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뚝섬 일대가 재개발로 인해 발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바톤을 이어받아 강북지역 업그레이드 개발전략인 ‘U턴 프로젝트’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선두로 시가 용산 한남동 일대와 더불어 성동구 성수동, 왕십리동 일대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뚝섬 일대 거점 개발 계획은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서 광진구 구의동․ 자양동에 이르는 340만평 일대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곳 일대는 고급 주거지로 거듭나 실거주나 투자 면에서 전망이 밝다. 게다가 오는 9월로 예정된 재정비촉진지구 시범지구 지정에 이 일대가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번 블루칩 단지탐방 ‘성동구’편에서는 서울숲의 수혜를 입은데 이어 각종 개발호재가 쏟아지고 있는 성수동 뚝섬 인근 아파트 중 가장 기대되는 강변건영, 한진타운, 대림로즈빌 아파트의 3개 단지를 다녀왔다.
서울숲 정문 쪽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대림로즈빌, 한진타운, 강변건영 아파트가 순서대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
■ 풍부한 편의 ․ 교육 시설
세 단지가 포함돼 있는 성수동 강변 인근에는 학교 및 교육시설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강변건영과 한진타운 입구 맞은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일초등학교가 있고 그 인근으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경동초등학교, 경일중학교, 경일고, 성수공업고등학교, 성수중학교, 성수여자중학교, 성원중학교, 경수초교, 경수중학교 등이 있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학교 외에도 초, 중, 고, 대학교(인근 건국대학교) 시설이 풍부하다.
그 외에도 소규모 학원시설들이 다양하게 들어선데다 인근 서울숲에서는 ‘책 읽는 공원’이라는 주제로 야외 도서관과 계절별․월별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해 6월 개장해 성수동의 1단계 호재로 여겨지며 주변 집값을 올려놓은 약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의 테마공원과 갖가지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고라니, 사슴, 오리 등 각종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해 연말에 복원된 청계천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중랑천, 한강시민공원 등을 지나면 서울숲까지 Green-Way(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길의 통칭)로 접근이 가능하다.
[서울숲 홈페이지]3개 단지는 도보로 5분 내에 진입이 가능한 서울숲과 한강 조망까지 확보해 현재로써는 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조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지만 서울숲 인근의 뚝섬상업용지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서면 지금처럼 우수한 조망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숲 입구 근방에는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이 있고 내부에 성동구민 종합 체육센터가 있어 헬스장, 문화강좌실, 에어로빅, 스쿼시, 유아체능 등 지하2층~지상 3층까지 마련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의 쇼핑시설로는 소규모 상가시설 외에도 이 일대에는 강변건영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현대쇼핑센터를 비롯해 성수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이마트가 있다. 또 이마트에서 1분여 거리에 뚝섬쇼핑센터가 위치해 있고 인근에는 뚝도시장이 있다.
성수동 한강변에서 성수역에 이르는 곳까지 소규모 상가들이 선반이나 와이어 컷팅 등의 작은 공장들, 학원들이 노후주택들과 섞여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정비가 필요한 이 곳 일대는 향후 재개발사업으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세 단지의 단지 내 조경 및 시설을 살펴보면 주변 환경의 발전에 대비해서 한진타운은 시설이 부족해 보여 아쉬웠다. 단지의 경계조차 모호해 인근에 고가의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부조화가 우려된다. 강변 건영 아파트도 기본적인 단지 내 시설인 놀이터나 지하주차장 입구가 보일뿐 특별한 시설은 없었다. 그나마 대림로즈빌이 단지 내 조경이나 휴식시설들을 곳곳에 준비해 주민 휴식 공간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 성수 ․ 왕십리 호재만발뚝섬 일대 거점 개발 계획서울시가 지난 해 6월에 1․ 3․ 4 구역을 각각 인피니테크, 대림산업, P&D 홀딩스 등에 게 뚝섬 상업용지를 매각했다. 1구역은 인피니테크가 최근 한화건설과 시공 약정을 체결한 뒤 잔금을 납부해 사업추진이 문제없이 진행될 듯 하다. 3구역은 대림산업이 낙찰받아 잔금을 완납한 상태이고 4구역은 P&D 홀딩스와 경남기업, 이수건설이 최종 시공 여부를 협의중에 있다. 예정대로라면 뚝섬의 상업지구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1000가구 및 호텔, 백화점,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숲의 조성 경비 보전을 이유로 지금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자리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한 후 한국자산공사를 통해 공개매각으로 처분했다. 때문에 고가로 낙찰된데다 기반시설부담금까지 가산돼 이 일대에 들어설 주상복합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인근 집값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분당선 개통왕십리, 성수동 일대는 동호대교, 성수대교를 중심으로 강남․ 북을 연결하는 서울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이다. 여기에 현재 교통호재로 왕십리역에서 → 성수역 → 청담역 → 강남구청역 → 삼릉역 →선릉역 까지 이어지는 분당선 공사가 한창이다.
왕십리 뉴타운 성동구는 지난 5월 23일 시범 뉴타운인 왕십리 뉴타운 제 2구역(상왕십리동 12-38번지 일대 2만 800평)에 대해 6월 29일자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사업시행을 인가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아파트 분양 및 이주, 11월 경에 공사착수 등이 이뤄지고 향후에는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해 25층 이하의 아파트 14개동 1,182가구(임대 211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3개 구역으로 구성된 왕십리 뉴타운은 총 면적 10만 2,000평 규모로 아파트 5,0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사업 추진속도가 빠르고 대규모 사업진행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 1구역은 조합설립 인가를 기다리고 있고, 3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부동산써브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