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드디어 이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우리 카페에 내공고수분들도 많고 다관왕 하신 분들도 많아 수기 쓰는 게 부끄럽지만
아직은 애가 없는 기혼 공시생, 퇴사를 망설이는 공시생, 퇴사하고 공부하는 공시생이 있다면
그 분들께 약간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남깁니다.
사부님과 고사부 카페 회원님들에게 힘을 많이 얻었고 그간 너무 감사했습니다ㅜㅜ!
수험기간
2019. 10월 말~2020.07
⁃ 약 9개월 소요
⁃ 10월 말~12월 초: 회사 병행
⁃ 12월 퇴사 후 본격 수험 생활
성적 (선택: 행정법, 사회 / 가산점 X)
1. 지방직 (도 교육행정): 80 95 100 90 90 (조정 후 총점: 403.22)
2. 국가직 (지역 우정): 90 85 90 80 80 (조정 후 총점: 385.39) / 지방직 최합에 따라 국가직 면접 포기
※ 참고. 360모의고사 성적
실제 시험이 360보다는 쉽게 나오기에 360 모의고사 점수에 +10~20 하면 실제 시험 성적이랑 비슷할 거 같아요.
(지방직 275 / 국가직 265)
베이스 및 기타
1. 나이: 30대 초중반 / 주부
2. 전공: 공시와 관련 없는 과
3. 자격증 및 어학: 한자어문회 2급, 공시랑은 관련 없는 무역 유통 자격증, 기간 만료된 토익 935 (8년 전)
4. 기타: 직장생활 7년 (대기업 영업 1년, 중소기업 영업지원 & 해외영업 6년)
취업 후부터 공시 시작 전까지 7년간 공부 한 적 없고.. 1년에 책 1권 읽을 정도의 독서량(?)
공부시간
1. 회사 병행시: 18시 집 도착 후 12~1시까지 (오늘 공부할 책 찍어와서 모니터에 띄우고 일거리 없을 때 봄) / 주말에는 풀공
2. 퇴사 후 지방직까지: 평일 5시~6시 기상, 일요일 8시 기상해서 보통 10시간 이상
최대 14시간부터 적게는 8시간 꾸준히 했으며 12월부터 지방직 전까지 완전 쉰 날은 설날, 동생 결혼 등 이유로 4일입니다.
친구를 만나더라도 2시간 내로 만났는데 다행히 친구가 얼마 없어(?) 시험기간 동안 두세번 만난 것 같습니다.
퇴사하고 공부하는 거라 독하게 했습니다. (공부=일이라고 생각)
핸드폰 사용 최소화 하기 위해 스크린 타임 30분 걸어두고 공부 어플만 사용했어요.
공부 방법 & 팁
1. 올인원 강의 꼭 전부 들을 필요는 없다
이주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올인원 꼭 들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저처럼 연말에 공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올인원 강의만 듣다가 시험 다가와 기출 제대로 볼 시간없이 시험 보러갈지도 모릅니다.
기초가 많이 약해 꼭 필요하거나 자신이 부족한 파트의 강의만 들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국어, 영어는 올인원 강의 듣지 않았고 기본서는 비싼데 안볼 것 같아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족한 부분(둘다 문법) 책을 사고 강의 들었습니다.
사회도 강의만 잘 모르는 정치와 법 파트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기본서를 세번 이상 읽어 익숙한 상태에서 복습차원에서 2월에 올인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니 한국사 뻐렁치게 재밌더라구요.
복습으로 간단히 보려고 했는데 왠지 완강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한국사는 올인원, 요점정리, OX강의까지 (사부님 말고 다른 선생님) 봤습니다. 풀코스로 즐겼어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강의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할 것 같은 느낌 들어서 고민 후 수업 듣는게 좋을 듯해요.
저는 행정법은 아예 처음 접하는 학문이라 올인원 강의 들었습니다.
