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학교, 슬기학교
초등학교는 1~3학년을 묶어 튼튼학교로, 4~6학년을 묶어 슬기학교로 교육해야 한다. 튼튼학교는 기본 생활과 기초 학습을 튼튼히 하는 것이 과녁이다. 이에 알맞은 교사, 교육과정, 인사조직, 예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익히지 못한 것을 다음 학년에서 해주려고 하면 두 배, 세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슬기학교는 튼튼학교를 바탕으로 학생의 슬기 즉, 묻고 생각하는 힘를 기르는 것이 과녁이다. 이에 알맞은 교사, 교육과정, 인사조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익히지 못한 것을 중학교에 가서 다시 하기란 정말 어렵다.
1학년, 3학년, 6학년에는 전환학기를 두어, 유치원과 연계, 기초 튼튼 점검과 지원, 슬기학교와 중학교 연계를 알뜰하게 살펴야 한다.
오늘 1년만에 2학년 글쓰기수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이맘 때, 주1회씩 여섯 번 글쓰기수업을 했다. 그때 배운 글쓰기 으뜸꼴인 깔대기 그림을 기억하고 있었다. 신기했다. 글도 살아있다. 글쓰기도 저학년부터 튼튼하게 해주지 않으면 높은 학년일수록 가르치기 더 어렵다. 들어가길 잘했다.
낮은 학년 아이들 글은 내게 해방감을 준다. 왜 생활글에서 생각글로 바뀌어 가야 하는지 깨쳐준다. 아이는 할말이 있고 할말을 한다.
아침이야!
형00(쌍령초2)
엄마가 아침이야!
하면 일어난다. 다음날도
아침이야! 하면 일어난다.
참 힘들다.
(2023/12/8)
오늘 아침 밥
임00(쌍령초2)
오늘 나는 아침밥은 치즈 소세지랑 떡을 먹은다. 소세지는 괜찬은데 떡이 맛이 없어서다. 안에는 이상한 땅콩 가트 게 있다. 떡은 맛이 없서고 소세지는 괜차았다. (2023/12/8)
아픈 스키장
이00(쌍령초2)
보드를 탔다 너머지고 또 너머지고 개속 너머진다. 너머지다 힘들어서 라면을 먹었다. 냄새가 죽인다. 다음날에 일어나더니 엉덩이가 아프다.
(2023/12/8)
하하
000(쌍령초2)
축구을 하고
이기면 하하
웃는다
지면 히히 하면서
웃는다 (2023/12/8)
배드민턴
김00(쌍령초2)
나는 배드민턴을 했다. 배드민턴을 혼자 퉁기기가 쉬웠다. 혼자서 서버를 했을 때 던저서 옆으로 처가지구 엄마가 야구하냐고 물었다.
”배드민턴으로 야구?“라고 누나가 그래서 나는 아니다고 했다. 누나가 엄마보다 더 심하다. (2023/12/8)
돌덩이
이00(쌍령초2)
맨들맨들 대머리같은 돌맹이는 수천억만년 전에는 매우 거대한 돌산일 수도 있다. (2023/12/8)
붕어빵
이00(쌍령초2)
나는 매일 붕어빵을 먹을 때 궁금하다. 왜냐하면 잉어빵은 있는데 왜 참치빵, 상어빵, 돌고래빵은 없는지. 나는 커서 상어빵과 참치빵 그리고 돌고래방을 만들 거다. 그리고 상어빵에는 불닭을 넣고 참치빵은 고추참치 일반참치를 넣을 거다. 그리고 마지막 돌고래빵은 아이스크림을 넣을 거다.
(2023/12/8)
가시나무
00(쌍령초2)
그냥 가시나무다. 알고 보니 잎만 큰 가시나무다. 쓸모 없는 가시나무다. (202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