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문(發問)이 없지만 자설(自說)을 하시되,
닦으신 불도(佛道)를 칭탄(稱歎)하시고
지혜(智慧)가 매우 미묘(微妙)하며
모든 부처님께 얻은 것이라 하십니다.2-36
무문이자설 칭탄소행도 지혜심미묘 제불지소득
無問而自說 稱歎所行道 智慧甚微妙 諸佛之所得
無問而自說하시대 稱歎所行道하시고
智慧甚微妙하며 諸佛之所得이라하사나이다
② ① ③ ④ ⑤
無 問 而 自 說
없을무 물을문 조사이 스스로자 말씀설
④ ⑤ ② ① ③
稱 歎 所 行 道
칭탄칭 칭탄탄 바 소 닦을행 불도도
① ② ③ ④ ⑤
智 慧 甚 微 妙
지혜지 지혜혜 심할심 미묘미 미묘묘
① ② ③ ⑤ ④
諸 佛 之 所 得
모두제 부처불 조사지 바 소 얻을득
1-이 게송은 네 번째 발문(發問)과 자설(自說)이니 역시 권지(權智)에 대한 노래이다.
2-“於無量億劫 行此諸道已 道場得成果 我已悉知見(무량한 억 겁 동안 이렇게 모든 불도를 닦았고, 지금 도량에서 불과(佛果)를 성취하고 내가 모든 것을 알고 보았다.)”하신 앞에 게송을 지금 가지고 노래해 발문(發問)과 자설(自說)을 노래한 것이다.
3-“2-33”은 원교(圓敎)를 말하고, “2-34”는 장교(藏敎)를 말하고, “2-35”는 통교(通敎)를 말하고, “2-36”은 별교(別敎)를 말한다.
4-불교는 넷으로 나누어 설명을 되어야 그 가르침이 분명해지고 쉬워진다. 첫째 도량(道場). 둘째 제자(弟子). 셋째 교화(敎化). 넷째 불과(佛果). 다섯째 근기(根機). 이다.
5-첫째 도량(道場)에 둘이 있으니, 1에 영산도량(靈山道場). 2에 경전도량(經典道場). 이다. 둘째 제자(弟子)에 둘이 있으니, 1에 영산제자(靈山弟子). 2에 경전제자(經典弟子). 이다. 셋째 교화(敎化)에 둘이 있으니 1에 영산교화(靈山敎化). 2에 경전교화(經典敎化). 이다. 넷째 불과(佛果)에 둘이 있으니 1에 영산불과(靈山佛果). 2에 경전불과(經典佛果). 이다. 다섯째 근기에 둘이 있으니 1에 영산근기(靈山根機). 2에 여래근기(如來根機). 이다.
6-원교의 법화경에 들어옴에 있어, 영산의 근기는 반드시 삼교(三敎)를 거친 다음에 원교에 들어오지만, 여래의 근기는 삼교(三敎)를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원교의 가르침에 들어온다.
7-영산근기라 함은 성문과 연각과 보살을 가리키니, 이 세 사람은 모두 삼교 즉 장교와 통교와 별교의 가르침을 반드시 거치되, 무량한 겁에 부처님께 교화를 받아야만 영산도량에서 부처님이 법화경을 연설하는 도량에 참석을 하여 원교의 가르침을 받아 불과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여래근기에 비해 전부 하열하다고 하는 것이다.
8-여래근기라 함은 삼교(三敎)의 가르침을 받지도 않고, 또 영산도량에 참석을 하지도 않았지만,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뒷날, 중생의 몸을 한 채로 법화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유통하는 중에 불과(佛果)를 얻게 되는 것이니 구몽삼매법(九夢三昧法)을 가리킨다. 따라서 영산근기에 비해 수승하다고 하는 것이다.
9-삼교를 거치는 영산근기라 함은 장교인(藏敎人)과 통교인(通敎人)과 별교인(別敎人)이 법화경을 연설하는 도량에 참석을 하였기 때문에 원교인(圓敎人)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만, 우리들은 중생일 때부터 원교인(圓敎人)이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삼교(三敎)의 성인(聖人)보다 뛰어난 근기라 하는 것이다.
10-삼교의 성인이 비록 원교의 도량에 참석을 했다 할지라도 이 세 사람의 근기는 처음부터 영산도량의 하열한 근기이기 때문에, 원교에 들어와 불과를 이루는 과정 역시 우리들 여래인과 다르다.
11-우리들 여래인과 다르다 함은, 영산근기는 삼교를 거쳐 원교에 들어왔기 때문에, 대체로 수행의 계위를 오품위에서 수희품과 독송품과 설법품과 겸행품(兼行品)과 정행품(正行品)을 반드시 바르게 닦으면서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를 거쳐서 등각과 묘각에 이르게 된다.
