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 집에서도 방심 말아야… 침대·화장실 '이렇게' 바꾸세요
나이가 들면 집에서도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노인 10명 중 6명이 집에서 낙상을 입는다(질병관리청 자료).
실내 노인 낙상은 침대, 거실, 욕실 등에서 많이 일어난다. 노인의 경우 신체기능 저하로 실외보다는 실내 생활의 비중이 높아, 실내 낙상이 실외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집은 익숙한 공간이다 보니 방심했다가 부주의로 인한 낙상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병원 정형외과 이 원장은 "걸을 때보다 앉거나 일어설 때, 야간에 화장실을 이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으로 평소 많은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약물 작용으로 인해 앉거나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많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순간 바닥에 넘어질 수 있다. 또 야간에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시력이 나빠 문 턱이나 침실가구 등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한다. 노인은 젊을 때와 달리 뼈가 약해 낙상의 절반이 골절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노인의 실내 낙상을 줄이기 위해선 집안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의 침대를 이용하고, 침대에서 내려올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라"며 "침대 바닥과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노인 스스로도 천천히 일어나고 앉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조명을 밝게 하고 이동에 방해가 되는 물건도 치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