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청년회 발전을 위한 조건에는 회장의 지도력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법회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법회 프로그램은 재밌거나 유익함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아래 제시된 프로그램은 저의 불청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며, 정기법회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방대하고도 깊은 사상과 여러 수행법 등이 있기에 연구하고 찾아보면 법회 프로그램도 그 만큼 다양하게 마련할 수 있겠죠.
원효청년회 등 신생 지회와 기존 지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스님 법문
: 너무도 기본적인 법회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해당 스님의 법문 스타일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해당 스님이 법문을 잘 하더라도 너무 잦게 배정되거나 장기간 이어지면 효과가 반감되는 점이 있다.
이 경우 법문시간도 1시간 이내로 조절해야한다. 1시간 이상의 법문은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2) 강사초청
: 역시 기본적인 법회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불청에서 선택적으로 초청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1회로 초청할 수도 있고, 사정에 따라 3개월이나 6개월 등으로 기간을 정할 수도 있다. 회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적절히 연장해도 좋다.
이론적인 강의도 있지만, 實修的으로 진행도 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도나 선무도 등을 3개월로 한다든지 하는......
(3) 수행 프로그램
: 수행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기에 해당 사찰이나 회원들의 성향에 맞춰 적절히 배치한다.
가) 참선 (또는 위빠사나) - 정통적인 참선법도 좋지만 자칫 지루하고 힘들게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심나는 음악을 잔잔하게 까는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나) 절 - 108배, 540배 등을 할 수 있다. 그냥 절을 하는 것보다 염불을 겸하거나 신심나는 음악을 까는 방법 등을 모색하자. 진행자가 어떤 분위기로 하느냐에 따라 대중들의 감명도가 달라진다.
더운 여름철엔 가급적 절을 피하는게 좋다. (단, 여름수련회 등에선 예외)
다) 염불 - 합장한 채로 무릎 꿇고 앉아 고성으로 염불을 하는 방법으로 의외로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시작하기 전에 어떤 마음으로 염불을 해야하는지 등의 절도있는 지도가 중요하다. 물론 다른 수행법도 다 그렇지만.....
라) 다라니 - 염불 수행법과 내용은 동일
마) 사불, 사경- 준비물이 철저해야 한다. 필기구는 가벼운 싸인펜이 아닌 붓으로 격을 높이고, 사경지도 한지 등 품격있는 종이를 마련한다.
사경하는 동안 명상음악이나 염불 테잎 등을 틀고, 사경이 끝나면 완성품을 불단에 올리고 삼배를 드리는 등 신심나게 진행해야 한다.
바) 발우공양 - 진행자의 섭외가 중요하며, 이 경우 참가자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오도록 미리 홍보해 둬야 한다. 사찰음식 만들기 등도 있다.
사) 독경 - 부모은중경, 금강경, 삼세인과경 등의 경전을 준비하여 다함께 소리내어 읽는다. 시작전에 해당 경전에 대해 잠깐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 기타 등등
(4) 찬불가 배우기
: 불교에도 밝고 경쾌한 노래가 있음을 알리고 밝은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다. 장중한 음악과 경쾌한 음악을 조화시켜 진행한다.
(5) 교리퀴즈대회
가) 교리시험 - 2, 3개월전 미리 교리집을 배부하여 준비케 하여 공지일에 시험을 친다. 교리집이 너무 어렵거나 분량이 많지 않아야하며, 수상자에 대한 상품도 격을 올려 관심을 끌도록 한다.
나) 교리퀴즈 - 유쾌한 방식의 퀴즈 진행방식이다. 요즘 유행하는 골든벨이나, 최다 정답자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 등이 있다. 2인1조 출전방식도 있는데, 이 경우 두 사람의 실력을 감안하여 평균을 맞춰 지정해줘야한다.
(6) 토론회
: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회원들간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미리 주제를 알려 준비하게 해야한다. 토론 주제가 비현실적이거나 결론이 분명한 것은 피하는게 좋다. 소수 몇사람의 의견 대립장이 되지 않도록 원만한 진행이 필요하다. 책을 하나 지정하여 독서토론회도 좋다.
(7) 주제발표
: 회원의 발표력을 길러주고 법회에 직접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참여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 원만한 발표를 위해서 분명한 발표주제를 설정하고 준비기간도 적당히 안배해줘야한다.
회원의 발표는 길지 않아야하고, 보통 10분이나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발표자는 발표내용이 요약된 유인물을 대중에게 배부하는게 좋다. 아니면 빔프로젝트를 활용한 방식도 관심을 끌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8) 이벤트성 행사
: 불교적이지 않더라도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성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시낭송회', '음악회' 등
(9) 이 외 목탁 배우기, 등 만들기, 절하며 염주만들기, 발원문 작성 및 낭독, 삼보일배 영상물법회(영화 포함) 등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담주 (12월 13일)선암사 원효지회에서는 오세희 부회장을 모시고 찬불가 배우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혹 도움주실분들은 더 연락주세요~~ 다양한 프로그램들 참고하겠습니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한달전에 법회계획을 알리고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합니다. 즉흥적이거나 준비가 짧을 수록 효과는 떨어지겠죠.
위 열거한 프로그램 외에도 많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의 추구보다 단순한 것이라도 얼마나 잘 준비하고 표현해내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근간에 천주교 신자가 증가한 이유중 하나가 장중한 예배의식이라고 합니다. 늘 반복되는 되는 것이지만 신부들이 종교적인 신성의식을 잘 드러내기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독경하다며 글 읽기를 한 지난 시간들이 되돌아 봐 집니다. 독서백편의자현 일진데......, 지유님의 글 다시 한번 새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