12-따라서 영산근기의 사람들은 정종보살이신 천태보살을 스승님으로 삼아 삼부의 논설인 법화문구와 마하지관과 법화현의에 입각한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 맞다.
13-우리들 여래인은 근본이 처음 중생일 때부터 여래근기이기 때문에, 원교를 닦는 법 역시 영산근기와 다르다. 오품위에서 수희와 독송과 설법은 같으나, 겸행을 공양품에 두고, 정행을 유통품에 둔 다음에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를 곧바로 거쳐 등각과 묘각에 이르게 된다.
14-따라서 영산근기와 경전근기인 우리들은 스승님이 다르니 지용보살이고, 천태보살이 우리들의 스승님이 아니다. 또 우리들은 보살근기가 아니기 때문에 보살근기에게 교화 받는 일을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허락하신 적이 없고, 오로지 여래 멸도한 뒤에 지용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유통하면서 불과를 닦아 불도에 이른다고 분명하게 말씀을 하시었다.
15-보운법사가 말하려고 하는 불교에서 원교의 핵심은 이렇게 다섯 가지의 법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영산도량의 근기인 보살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불과를 이루겠다고 여기는 일은 잘못된 가르침에 들어가는 일이다.
16-보운법사가 앞에 서품의 논설에서 서분보살이신 용수보살과 정종보살이신 천태보살을 스승님이라 한 것은, 같은 원교에 사람이고, 또 먼저 태어나 법화경을 삼분(三分-서분. 정종분. 유통분 중에 서분과 정종분을 맡았음)하는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원교의 권속이라는 입장에서 스승님이 되시기 때문이다.
17-당시 서분과 정종의 보살들이신 용수와 천태가 태어나실 당시에도, 우리들 여래인들은 단 한 명도 교화에 참석한 일이 없고, 근기가 영산인 사람들만 태어나 교화를 받았으니, 모두 용수와 천태의 제자들이다.
18-정종보살이신 천태보살이 열반에 드신 뒤에, 세월 흘러 지금에 와서 단 한 명도 정종보살이 남기신 삼부(三部-문구.지관.현의)의 논설을 가지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없는 것은, 정종보살과 인연이 되는 영산근기의 사람이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삼부의 논설을 가지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정종보살이 열반에 드신 뒤에 거의 1000년 가까이 몇 사람뿐인 것은 이러한 이유다.
19-이제 유통시절이 도래하였기 때문에, 유통인(流通人)에 맞는 교화를 따르는 일이 법이 맞다. 유통인이란! 바로 우리들 여래근기의 사람을 가리킨다. 보운법사가 비록 지혜가 하열하고 아는 것이 비록 부족하나, 대개 서분보살과 정종보살에 비해 모자라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보운법사의 가르침을 따르면, 우리들 여래인들은 삼세(三世)에 걸쳐 원교의 등각과 묘각이 이르러 불과를 지향하는 참된 여래인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니, 보운법사가 법화경유통회에 사람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함에 있어 마치 여래와 같이 여깁니다. 따라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오해가 되는 일이 있어도 법화경유통회에서 벗어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우리들 여래인은 경전도량의 오품위(五品位)를 닦는 중에 삼실삼관(三實三觀) 안에서 구몽삼매(九夢三昧)에 들어가 구몽삼매 안에서 무량한 겁(無量劫-현실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을 걸치며 원교의 등각과 묘각의 경계를 바로 보고, 부처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偈頌-
8만의 대승경 안에서
우리들 여래인에 대해
부처님이 한 마디의 말씀이 없다가-1
이제 법화경의 도량에서
우리들 여래인에
대해 말씀을 하시니,-2
보살은 놀라 말을 못하고,
성문과 연각은 부처님이
마왕이 부처님이 된 줄로 알았다.-3
영산보살을 가리켜
적문의 제자라 하고,
경전여래를 가리켜
본문의 제자라 하니,-4
부처님이 우리들의 신분을
이제 와서 말씀하시는 것은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5
과거 무량한 겁을
걸치며 교화를 받은
영산의 보살들조차
법화경의 도량에 와서
우리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6
법화경유통회의 사람들은
적문의 제자들이 논설한
모든 가르침을 방편으로 삼을 뿐,-7
이제 보운법사의
본문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모든 8만의 대승경과
법화경(法華經)을 다시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에,-8
법화경유통회의 사람들을
보운법사(寶雲法師)가
여래와 같이 존중합니다.-9
-寶雲法師 自說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