2. 기출 혼자서, 세번만 봐도 충분
기출볼 때는 의지가 다들 뿜뿜하니까 독학 가능해요. 너무 방대한 양이 있는 기출 문제집은 피하셔요.
기출은 세번, 많으면 네번 정도 보는게 적정한 것 같습니다. 세네번 보면 틀리는 것만 틀리더라구요.
처음은 눈으로만 보고 두번째는 틀린거 표시하며 보고 세번째는 틀린거 중점적으로 보는데 그때도 틀리면 노트 정리 (OX)하고 그 후론 노트 정리한 것만 봤습니다.
이러면 틀린거를 계속 보게 되는데 전체 문제를 안봐도 되니 시간을 줄일 수 있었어요.
기출은 행정법, 한국사 위주로 봤습니다.
국어 영어는 같은 지문이 두번 나올리는 없으니 문법 위주로 봤어요.
사회는 실전 문제 풀이가 중요한 것 같아 기출은 감 잡게 한번만 돌렸습니다.
* 추천 사이트
기출문제 해설 공기출 (https://0gichul.com/)
저는 기출 문제집을 산 과목도 있고 안 산 과목도 있어서 인터넷에서 시행처 문제 다운 받아 풀었는데요
해설 강의가 있으면 공단기나 유투브에서 해설강의를 봤고 강의를 못찾겠으면 공기출에서 해설 봤습니다.
거의 모든 기출문제 해설이 다 있으니 해설이 필요하다면 공기출 이용하셔요.
3. 모의고사로 실전 준비 꼭 하기 with 360 모의고사
저는 4월 말부터 주2~3회 전과목 모의고사 풀었어요.
매주 토요일 10시에는 유투브로 100분 시험장 켜놓고 OMR마킹까지 실전처럼 했습니다.
지방직 전까지 전과목 모의고사 연습을 20번 가량 했는데도 지방직 직전에는 엄청 떨리더라구요. 화장실을 열번은 간 것 같습니다. 근데 연습을 많이해서인지 세문제 푼 후로는 연습때처럼 풀었습니다.
특히 전 360모의고사로 큰 도움을 받았는데요, 현장 성적이랑 비교해 제 위치를 알 수 있어서 객관적으로 제 수준 판단이 되더라구요. 또 가장 중요한 시간 관리에 엄청 도움 되었습니다.
사부님께서 강의 시작 전 해당 회차의 국영한 합격선 알려주시는데 이걸 가이드로 삼았어요.
모의고사 푼 후에는 해설강의를 챙겨봤습니다.
모의고사 풀 때쯤 되니까 전투력을 슬슬 잃어가 혼자 해설하기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틀린거만 대충 보게 되는데 이러면 문제 푸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해설은 전적으로 강의를 봤습니다.
4. 과목별 공부 진행 및 문제풀이
• 월별 공부 진행
• 국어 / 영어
모의고사 등 문제는 한번씩만 풀었고 복습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2회독 하기보단 다른 문제를 푸는게 낫다고 보고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영어는 초반(2월 경)에 어려운 문제 위주로 풀었어요. 어떤 난이도로 나올지 모르니 어려운 문제로 매를 먼저 맞았습니다.
초반에 때려 놓으니 그 후로 모의고사 점수가 안좋게 나와도 엄청 스트레스는 아니더라구요. 영어 문제집을 제일 많이 샀고 제일 많이 풀었어요.
국어는 무슨 지옥에 빠진 것처럼 하면 할수록 점수가 엉망이었어요. 3월부터 하프 했는데 그때는 실력이 느는 것 같더니 모의고사 풀면서 길을 잃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어는 문제풀이 하나 안하나 비슷한 점수가 나왔을거같아요...
영어는 문제를 많이 풀수록 도움이 되는 반면 국어는 아니더라구요.
평생 책 멀리한 게 그대로 국어 성적으로 반영되더라구요.. 양치기로도 어려웠습니다.
지방직 국어 망치고 욕심을 버리니 국가직은 그래도 어느정도 나오더라구요. 국어 안되면 그냥 편하게 마음 먹으셔요.
