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슬픈 일(강제 탈퇴 당한 일)
저에게 무척 슬프고 안타깝고 언짢고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K모임(문학모임) 카페에 가입한지 20일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강제 탈퇴를 당한 것입니다. 이런 무례한 일은 태어나 처음 겪는 일이라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K모임은 K씨(남)와 S씨(여)의 주도로, 한 달 전 7월에 몇 명(7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만든 문학모임입니다. 아직 정식 등록은 되지 않았고요. S씨는 1년 3개월 전 처음 만났는데 무척 오픈마인드이고 붙임성도 있고 친밀감을 주어, 처음 만났을 때 먼저 거리를 두는 저의 성격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좋아 보여 쉽게 친해지게 되었고, S씨의 소개로 내 관심 분야이기에 발기인 모임에도 참석하게 되었지요.
K씨의 문학모임 계획안은 거창하고 훌륭한 계획안으로써, 그 중 3개월에 1회 정도의 문집 발간은 좀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추진력 있고 열성적인 모습에 저도 관심이 갔습니다. 발기인 모임에 처음 참여할 때도 저는 이 모임에 가입하게 된다면 순수 회원으로만 활동하며 소박하게 참여하고 싶다는 표현을 많이 했었지요.
저는 오산 문협 하나의 모임만으로도 만족하고 더 이상은 나에게 벅차다는 표현도 했지요. 하지만 S씨는 ‘언제까지 하수인으로 심부름만하며 지낼거냐’며 새로운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나에게 귀띔해 주면서 창단멤버가 되면 우리가 윗사람(?)으로 지낼 수 있다고 하면서 이제 우리 문협은 마음을 접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도 전 하고 있는 일도 있고 바빠서 그냥 회원이 좋다고 여러 번 강조하며 말하였지만 제 의견이 전달되지 않더군요.
그런 중에 7명이 모인 발기인 모임에서 제가 한사코 정중하게 거절을 해도 사무국장에 임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 의사를 여러 번 되풀이해서 전해도 안 되고 거절하기 어려워, 우유부단한 저도 답을 명쾌하게 못하고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럼 임시로, 당분간” 이 정도로만 답하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K모임 카페도 만들었다고 해서 천천히 회원가입도 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 한 번의 번개모임(7/23일)을 갖게 되었고, 8월 둘째 주(8/13)에 첫 정기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발기인 모임, 번개모임 이후 S씨를 통해 알게 된 K씨는 저에게 문자로 여러 가지 주문을 해 왔지만, 저는 바쁘다는 이유로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문자가 와도 답장을 제 때 해주지 못하고 죄송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직책은 어려울 것 같아 못할 것 같다고 다시 말씀드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직책 활동을 도와준다고 하기에 다시 해보기로 했지만, S씨와 특별하고 절친인 K씨의 너무 부담스런 주문의 문자와, 문자에 반말 섞인 말투가 제 맘에 걸렸습니다. 발간사(창간사) 쓰라는 주문에는 제가 S씨에게 미뤘지만, 주말 휴일 하루에만 아침 7시부터 다섯 통씩 문자를 받으면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고하셨다. 다음 일정 준비요,” 또, 주말 토요일 아침 7시에 K씨가 문자로 ”회원들에게 OO보내주세요.“하면, 제가 그 문자를 오전 11시쯤 보고 ”이제 일어나 문자 보았어요. 죄송해요.“라고 답장을 하면 ”문제 문제가 있어요.“ 라고 답이 오고, 제가 ”낼까지 회원 폰번호 입력 후 전달할게요. 카페에 폰번호 다 있지요?“ 하면, ”폰번호 카페 OO방에 있다.“라고 반말을 한다든지, ”회원 한 분을 추천하였으니 인적사항파악 후 이름표 준비요망” 이런 식으로 저에게 답장을 보내더군요.
열정적이고 추진력은 좋은데, 아직 첫 정기 모임도 갖지 않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 저에게, 카페가입도 안 된 저에게 그런 식의 주문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 시점에서 거기 그곳에 마음의 문이 닫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7월 말 서산으로 휴가를 가려고 제가 일주일 동안 집을 비우게 되어, 주말(7/29) 휴가 갈 준비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남편과는 휴가 일정이 맞지 않아 집에 먹을 것(반찬 등)을 마련해 놓고 가려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음식 준비로 분주했지요. 그때 주일 아침 7시부터해서 주일 하루 동안 온 문자가 다섯 통 정도 되더군요. 반말, 명령 섞인 문자 등, 남편이 그것을 보고 아무래도 거기는 힘들겠다. 어렵겠다 말하더군요. 전부터 남편이 오산 문협만 활동하면 좋겠다고 말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나 활동이면 적극적으로 찬성해주는 남편인데, 이건 아니다 싶었나 봅니다. 저도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지요.
