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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당가 그리고 금계마을이 오래 기다려 온 끝에 태어난 계향은 그림도 잘 그리고, 시도 잘 짓고, 붓글씨도 잘 쓰는 총명한 여자아이로 자란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여자가 많이 배우는 게 흠이었기 때문에 계향의 부모는 똑똑한 딸을 걱정한다. 계향은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아버지에게 덕과 공경을, 어머니에게 살림을 배우던 계향은 어려운 사람을 돕기로 유명한 충효당의 며느리가 되어 충효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이 끝없이 늘어만 가자 계향은 한 끼 식사 대신 사람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빈민 구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도토리나무 숲을 가꾸어 배고픈 사람들을 살게 한 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의 삶을 들여다보자.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세 번째 《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은 왜란과 호란, 기근 등 힘든 일이 많았던 조선 후기에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살렸던 여중군자 장계향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역사 동화이다.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평생 편하고 곱게 살 수 있었던 장계향이 왜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로 마음먹었고 어떻게 나눔을 실천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장계향의 선함과 정의로움 그리고 군자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목차
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와 연표
금계마을의 경사
영특한 계향
계향이 들고 온 오미자 착면
함께 아파하는 〈학발시〉
여자의 길과 유생들
소녀 무사의 꿈
음식은 곧 그 사람이다
충효당의 가마솥
친구의 편지
영양 석보촌, 배고픔을 이겨 내다
《음식디미방》의 나눔
그때 그 사건 #임진왜란 #경신_대기근
인물 키워드 #여중군자
인물 그리고 현재 #음식디미방 외
저자 및 역자소개
김경옥 (지은이)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어요. 아동문예 문학상, 단국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지금까지 쓴 책으로 《진짜 뉴스를 찾아라》 《가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파랑 여자 분홍 남자》 《거울 공주》 《불량 아빠 만세》 《세 장의 욕망 카드》 《나는 네가 밉다》 《말꼬랑지 말꼬투리》 《공양왕의 마지막 동무들》, 그림책 《마로의 비밀 모자》, 청소년 소설 《열여섯 우리들의 선거》 《빈 집에 핀 꽃》 등이 있어요.
출판사 제공
책소개
대가족 살림을 맡아 열 명의 자녀를 키운 현모양처
장계향은 조선 시대의 효녀이자 현모양처였어요.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맡아 하느라 열아홉 늦은 나이에 혼인을 했지요.
혼인한 이후에는 시댁 충효당에서 선행이라는 가풍을 이어 나가며 대식구의 살림을 맡았어요. 충효당은 넉넉한 집안이었지만 장계향은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시댁에서 분가할 때도 남편과 상의해 재산을 두고 나왔지요. 관직에 오르지 않고 학문을 닦는 남편 이시명을 존중했고, 남편 전 부인의 아이들까지 열 명의 자녀를 바르게 키웠어요. 아들 갈암 이현일이 높은 관직에 오르며 정부인이라는 지위를 얻은 장계향은 정부인 안동 장씨로도 알려져 있어요.
재능을 감추고 살아간 문인
장계향은 아버지 장흥효에게 《소학》을 배웠어요. 평생 학문을 닦고 제자를 길러 온 아버지의 지혜와 겸손을 보고 배우며 또래보다 의젓하고 총명하게 자랐지요. 하지만 어린 장계향이 초서를 쓰고 시를 짓고 그림까지 그리며 비범함을 드러내자 장계향의 부모는 딸이 너무 똑똑하고 능력이 많은 것을 걱정했어요.
그래서 장계향은 때가 되자 시서화를 접고 《예기》를 읽으며 살림을 배우는 등 여자로서 덕을 쌓는 데만 집중했어요. 장계향의 작품으로는 호랑이를 생생하게 묘사한 〈맹호도〉와 〈성인음〉, 〈학발시〉, 〈경신음〉, 〈소소음〉 등 시가 있어요. 초서로 쓴 〈학발시〉는 《학발첩》으로 남아 있고, 〈성인음〉과 〈소소음〉은 남편 이시명이 글을 쓰고 며느리가 수를 놓아 《전가보첩》으로 만들어 재령 이씨 집안에 전해지고 있어요.