• 한국사
어려운 문제나 지엽적인 내용(신비하고 놀라운 문제)이 많은 문제는 지양하셔요.
어려운 문제 풀면 도움 되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어려운 문제를 풀수록 기본 개념이 약해지더라구요.
어려운 것에만 초점이 맞춰지니 기본은 당연히 내가 알거야!라는 오만이 생긴 것인지 기본 뼈대가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 어려운 문제를 풀었습니다.
( *어려운 문제는 당연히 도움 되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수록 기본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4월 말 경 360 모의고사를 통해 사부님 알게 되었고 차츰 문제 풀이 방향이 잘못 가는 것이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데도 어려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될 불안감 때문에 아예 바꾸지 못하고 360과 타쌤헬난이도 모의고사를 병행하며 5월까지 왔습니다.
5월 경찰 문제 풀어보고 뼈맞아서 그 후로 전격 사부님 노선으로 아예 갈아탔어요. 2020 시즌2, 2019시즌1,2 종합본 빠르게 풀었습니다.
만일 노선 안바꿨다면 본시험에서 기본문제 틀려놓고 광광대고 있었을 겁니다.
• 행정법
문제 풀이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법은 휘발성이 약해 처음 공부할 때 증말증말 힘들지 기출 끝내놓으면 공부를 많이 안해도 점수가 안정적이예요.
• 사회
문제 풀이 많이 했어요. 정치와법, 사회문화파트는 한국사와 더불어 휘발성 난리납니다.
대신 경제는 한번 자리 잡으면 잘 안까먹습니다. 그래서 대학때 경제학 수업 들은 것으로 공시 올인원 강의 스킵했구요.
하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계산 문제가 있어서 시간 잡아먹는데 일등공신입니다. 문제 풀이 연습할 때는 시간 유의해서 푸셔요.
15분 내에 풀 수 없을 것 같으면 모의고사를 통해 버리는 연습을 하셔야 해요.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여도 1분 넘어갈 각이면 버리셔야 합니다. 우선 버리고 시간이 남을 때 그때 보셔요.
5. 전략 가지고 수험생활 들어가기
전략을 가지고 시험 준비 하셔야 큰 기둥이 무너지지 않아요.
저는 국어 기둥 뽑았다가 다시 심은 케이스인데요 한자 자격증있다고 한자 할거라고 고집부리다 2주는 날려먹은거 같아요.
과목별로 전략 짜셔서 할거와 안할거 잘 구분 하셔요.
가령 2음절 한자어(한자성어는 해야합니다!), 고유어 포기 대신 한국사 95점 이상 이런식으로요.
국영한은 상쇄가 가능하니까 한 파트를 못하면 다른 파트에서 메꾸면 됩니다. 시간대비 공부효과가 좋도록 전략을 짜셔요. 다 95점 100점 맞아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니까요.
6. 선택보단 공통에 공을
너무 당연한거지만 공통과목을 잘 보셔야 합격이 가까워집니다.
선택과목 점수 안나온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모고로 75~80점 나오면 되니까 공통과목에 더 많이 투자하셔요.
시험 다가오는데 공통 성적이 안나오니 기대는 마음으로 선택에 공을 들이는 경우를 봤는데 선택으로 아무리 잘맞아도 공통깡패가 있으면 넘기 힘듭니다.
공통, 선택 똑같이 70점대라면 공통과목에 정성을 들어주셔요.
저는 1월말까지 행정법, 사회하고 2월부터는 공통과목만 팠습니다.
2월 이후로 선택과목 공부는 주5~8시간정도 한거 같아요.
7. 무료 자료 / 어플 이용하기
저는 공무원 책 값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러웠는데요,
공단기 프리패스인 분들은 잘 둘러보시면 PDF로 자료 올려주시는 선생님들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시기 바라요.
