠?
중국 송나라의 한 농부가 우연히 나무 그루터기에 토끼가 부딪쳐 죽은 것을 잡았어요. 그런데 이 농부는 또 그와 같이 힘 안들이고도 토끼를 잡을 수 있겠다 생각하여 농사일도 하지 않고 그루터기만 지키고 있었대요. 수주대토(守株待兎) 아시죠?
중국 춘추시대에 미생이라는 사람이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밑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어요. 다리 밑에서 여자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홍수가 나서 모두 피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미생은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물이 차오르는데도 다리 밑에서 기다렸어요. 그러다 끝내 익사하고 말았죠.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말도 아실 거예요.
다짜고짜 왜 이런 이야기들을 하냐구요? 세 이야기 속 주인공들 모두 융통성이 없고 어리석은 인간들이죠. 고사 속에 나오는 먼~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저런 사람들이 있었으니 탄생한 고사성어 아니겠어요? 그리고 오늘날에도 그런 인간, 이를테면 저 같은 인간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운세에, 아니 이제 12시 넘었으니까 어제 운세에 뭐라고 적으셨어요?
실현욕구가 강해진다고 하시구선,
가능성이 충만하다고 하시구선,
조금만 노력해도 큰 성과가 있다고 하시구선
3월인데 샌들을 신으라니요?
저렇게 밑밥을 잔뜩 깔아 놓으셨는데 제가 믿겠어요, 안 믿겠어요? 그리고 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 싶은 절실한 마음으로 짝사랑 중 이라구요. 재미로 대충 쓰실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가지고 일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작성자님 덕분에 저, 동상만 걸리고 망신만 톡톡히 당했어요. 21세기에 새로운 사자성어를 만들었지 뭐예요~ 동상망신(凍傷亡身)이라고. 아실런지 모르겠는데 어제 새하얀 눈이 펑펑 내렸지 뭐예요. 제가 왜 이 글을 의견/제안 란이 아니라 버그/오류 란에 적고 있는 줄 아세요? 논리적인 규칙을 소홀히 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바르지 못한 판단이 바로 ‘오류’ 라구요. 적당히 아무거나 적어놓고 무작위로 운세 돌리시나 본데 3월에 행운의 코디로 샌들을 신으라는 건 제대로 된 ‘오류’ 라구요! 어제의 운세는 오류 그 자체였어요!! 영어로는 에러요. 에러!!!!!
나는 여기까지 적고 더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따지기 위해 오늘의 운세는 도대체 또 뭐라고 지껄여 놨는지 확인했다.
오늘의 운세
변화의 기운이 충만한 하루입니다.
마음고생을 끝내고 오늘은 말끔한 기분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일 것입니다.
주변사람이 마음의 문을 여네요.
하루가 뿌듯할 것입니다.
행운의 코디
오늘 데이트하는 상대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면 하트무늬를 패션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트는 심장을 상징하기 때문에 피의 흐름을 좋게 만들어 몸속의 기를 변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여 당신은 얼굴에 광채를 띠게 되고 그와의 관계는 진전됩니다. 행복하세요.
이것 봐. 또, 또, 또 헛소리 일색이네! 마음고생이 끝나다니 이제 시작이다! 데이트 상대? 작성자 너님 때문에 다 틀어졌거든요! 누가 물수건으로 발꼬락 사이사이를 구석구석 닦는 여잘 좋아하겠어요? 흥!!!!!
혼자 열심히도 투덜대며 다시 따지려고 문의하기 란으로 돌아가니 적어 놓은 모든 것이 다 날아간 후였다.
쓰던 도중 흥분해서 오늘운세 확인을 하느라 모두 다 사라진 것이었다. 뒤로 가기 버튼을 수십 번 다시 눌러봐도 없다.
악~~~~~!!!!!!!!! 안 돼!!!!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아~~~~한자까지 복사해가며 얼마나 힘들게 작성했는데!!!!!
괴성을 내지르며 휴대폰을 있는 힘껏 집어 던졌다.
애초에 운세를 보는 인간이 논리를 따지다니... 너야말로 에러다 에러.... 에라이~
그때였다.
띠로롱~ 카톡음이 울렸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읊조렸다. 누구야? 이 시간에.... 아... 귀찮아....
가까스로 카톡을 확인한 후 뺨을 찰싹 때려보았다. 꿈이 아니었다.
모모씨....자요? 저... 정대리예요.
감기 걸리진 않았는지 걱정이 되네요.
휴대폰아 너 왜이러니~정신 차려~ 너도 미친 거니? 그런 거니? 내가 던져서 그래?
띠로롱~다시 한번 카톡음이 울렸다.
내일은, 아니 오늘은 따뜻하게 입어요.
잘 자고 아침에 봐요.
내가 미친 걸까? 잘못 보낸 건 아닐까? 아냐 내 이름을 불렀잖아. 그리고 따뜻하게 입으라니 정황 상 나한테 보낸 게 맞네. 이게 무슨 일이야?
운세어플이 황급히 뇌리를 스쳤다. 뭐지? 정말 샌들효과를 본걸까?
떨리는 손으로 다시 운세어플을 열어보려 했지만 휴대폰을 던졌을 때 잘못된 건지 어플 하나, 하나를 샅샅이 훑었는데도 그 어플을 찾을 수 없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정대리에게 수줍게
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리님도 잘 자요.
라고 카톡을 보낸 뒤 옷장으로 전력질주 했다.
있을 거야. 있을 거야. 있을 거야. 있을 거야.
있어야 해, 있어야 해, 있어야 해, 있어야 해.
있었어. 있었어... 자... 심호흡 한 번 하자.. 휴... 침착하자 침착.
그게 어디 있더라? 있어라. 있어라. 있어라.
제발, 제발, 제....아니..아니지...부디, 부디, 부디, 부디, 부디
압! 찾았다!
하트무늬 니트♡
달빛, 새다(부제: 월하노인의 천기누설) 끝
글감/ 어제의 운세를 써보라.
첫댓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 허당끼 많고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이 상상돼요. 분량이 많지만 가볍게 술술 읽혀서 금방 읽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