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기업 분석]
삼성전자(005930)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의 시사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김경민/김록호/김현수/변운지
■ DRAM(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수익성 추구 지속할 것
◎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10월 28일에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특히 DRAM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설비 투자와 Capacity 운영 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의 기반 강화를 계속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 이번 12월 7일에 발표된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내용을 참고해보면, 이처럼 DRAM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 이와 같은 전략을 전개하는 가운데 DRAM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업황의 변동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측면에서 전방 산업의 응용처가 다양해졌고, 팬데믹 이전에 한 자릿수였던 Consumer DRAM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늘어났다.
◎ 아울러, DRAM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응용처가 전통적인 On-premise(클라우드와 같은 원격 환경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산실 서버를 설치, 운영) 환경뿐만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물리적 인프라를 소유하고 이를 유지 보수 및 관리), Edge cloud computing(데이터가 지연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형 구조 구축)까지 확장되고 있다.
■ 세트(Set) 사업에서는 양 부문 통합하는 리더십 체제 시작
◎ 한편, 세트(Set: Consumer Electronics, 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에서는 양 부문을 통합하는 리더십 체제가 시작됐다.
◎ 이러한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삼성전자 사업부의 방향성을 세트와 부품으로 나누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른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경우 다양한 사업부를 크게 둘로 구분해 반도체 솔루션(Semiconductor solutions), 인프라 소프트웨어(Infrastructure software)로 나누어서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다. 스토리지 저장 장치 공급사 웨스턴 디지털은 응용처별 매출을 직관적 의미에 가깝게 분류해 Cloud, Client, Consumer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 메모리는 지속 가능한 이익. 비메모리는 적극적 성장 지속 추진
◎ 사장단 인사 이후 후속 임원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미루어 보아 메모리 반도체, 특히 DRAM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과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매출 성장과 마진 향상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끼칠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비메모리(시스템) 파운드리 업종에서 미국의 GlobalFoundries 및 대만의 PSMC 기업 공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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