국어 이태종쌤 하프&모고, 김병태쌤 기출, 영어 이동기쌤 하프, 360 모의고사 또 ㅂㅁㄱ도 가입하면 쿠폰 주는데 이거로 4~5회 모의고사 응시 가능하구요.
집에서 공부하는 분들은 중고 3만원짜리 프린터기 하나 장만해두시면 30만원어치 일 합니다.
또 학습어플을 이용하시면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전 영어 단어는 책 안사고 이동기 보카 어플로 외웠고, 한자성어는 선재국어 암기앱으로 했습니다. (쿠폰 번호는 해당 선생님 페이지 가면 제공하는 경우 있음)
‘공무원 국어 기출’이라는 어플 있는데 기출이랑 OX문제, 설명도 상세해서 고마운 어플이더라구요.
8. 푸는 순서 & 시간
저는 성격이 많이 급한 편이라 문제를 빨리 읽으려고 하다보니 실수가 있더라고요.
특히 첫과목에서 틀린 것인데 옳은 것으로 잘못 고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국사를 먼저 풀다 급하게 읽어 몇번 틀리는 거 보고 순서를 바꿨습니다.
그나마 실수를 해도 타격이 적은 과목인 선택을 먼저 풀었습니다.
행정법(15분)→사회(15분, 경제 제외)→한국사(10분)→국어(20분)→사회 경제(앞서 과목들에서 빨리 풀어 시간 남으면)→11시부터 영어
모의고사부터 과목별로 정해둔 시간을 초과하면 다 못풀어도 그냥 다음 과목으로 넘기는 연습했어요.
초반 세네번 연습할 때만해도 시간 부족으로 몇문제씩 못푸는 문제가 있었는데 하다보니 시간은 잡히더라구요.
가장 애먹었던 영어를 어떻게든 무조건 11시에 풀기 시작하니 40분의 시간이 확보돼 쫄리는 게 덜하더라구요.
마킹은 한과목 다 풀고 마킹하고 1번은 3, 2번은 4 이런식으로 한개씩 마킹 했습니다.
모의고사 여러번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을거같아요.
공부 비용 (집공만 함)
1. 공단기 프리패스: 174만원 (19.10월 결제)
2. 책값: 55만원
기본서와 기출은 얻어 쓴 게 많아서 전과목을 구매한 건 아닙니다.
15만원 정도 기본서/기출/요약서 금액이고 (기본서: 행정법, 국어문법 / 기출: 국어, 행정법 / 요약서: 사회, 영문법 구매)
나머지 40만원이 모의고사 구매한 금액이예요. 거의 모의고사 사는 데 썼습니다
오지랖을 부린다면..
1. 영어로 큰코다친다
이전 직장에서 영어로 업무 보다보니 영어를 되게 가볍게 여겼습니다.
토익 공부를 한 적 있으니 공시영어 할만 하겠지? 할 수도 있는데 토익이랑 공시 영어는 다르더라구요.
영어 어느정도 자신 있으니 나중에 공부 하면 되겠지? 하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 큽니다.
제가 그런 경우인데 공시 영어 쉽게 보고 영어 2월에 시작습니다. (단어는 12월부터 외우긴 함)
근데 19년 지방직 풀고 깜짝놀라 그 후론 오전은 영어 공부를 메인으로 했어요.
영어과락 나오는게 이해 가더라구요.
50, 60점 이렇게 나오니까 이제 시간도 없는데 어쩌지하고 스트레스가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영어 문제집을 시중에 나와있는 웬만한 동형은 다 풀 정도로 했어요.
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아니겠지만.. 너무 영어를 만만하게 보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2. 교우관계
최대한 친구와 만남 피하셔요. 그 시간에 공부를 못하는 것보다 만나고 오면 이상하게 심란해집니다.
비교되고 그러더라구요. 그럼 그 날 심란해서 공부가 잘 안되더라고요.
꼭 만나야하거든 아주 저녁 늦은 시간으로 약속 잡고, 약속날은 더 빨리 일어나 하루 목표 공부를 거의 하고 나가셔요.
