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쌀밥정식으로 유명한 동네지만 365일 먹는 쌀밥이 매번 특별할순 없는 법
다소 특이한 컨셉으로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새로운 가게가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
다닥다닥 웅크린채 식사를 하고
저렴했다는 이유만으로 만족스럽게 가게문을 도망치듯 1-20분만에 나서는 모습에 다소 아이러닉함을 느끼곤 합니다
가끔은 탁트인 넓은 공간에서 유유자적한 식사를 할수 있음에도 "지불가치"를 느껴야하지 않을까요?
가게 한동을 "식사 후 셀프까페"로 선뜻 내어준 주인분의 넉넉함이 맘에 들었습니다.
호텔에서 종종 보던 생수 :)
기본 로고 내지는 간단한 각인들만 보다
이렇게 긴 장문이 쓰여진 티슈는 제법 신기합니다.
3번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그 맛을 음미해보고 싶었네요
칼칼하다 못해 톡쏘는 동치미에 의아함을 느끼던 찰나
셀프로 얇게 구워주신 슴슴한 전과 함께 먹다보니
이 가게 맛의 아이덴티티가 어스름한 불빛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돌짜장면"이 나와주시고
빕스에서 줄곧 먹던 "얌스톤 스테이크"와 흡사합니다
"그것"이 그랬듯
향으로 후각을 한번 자극시키고
토실토실한 해산물과
중국집 고기고명 두배정도 크기의 돼지고기
플러스(+)
한눈에 봐도 느껴지는 이집 짜장면의
"질퍽함"은
묘하게 조화롭습니다.
그간
먹다보면 5분뒤 물바다가 되던 짜장면 때문에 3분만에 먹을수밖에 없었거든요
연어샐러드와 건강한 빵도 있으니
취향이 다른 일행들에겐 또다른 대안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
"실물 레몬"에 딱 끼워쓰는 신박함
다이소에 있겠죠?
돌짜장면과 샐러드 세트를 한상 신나게 먹고
새로운 접시세팅과 함께
"간장게장" 과 "양념게장" 이 등장합니다.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깨끗하게 세척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듯
안면도 꽃게살이 풍성하다 못해 살짝 누르면 흘러 넘칠듯 하더군요
이집 동치미와 김치 그리고 양념게장의 간은 많이 쎕니다.
그리고 돌짜장과 해물밥은 슴슴한 편이죠
적절하게 섞어먹으며 본인 입맛에 맞추는 요령이 필요한 곳 :)
간장게장 이상으로 풍성한 살을 자랑합니다.
살짝 잡았는데도 살이 삐져나오려고 꿈틀꿈틀
새우장과 간장게장은 전혀 비리지않고 짜지도 않습니다
지난번 거제도 현지 무한리필 게장이 소태 수준임을 확인한 바
역시 음식은 단품으로 승부해야...
재료를 아끼지않고 퀄에 많은 공을 들이며
어중간하게 고객 입맛을 맞추진 않겠다는 이 가게의 뚝심이 느껴지는 식사였습니다.
간장게장의 경우
최소 주문이 2인분이라(1인분 25,000원)
5~8만원대의 금액(돌짜장 2만원 추가여부)을 예상하셔야 하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론 위 모든 메뉴가 양도 충분하기 때문에
"최소 가성비체감 인원수"는 4인부터라고 보여집니다
6종류의 캡슐커피를 즐길수 있는 셀프까페도 추천합니다 :)
돌짜장면과 간장게장이 뜬금없는 조합일수 있겠지만
각자 취향을 통일시키기 어려운 가족외식이나 모임을 대입시켰을땐
꽤나 신박한 메뉴구성이라 판단되어 조만간 다시한번 들러볼 계획입니다
^~^d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