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토) 이사야 46:8-13 찬송 552장
8. 너희 패역한 자들아 이 일을 기억하고 장부가 되라 이 일을 마음에 두라
9.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10.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11. 내가 동쪽에서 사나운 날짐승을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뜻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반드시 이를 것이요 계획하였은즉 반드시 시행하리라
12. 마음이 완악하여 공의에서 멀리 떠난 너희여 내게 들으라
13. 내가 나의 공의를 가깝게 할 것인즉 그것이 멀지 아니하나니 나의 구원이
지체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나의 영광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원을 시온에 베풀리라
(개역 개정)
- 패역한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약속 -
어제 말씀(1-7절)이 소극적인 측면에서 우상의 허무성을
지적함으로써 여호와 신앙을 촉구했다면,
오늘 말씀은 보다 적극적인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패역함에도 불구하고(12절)
고레스를 통하여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킴으로써
포로 상태에 있던 그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겠다는 약속(11, 13절)으로
여호와 신앙을 촉구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하게 될 때
그 백성들이 대거 여호와 신앙을 버리고
바벨론의 우상 숭배에 빠질 것을 내다 보았다.
즉 포로된 백성들은 자신들의 패역한 죄 때문에
징계를 받은 것인 줄을 깨닫지는 못하고
여호와가 무능력하고 참 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대적으로부터 지켜주실 수 없었다고
여기게 될 것을 미리 내다 본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셨던
수많은 구원 역사를 돌이켜 보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지만(9절),
이제 과거부터 수없이 예언했던 바 바벨론 포로 귀환을
고레스를 통해 이루실 때 바벨론 우상들은 헛되고
여호와가 오직 참된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라는
본문과 같은 내용의 예언을 준 것이다.
여기서 성도라면 마땅히 눈 앞에 당면한 상황에 따라
신앙이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사실(골1:23; 고전15:58)과
역사의 진정한 주인은 여호와이시라는 신앙 속에서
보다 원대한 구속사적 역사관을 소유할 때만이
올바른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는다.
9절)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억할 것을
요구하시는 ‘옛적 일’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예전에 행하신 일들은 참으로 많다.
그중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로는 노아 홍수 사건,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사건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모든 일들을 망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9절은 과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은혜로운 모든 일들,
그분의 권능의 크심을 나타내는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 당신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을 기억하라고 하시는 구체적인 이유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이 말씀을 전해 듣는 일차 독자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태에 있었다.
당시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한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당시 바벨론의 압제와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 숭배에
영향을 받으며 신앙적으로 크게 요동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바로 그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을 향해
과거 당신께서 행하신 모든 권능의 역사, 은혜로운 역사들을 기억하라고 권고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만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지할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실 것임을 확신하여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사람들이 될 것을 요구하신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과거에 행하신 놀라운 일,
곧 창조의 역사를 이루셨으며, 압제의 땅 애굽에서 구원하신
놀라운 출애굽의 대역사를 확실히 기억하며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 동안 온갖 위험과 어려움에서 구원하시며
그들의 생활 속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충족히 공급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기만 한다면
비록 망국과 바벨론의 포로된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소망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창조의 역사, 구원의 역사, 돌보심의 손길을 베푸신
하나님께서 능히 바벨론 포로된 그들까지도 구원하시며
돌보실 것이란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소망이 있다면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헛된 우상에 미혹될 리도 없고
스스로 자포자기하고 죄악의 나락에 떨어질 리도 없다.
결국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권고를 통하여 깨달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과거 행하신 일을 잊지 말며 그것을 확고히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신앙이 흔들릴 때 옛적에 행하신 일을
더욱 분명하게 각성하고 되새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많은 체험을 하게 된다.
그러한 체험들은 당시로서는 모두 놀라운 체험들이다.
그래서 그러한 일들이 있을 당시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격하며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한 것처럼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러한 놀라운 은혜의 체험들을 잊혀진다.
그리하여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신하기 일쑤이다.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은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에 놀라운 일을 베푸신 하나님께서
오늘과 내일 동일한 일을 이루시지 못할까?
하나님은 과거에 행하신 것처럼 오늘도 내일도 새로우며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수 있다.
과거에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 행하신 은혜로운 역사를 항상 간직하고 기억하라
그것이 우리들의 삶을 다지는 복된 믿음의 기반이 되며
오늘과 내일을 열어가는 소망의 열쇠가 된다.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시7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