만나고 와서 바로 자고 다음날 공부하시구요.
3. 쉬는 날
7~8월부터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휴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장기전이니까요.
그런데 단타로 공부 하는거면 흐름 끊기지 않게 매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로 공부 하시는 분들은 풀로는 쉬지 말고 하루에 2~3시간이라도 공부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4. 멘탈관리
문득 불안감 오고 합격자 명단에 없으면 어쩌지? 싶을 땐 좋아하는 것을 봤습니다.
불안하다고 동지 찾겠다고 공무원 카페 보지 마시길... 안도감 생겨서 같이 공부 안하게 될 수도 있으니 공부랑 관련 없는걸 하셔요. 커뮤니티를 꼭 봐야겠다면 고사부 카페 외에는 비추입니다..
(*GO사부 게시판에 사부님 글들 진짜 귀중합니다. 지금 무슨 공부를 얼마나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은 사부님 글에 따라 공부하시면 됩니다!)
전 프로눈팅러라 커뮤니티 보면 자제 못할거 같아 지방직 전까지 공무원 카페 자유게시판 같은 것을 안보려고 노력했어요. 합격 수기도 안봤습니다.
고사부 카페에서 GO사부 게시판과 360보고 360 의견나눔 게시판만 봤습니다.
근데 지방직보고 나선 자유게시판 성실히 들어와서 국가직 성적이.... 암튼 공무원 카페 고사부님 말씀만 보고 다른건 보지 마셔요!
그리고 단타로 끝내고 싶으시면 내년은 없다고 생각하고 올해만 보고 공부하셔요. 그래야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구요.
나한테 시간을 더 준대도 더 잘 자신이 없다 이게 내 삶 중에 제일 열심히 무엇인가를 한 것이다 라는 마음이 든거면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5. 직장?병행?퇴사 후 전념?
공무원 준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 분들께 성급히 퇴사하지 말고 일단 한번 공부를 해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회사 다니면서 평일 5시간 이상 공부하고 있고 주말 내내 공부만 하는데 이 생활 두달 가까이 하고 있다? 이러면 관두고 공부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습관이 잡힌 거거든요.
만일 본인 직장이 딱 정해진 시간만 근무하고 주말, 추가 근무가 없다면 병행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저도 병행 생각해봤지만 해외 출장 때문에 무리일거같더라구요. 코로나 전에 퇴사한거라 출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공부에도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직장에서 생기는 이벤트로 공부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퇴사 결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주중에는 회사 다니며 열공하는데 주말만큼은 쉬어야하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냥 회사 다니십시오.
직장인 수험생에게 주말은 공부하기 너무 좋은 때인데 이때 공부 안하면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병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어느정도 공부 습관 잡혔고 확신이 있을 때 관뒀어요.
지금 전 합격했기에 관두고 공부한 거에 만족합니다만 남한테는 쉽게 관두고 공부하라는 말 못하겠습니다.
건강이 엄청 안좋아져서요. 나이들어 공부하는게 진짜 쉽지 않더라구요. 몸에 병이 너무 자주 납니다.
지금도 조금만 피곤하면 바로 임파선 부어서 며칠은 고생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퇴사했으니 좀 쉬다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 들수도 있습니다.
그럼 안됩니다. 퇴사까지 하고 공부하는건데 단호해지세요.
회사원이었을 때 일 하는게 일이었던 것처럼 공부하는게 일이니까 공부 하셔야해요.
6. 결혼하고 공부하는 경우
기혼 수험생은 미혼 수험생보다 양가에 신경쓸 일이 아무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와 시댁의 적은 관심이 공부에 도움 됐습니다.
수험기간 중 시댁에서는 제사라든가 기타 행사에 부르지 않았고 공부나 직장에 대해선 일절 말씀이 없으셨어요. 부담이 확실히 적었어요.
