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각은 잘 사용하되 크게 믿을 것은 못 된다

우리의 감각은 잘 사용하되 크게 믿을 것은 못 된다 감각적으로 인간에게 느껴지는 것이 진실이 아닌 경우는 너무나 많다.지구가 빠른 속도로 공전 자전 한다지만, 우리의 감각은 느끼지 못한다.지구가 태양을 돈다지만, 우리 감각에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처럼 느끼고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걸로 느껴진다. 구름은 멀리서 보면 꼭 있어 보이는데, 아주 가까이 가면 작은 물방울들 뿐이다.미생물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하면 그 수가  많다.바다에서 멀리 수평선이 보이면 하늘과 물이 맞닿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하늘과 물은 닿은 적이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만일 수평선이 있다면 그 선은 하늘에 속해 있나, 물에 속해 있나 하는 그런 문제도 있다.실은 하늘과 바닷물은 닿은 적이 없으니, 엉터리 질문이다.그러나 우리는 엉터리 질문이라 하기 보다는 한번쯤 고민할 때도 있다. 우리 귀는 가청 주파수만 듣고 그것을 벗어난 주파수는 인식하지 못한다.우리는 가시광선만 보지 그것을 벗어난 파장의 빛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한다.어떤 것을 보기 위해서는 사전에 그 정보가 미리 뇌 속에 있어야 인식가능한데,그렇지 않은 경우 보지 못하거나 왜곡이 생긴다.우리가 잘 아는 사물인식 조차 사물 그대로의 인식이 아닌 과거 정보를 적당히덮어쓰기를 해서 보기에 왜곡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일동시(一同時)로 펼쳐지는 진실을 알고나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해도 편의상임을 알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자신이 그렇게 느꼈다는 이유로진실이라고 외친다면, 그건 모르는 사람이 더 용감하다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린다.이 많은 일들이 또한 전체인 하나의 의식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데,각각 일어나는 개별적 사건이라 생각한다면 또 한번 큰 오류를 저지르는 일이 된다. 그래서 인간이 느끼는 일반적 사실이란, 사실이 정말 그래서라기 보다인간의 감각 시스템에는 그렇게 감각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편이  맞다.인간에게 당연히 그렇다하고 느껴지는 것들이 다른 감각 시스템을 가진 다른동물들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으니 단일의식의 일인다역의 연극이란 일인 다(多)시스템의 연극이라고 잠시 달리 표현해 본다.물론 이 모든 경우가 가상이라는 전제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오류내지 착각들이 얼핏 보기에 옳아 보인다는 것은인간 중심의 특화 된 감각 시스템을 수십 년 반복 사용해 오면서너무나 숙달되고 익숙해져서 그런 의식의 치우친 앎에 매몰되어 있는현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인정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각개 격파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이런 생각들조차그냥 단일한 의식의 자기자각 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조망(眺望)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