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거끽다(閑居喫茶)
鬧處閑翁喫茶飮요처한옹끽다음
換節靑天白雲飛환절청천백운비
屋庭菜田秋蟬鳴옥정채전추선명
滿發滿香唐菊花만발만향당국화
<和翁>
요처의
한가한 늙은이
차 달려 마시니,
계절이 바뀌니
파란 하늘에는
흰구름이 둥실 떠가네,
옥상 뜨락
채소밭에는
가을 매미가 울고
활짝핀
당국화
향기가 가득하네그려!
옥상텃밭 정원 뜨락에는 당국화만 홀로 피었다. 올해는 장마폭우도 폭염도 태풍도 폭우까지 겹쳐서 꽃들도 지친 듯이 시들하다. 사람도 견디기 힘이 겨운데, 채소 꽃들 식물들도 폭염 폭우는 힘들기는 마찬가지나 보다. 가을까지 피던 수국도 요즘은 시들하다. 날마다 피고 진다는 일일초 꽃도 작년 같지 않다. 일요일은 아침 공양을 마치고 텃밭에 나가서 분갈이부터 텃밭 정원 정리를 하였다. 수세미는 빨래 대에 묘종 6개를 심었는데 줄기가 온 빨래대 위를 다 덮고 꽃과 잎은 무성하게 자라는데 수세미는 하나도 달리지 않아서 어제 아침에 밑둥 줄기를 잘라두었더니 일요일 아침에 보니, 끝 마디 줄기까지 시들해서 줄기 잎은 다 제거해 버렸다. 작년에 텃밭에 삽목 했던 벵갈 고무 삽 목은 제법 많이 커서 새로 분갈이를 해주었다. 3층 계단에 두고 키우려고 큰 화분에 심었는데 잘 착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옥상 텃밭일 시원한 냉수로 목욕하고 선실에 앉아서 봉면죽로차를 다려 마시고 나른해서 정자에 올라가서 오수를 즐길 참이다. 희수가 되니 조금만 일을 해도 노곤 피곤하다. 얼벗님들 입추가 지났으니, 조금만 참으면 멀지 않아서 시원한 바람이 조석으로 부는 계절이 올것입니다. 모두 건강들 하십시오. 화옹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