그리고 다음날 월요일(7/30) 휴가 떠나기 전, S씨를 잠깐 만나 K모임에서 내준 숙제 서류 봉투를 다시 전해 주었지요. 몇 달 후에 큰 욕을 먹느니 지금 되돌리는 게 낫겠다고, 자신이 없다고 정중하게 말하고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가능하면 회원으로만 남겠다고 얘기했지요. 그날 S씨는 K씨를 만나기로 했다며 서류 봉투를 전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되돌린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저녁에 서산으로 출발하기 전, S씨에게 미안하고 휴가를 잘 보내라는 말을 전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며칠 후 서산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떄, 바로 그 휴가 기간에 만리포 행사가 있다는 문자를 전에 받았던 적이 있어서 다시 S씨에게 전화를 했지요. 아주 퉁명스럽고 예의없이 전화를 받더군요. 정말 돌변한 모습에 ‘어찌 이렇게 사람이 바뀔 수 있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휴가지에서 잠깐 만났어도 어색했고 다른 J씨와 또 단짝이 되어 씁쓸하게 잘 뭉친 모습만 보았습니다. 문자, 카톡으로 톡톡 튀는 발랄한 모습으로 지나칠 정도로(?) 늘 안부를 묻던 S씨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요. 예전부터 S씨에 대해 염려했던 부분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대로였지요. 냄비근성은 제가 정말 싫어하거든요.
8/13일 첫 정기모임에도 다른 때 같으면 ‘만나서 같이 가자.’ 할 사람이 묵묵부답이었지요. 남편도 말리고 저도 가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어요. 솔직히 억지로 가는 것은 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바로 어제(8/14 첫 정기 모임 다음 날) 밤에, 20일 된 카페 가입인사도 조용히 지우려고 K모임 카페에 들어가는데, 강제 탈퇴되어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 뜨더군요.
남편과 저는 또 어이없고 황당해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큰욕 먹고 물러나느니 정말 잘 된 일이라고 위안 아닌 위안을 했지요. 취미 활동은 억지로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닌데, 부담만으로 다가오는 활동은 안 되겠지요. 이번에 있었던 일, 황당한 일은 남편한테만 자초지종을 얘기했었는데, 가만히 조용히 있기에는 너무 힘들어서요. 이 글은 며칠 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염려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첫댓글 마음에 난 상처가 빨리 아물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글은 저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올렸습니다. 이런 글 올리는 자체를 제가 거부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ㅠㅠ
큰 상처를 받으셨군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좀 더 섬세한 모습으로 뵈어요
고맙고 죄송합니다!
저도 쌤과 같이 취미생활로 시을 시작했지만 시작은 미미해도 욕심은 생기던데
하지만 무엇보다 본업이 우선 이더라고요
시도 산행도 취미생활로 내 시간에 맞아야 할 수 있는 나머지는
나에 욕심으로 생각하고 못할것 같으면 먼저 상대에 양해을 구하는 길이
마음고생은 하셨겠지만 이번일로 쌤에 인생에서 인생공부했다 생각하시고
마음을 비워요 너무 많이 아파하시면 더 손해 맑고 밝은 쌤에 모습이 더 좋아요
공감이 가는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절제해서 글 올렸어요.
탈퇴당하시기 전에 이미 마음은 그곳을 뜨셨습니다 마음 떠난 모임 만남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좋은 경험하셨군요 이 사회가 그런곳이 많답니다 웃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
기운 나는 말씀, 고맙습니다. 처음 이런 글 올리니까 사실 의기소침해지더군요.
어느 모임이든지 사람 됨됨이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 역시 그런저런 사유로 몇 곳의 문학에서 마음 아픈 일을 겪었거든요.
오히려 잘 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을 알아 간다는 것 처럼 중요한 공부는 없거든요.
고맙습니다. 자주 이런 좋은 말씀, 인생지혜 가르쳐 주시길!!~~
황당한 심정 이해가 갑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지요.
인연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해요.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아요.
늘 정중하시고 예의 있으시고 순수하신 회장님! 힘 나는 말씀, 고맙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마음이 여린 샘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군요.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가요.
고맙습니다. 제가 게시판에 일을 저질렀는데 감싸주시니 ~~~죄송하기도 하고요.
마음에 받은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지요. 얼른 아물길 그저 바랄 뿐...
국장님의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버릴게 있으면 빨리 버리시고,비울게 있으면 빨리 비워 버리세요,
그 공간에 밝은 것들이 채워질 테니까요,
별것도 아니다,,,,,,,,,하고 훌훌,,,,,털어버리시고 화이팅 하세요,
웃어요,,,웃어봐요,,,,,,,^^
맞습니다. 그 공간에 밝은 것들이 채워질 거예요.
화이팅 댓글!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강제탈퇴 이유와, 성샘이 갑자기 전화 문자 모두 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죄가 있다면 무엇인지
여기에 말씀하셔도 됩니다. 여럿이 있을 때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습니다.
게시판에 이런 글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글 제가 안 올려도 이번 일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을 것이고요,
강퇴된 것을 처음 알았을 때(8월 14일)에 성샘에게, 문자나 카톡으로 정중하게 존댓말 쓰면서,
나는 지금 무척 놀라고 충격에 빠져있네요. 강퇴됐으니 오히려 잘 된 일이에요, 그 곳 내 가입인사도 삭제 부탁해요, 이번 있었던 일은 문협 게시판에도 올릴 예정이예요, 하면서 예고했지만 다음 날 밤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었는데 무시하고, 기다려도 문자나 전화 등,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그 전부터 그랬지만) 그런 태도는 맘대로 하라는 뜻처럼 무례하게 생각되어 더 속상했습니다. ~~
비가 엄청오네요 이 비가 거리를 묻어 버려고 내 시야도 가려요
오래 가지 않아 가시내요 이것이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