집안일은 공부하는 동안 남편이 했고 공부로 스트레스 받으면 같이 산책하고 돌아와 공부했습니다.
잘 상의하셔서 집안일이나 기타 양가에 신경쓸 일은 배우자가 하도록 하고 공부에 집중하셔요.
시댁이나 처가댁에서 받을 관심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공부한다고 알리지 않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관심과 기대가 공부에 해가 되면 안되니까요.
7. 마킹병
마킹병 안걸리는 수험생은 없을 정도로 마킹병은 수험생에게 흔한 병입니다.
저 또한 물론 마킹병 환자였는데요,
수험번호 잘못 마킹했으면 어쩌지 과목 순서 바꼈으면 어쩌지 너무 작게 칠해서 인식이 안됐으면 어쩌지
통으로 한과목 안칠한 거 아니야? 등등 이런 마킹병을 앓았습니다.
지방직은 사전 점수 공개도 안되는 경우라 최종 합격 뜬 후에야 점수 확인이 가능했는데 실수 없더라구요. 국가직도 실수가 없었고요.
OMR로 연습 많이 하고 연습 때 실수가 있어 바로 잡았으면 그 후에는 실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설마 제대로 마킹할 텐데 왜 마킹병이 일어나지? 싶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마킹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보니 마킹병이 올 수밖에 없는 듯해요. 또 인터넷 글에서도 마킹병 얘기를 하니까 상상 속에서 실수를 만들어 내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99%는 없는 병입니다..
8. 면접
저는 미흡을 많이 주지 않는 직렬이다보니 준비를 다른 일반행정분들에 비해 약간의 부담을 덜고 해도 됐었어요.
스터디 구해서 두 명이서 단출하게 했구요, 총 6회 만나서 예상 질문과 모의 면접 했습니다.
교육행정 준비하시는 분들 중 면접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개인 정보가 있다보니 댓글 달아주시면 보내드릴게요.
9. 공단기 합격예측 일자별 배수
나중에 혹시나 참고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일자별 캡쳐한 내역입니다.
지방직 100명 이상 채용, 국가직 60여 명 채용이니 일자별 공단기 합격예측 배수나 등수 입력인원 추이 참고하세요.
※ 지방직
(시험 일주일 후 6/21, 실응시대비 27% 입력, 0.11배수)
(시험 한달 후 7/13, 실응시대비 29% 입력, 0.14배수)
(시험 발표 하루 전, 실응시대비 30% 입력, 점수를 누가 뺐네요)
※ 국가직
(시험 2일 후 7/13, 출원대비 12% 입력, 0.57배수)
초반부터 배수가 안좋아 기대 안했습니다. 시험날 오후 4시 입력했을 때 이미 61명 뽑는데 99명 입력 중 21등이었어요.
(시험 2주 후 7/27, 출원대비 16% 입력, 0.6배수)
(8/5, 출원대비 17% 입력, 0.62배수)
누군가 점수를 뺏을 수도 있는데 3주간 100명이 추가 입력하기까지 (제 기준) 등수가 거의 안떨어졌어요.
일반화일수도 있지만 성적 좋은 사람은 거의 1주일 이내로 입력하는 거 같습니다.
진짜 간혹가다 고득점자가 늦게 입력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소수예요.
본인 등수가 높고 대거 뽑는 경우라면 이런 미입력 고득점자 크게 신경 안써도 됩니다.
국가직 사전점수 공개 웨이브도 없었어요.
마무리
제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 잘 본 점수는 아니고 일부 지역에선 커트라인으로 아슬아슬한 점수입니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단 운이 좋고 제가 지원한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점수로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점수로 후기를 쓰는게 어설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 합격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들, 아직은 애가 없는 기혼 공시생, 퇴사하고 공부하는 공시생, 퇴사를 망설이는 공시생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 납깁니다.
부디 이 후기가 도움 되었길 바라며 열공하셔서 고사부 카페 회원님들 내년에 합격 하셔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2 09: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2 16: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2 19: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3.03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