사람들의 끼니와 마음까지 챙긴 사회사업가
장계향의 시댁 충효당은 존경 받는 가문이었어요. 가마솥에 죽을 끓여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찾아오면 나누어 주었지요. 하지만 불안정한 나라 상황 때문에 배고픈 사람들이 늘어나자 장계향은 사람들을 좀 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장계향은 음식이나 옷, 약, 잠자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할 일거리를 마련했어요. 양반 신분이었지만 자신도 함께 일하고 작물을 가꾸며 스스로 모범을 보였지요.
충효당에서 분가해서 영양 석보촌으로 이사한 이후에는 장계향도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했어요. 하지만 도토리나무 숲을 가꾸고 도토리죽을 끓여 주변의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고 음식만 나누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위로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줄 때도 깨끗한 주머니에 담아 건네며 예를 다했어요.
《음식디미방》에 조선의 음식을 기록한 요리 연구가
장계향의 업적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음식디미방》은 조선 시대 양반 가문의 음식 문화를 알 수 있는 음식 조리서예요. 동아시아 최초로 여성이 쓴 요리책으로 주목받기도 했지요. 현재는 더 이른 시기에 쓰인 다른 요리책들도 발견되었지만 《음식디미방》은 조선 시대 여성이 순 한글로 음식을 설명한 단행본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받아요.
장계향의 아버지 장흥효와 시아버지 이함 모두 학자였기 때문에 집에는 유생이나 제자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갔어요. 그래서 계절과 손님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야 했지요. 《음식디미방》에는 1백 46가지의 음식이 설명되어 있어요. 장계향이 음식을 만드는 지식을 얼마나 쌓아 왔는지, 때에 맞춰 재료를 구하고 보관해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 수 있어요.
군자라면 평생 학문을 닦아 학식이 깊은 사람, 큰 벼슬을 한 사람을 떠올리기 쉽지만 장계향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여중군자로 거듭났어요.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은 장계향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에는 역사적 사건인 임진왜란을 소개하는 ‘그때 그 사건’, 여중군자로서의 장계향을 알아보고 조선 시대의 또 다른 여중군자를 소개하는 ‘인물 키워드’, 《음식디미방》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을 소개하는 ‘인물 그리고 현재’ 등 정보 페이지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장계향의 이야기를 폭넓게 읽을 수 있어요.
청어람주니어 블로그(https://blog.naver.com/juniorbook)에서 《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 독후 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인물 관계도, 낱말 퍼즐, 독서 퀴즈, 독서 토의·토론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으니 독후 활동 시 활용해 보세요.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1. 왜 여성 인물일까요?
옛날에는 유교 사상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여성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시대에도 정치, 사업, 학문, 문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여성들이 있었어요.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남성들보다 덜 알려진, 하지만 알아야 할 여성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동화로 엮었어요.
2. 다른 인물 이야기와 무엇이 다를까요?
인물이 살던 시대와 역사적 사건을 연대기적 구성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역경을 이겨 내는 인물의 성격과 삶의 태도에 집중했어요.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는지, 어떤 점에서 뛰어났는지 조명함으로써 입체감 있는 인물의 삶에 몰입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인물 동화예요.
3. 인물 이야기로 어떻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 앞에 ‘인물 관계도’와 ‘연표’를 넣어 인물과 연관된 사람들과 인물의 생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어요. 이야기 끝에는 인물이 살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알려 주는 ‘그때 그 사건’, 인물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인물 키워드’, 인물의 영향으로 생겨나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유물·장소·제도 등을 소개하는 ‘인물 그리고 현재’를 넣었어요. 인물 이야기와 더불어 역사 정보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한 역사 동화예요.
첫댓글 김경옥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또 한권의 책이 나왔어요
감사합니다~^^
샘, 책 잘 읽었어요. 내용은 물론이고 그림도 참 좋아요.
장계향이란 인물에 대해 심도있고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 참 좋네요^^
발간을 축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선생님. ^^
멋진 분이시군요
이런 이야기는 널리널리 읽혀야합니다
이 출판사에서는 계속 여성 인물전을 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