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님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요...결혼식때 사랑의 기쁨을 쳐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저도 '사랑의 기쁨' 많이 쳐주었었는 데요...^^제가요...피아노 치다가 남의 결혼식 많이 망쳤었지요^^... 누가 그러더군요...'사랑의 기쁨'의 가사는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 로 시작 결국은 사랑의 슬픔을 노래한 곡이라는 군요?!
: 크게 나누어서 대강 필요한 곡들은
: 식전
: 어머니 입장(화촉밝힐때)
: 신랑입장
: 신부입장
: 신랑신부퇴장
: 이정도 되요...
: 식전에는 사람들 웅성거리고, 자리잡고 하면서 좀 어수선한데
: 이때 본인이 좋아하는 곡등을 연주해 보면서 식장 분위기도 띄우고
: 피아노에도 좀 익숙해지고, 일석이조의 시간이지요. 잘 이용하세요.
: 어머니 입장하실때는 머 화촉밝힐때..그럴때 인데 역시 잔잔한 음악이 좋아요.
: 신랑 입장때는 항상 그렇듯이 좀 신나는 곡으로 하시고.
: 신부 입장때는 결혼행진곡.
: 신랑,신부 퇴장때는 축혼행진곡.. 마지막 2개는 거의 불문율처럼
: 정해져 있는 곡이니 곡선정 하실 필요는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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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 선정 하실때 주의해야 할 것은, 결혼식장은 자신의 연주회가
: 아니라는 점이죠... 신랑신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연주하는것이지
: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자랑하려는것이 아닌 만큼 자기 생각만 가지고
: 연주곡을 정하고 하는것은 바람직 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자기가 피아노를 잘쳐도 결혼식때 쇼팽 에튀드같은 걸 주루룩 쳐대는건
: 별로 보기좋은 모습이 아니죠. 결혼식 곡은 '쉽고 편안하며, 귀에 익은곡'
: 으로 하는것이 젤 좋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귀에 익은 곡이
: 나오면 좋아하거든요. 식전에 연주를 할때도 그렇습니다.
: 한마디로 '명곡집'에 있는 곡이 제일이라는 것이죠.
: 진부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결국 젤 무난하고 어울리는 곡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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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곡집에 있는 곡들로만 몇개 뽑아볼께요.
: 식전-사랑의기쁨, 꽃노래, 은파, 소녀의 기도 등등등..아주 많음
: 어머니입장-브람스왈츠(어울리는 곡이지만 명곡집1에 없어요) 사랑의 기쁨
: 신랑입장-군대행진곡(의외로 참 잘어울리는 곡이예요),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중 축배의노래 (제가 즐겨치지만 명곡집에는 없네요..), 은파 중 경쾌한 부분등...
: 신부입장-바그너 결혼행진곡
: 신랑신부 퇴장-멘델스존 축혼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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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명곡집은 책한권으로 식 전체를 연주하기에 딱 알맞아요. 간편하기도 하구. 좀 식상하다 싶으면 멘델스존 무언가집에 괜찮은 곡들이 많이 있으니 찾아보심도 좋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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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하나, 피아노 치실때 이왕이면 식장을 볼수 있는것이 좋아요.
: 그래야 언제 피아노를 치는것이 좋고, 언제쯤 마치는것이 좋은지 알고 조절해 갈수 있거든요. 피아노가 놓여있을때 식장에 등을 돌리고 있게 되면 좀 불편하지요. 그럴때는 가까운 좌석에 친구등을 앉혀놓고 손으로 싸인을 보내달라고 하세요. 시작과 끝만 알려주어도 훨씬 수월하지요.
: 글구 요건 연주상의 센스 인데, 원래 입장시간이며 화촉밝히는 시간이며 다들 짧기 때문에 피아노를 쳐도 앞에 몇마디만 슬쩍 하고 말게 되거든요. 그럼 본격적으로 정말 어울리게 되는 부분은 쳐보지도 못한채 인트로만 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땐 본인이 생각하여 이쯤에서 시작하는것도 좋겠다..싶은곳에서 하시는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신부 입장때 젤 앞부분의 '파 파파..'하는 부분은 빼버리셔도 되요. 곡 자체도 느린 곡이라 그거 다 치다가는 몇마디 못치거든요. 그러나 퇴장할때는 '도도도도..'하는 부분부터, 그러니까 처음부터 다 치는것이 좋아요. 마치 북을 두드리는 것 같이 긴장감들고, 기대감에 젖게 하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앞부터 해도 좋은가, 중간부터 해도 좋은가를 판별해야죠.
: 또, 곡을 끝낼때 대부분 중간에 뚝 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럼 좀 어색하니까 재주껏 마무리를 지세요. 결혼행진곡 치다가 신부 앞까지 다 왔다고 뚝..끊어버리는 건 왠지 좀.. 적당한 마무리를 짧게 만든다던가 (상황 봐가며 미리부터 준비해야함..) 마무리가 안되겠다 싶으면 디크레센도 해가며 끝내는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 그럼 결혼식때 반주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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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nne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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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는 마니 치는데.........
: : 결혼식 반주 부탁은 첨 받아봤어염.......
: : -.-:
: : 근데.....신랑 신부 입장할때 흔히들...치는 곡 있쟎아여..
: : 그거 치면 되나염?......
: : 그곡말고 대체해서 다른 곡 치는 사람들도 있나염?.....
: : 그리고 간간히 중간에 곡 몇개씩 치는 분들도 있다고
: : 하는데........
: : 결혼식도 마니 안 가봤고.....
: : 피아노 쳐보는 것도 첨이라서........
: : 경험이 있거나...아시는 분들 알려주시면.....
: : 정말 고맙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