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수) 3코스 = 온평~당케포구 (22km 6-7시간 소요)
온평포구 - 온평도댓불(옛날 등대) - 중산간올레 - 난산리 - 통오름(9km) - 독자봉 -
삼달리 - 김영갑 갤러리(14km) - 신풍리 - 신풍, 신천 바다목장올레(17km) - 신천리
마을길 - 하천리 배고픈 다리(20km) - 표선 1,2 백사장 - 당케포구 (22km)
일찍 기상하여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찬거리와 계란찜으로 국을 대신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준비를 하고 가방을 챙겨서 길을 나섰다.
주인아주머니의 차로 온평초등학교까지 태워다 주셨다.
곧바로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8시 20분이다.
오늘은 해안길이네~~~~!
해안길- 마을길- 오름을 지나면서 고사리와 달래를 보는데로 따서 비닐에 담았다.
- 도로를 지나 - 다시 마을길에 들어서니 콜라비가 널브러져 있는 밭에서 실한 콜라비를
찾느라 헤맨다. 4-5개를 챙겨서 가방에 넣고 1개는 즉석에서 깎아 먹어 맛을 본다.
조금 지나니 브로콜리 밭이 나온다. 콜라비를 줍듯이 브로콜리 밭에서도 이리저리 헤매고
실한 것을 찾아 비닐에 주워 담는다. 길을 걷다가 버려진 낑깡을 2-3개 주어 맛을 보는데
넘 맛있다 . 나무에서 4-5개 따서 맛을 보면서 정신을 차려본다.
섭이 앤님이 옆지기에게 문자를 보낸다. 도보 중에 길에 앉아 주어온 콜라비를 먹고 있다고 하니 옆지기에게서 답문자가 도착했다. 뒤집어지는 한마디 “ 야야~!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길에서 콜라를 주워 먹지 말그레이~~~!“ 하하하. 배꼽을 잡고 한참을 웃었다.
김영갑 갤러리에서 정원의 나무와 조각상들을 감상하고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아 점심을
해결한다.
준비한 보리빵 계란 사과 오징어포 주먹밥, 된장국, 부러울 것 없는 진수성찬이다. 꿀맛.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컵에다 일회용 된장국을 만들어 먹는 모습이
새로웠을까. 다른 때 같으면 못할 행동들을 서슴없이 편안하게 하고 다닌다.
해안 길 따라 해비치 콘도까지 걸었다. 아름답고 이국적인 황홀한 비경에 다리 아픈것도
잊을 만하던데 그렇지가 못했다.. 다리가 넘 아팠다.
대장이 택시를 콜하러 해비치 콘도 정문으로 간 사이 우리는 도로 턱에 앉아 쉬고
있었다. 많이 힘들었다.
다음 숙소가 해비치였는데 우리가 1코스를 도착 당일 걸어버리는 바람에 하나씩
땡겨져 버렸다.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 .
어제 주신 양배추를 채 썰어서 볶기도 하고 쪄서 쌈도 싸먹었다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내일 숙소를 옮기는 관계로 간단한 짐을 챙기고 맛사지를 하고서 꿈나라로 향했다.
첫댓글 맞어!~~ 서슴없이 하는 편한 행동....여행길에서의 특권이지~~길에서 줍는 고사리와 달래로 저녁 반찬을 해먹는 알뜰함도 예뻐요~~자기 전에 발 맛사지는 필수인뎅~~~^^
ㅎㅎㅎ... 우리는 발 맛사지는 커녕 탄얼굴 관리하니라 바빴다니까요~!
그니까...뭐 주워먹으러 제주까지 간거 같잖아요???
시끄~~~~! 고운아..조용~~!ㅎㅎ
응, 뭐 주워먹으로 제주까지 갔지~!! 맞아요.. 담엔 같이가서 주워먹을래요?
슬슬 지루해 질 날이 됐을낀데? 활짝 웃는 모습에서 피로를 풉니다, ㅎㅎ
지루하지는 않은데 좋으면서도 힘들더라구요....누가 떠밀지도 않는데 쉬지도 않으면서~!!! ㅎㅎㅎㅎ
잔디밭에 앉아 웃는 모습에서 행복이 보입니다. 제주도 콜라비 무우도 강화도 순무도 아닌 것이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였지요? 콜라비 건강에 좋다하던데...^^
지는 콜라비를 처음 보고 먹어봤다니까요....
싱싱한 농산물을 해풍에 씻고,웃음에 버무려,풍경을 소화제 삼아 먹었으니 올레길을 끄떡없이 걸었겠지...
잘 먹어서 잘 걸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콜라비가 콜라랑 발음이 비슷혀~ ㅋㅋㅋ 얼굴이 점점 그슬려 보여도 건강미가 넘쳐서 보기가 좋아~ 계속 고우~고우~
함께 고우고우~!!! ㅋㅋㅋ
엄마! 콜라비는 또 뭐야? 왜 이렇게 신기한 걸 많이 드셨나ㅋㅋㅋㅋ여행기가 아주 사실적이당, 특히, -아름다운 풍경에도 다리는 넘 아팠다-요거 완전 공감간당!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딸한테 이런 응원???받고싶당!
자긴 마음먹으면 해외로 뜨자나~!!!!
길에서 줍는 찬거리로 부식 해결~~좋아~좋아~~
언니가 가셨으면 부식이 더 화려했을 듯 하네요...
제주도에는 공짜 부식꺼리도 여러가지로 많으네요. 생각지 못했던 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