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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두산(蠶頭山, △1,244.1m)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산은 조용히
(すべって転んで山がひっそり)
―― 타네다 산토카(種田山頭火, 1882~1940)
▶ 산행일시 : 2020년 12월 6일(일), 맑음
▶ 산행인원 : 7명(더산, 표광일, 스틸영, 상고대, 두루, 제임스, 악수)
▶ 산행시간 : 10시간
▶ 산행거리 : 오룩스 맵 17.6㎞(임도 2.8km 포함)
▶ 갈 때 : 청량리에서 KTX 기차 타고 평창으로 감
▶ 올 때 :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 자우실 마평6교에서 상고대 님 승용차로 진부에 와서,
저녁 후 택시 타고 진부역에 와서 KTX 기차 타고 상봉에 옴
▶ 구간별 시간
06 : 22 - 청량리역, 진부 가는 KTX 기차 탐
07 : 36 - 평창역, 산행시작
08 : 39 - 괴밭산 주릉 진입
09 : 37 - △977.8m봉
10 : 00 - 950m봉
10 : 58 - 괴밭산(1,103.4m)
11 : 40 ~ 12 : 30 - 안부, 점심
12 : 38 - ╋자 갈림길 안부, 괴밭재(괴톨재)
13 : 10 - 1,034.0m봉
13 : 40 - 백적산(白積山, △1,142.5m)
14 : 12 - 새판재
14 : 22 - 977.4m봉
14 : 45 - 모릿재
15 : 14 - 978.1m봉
16 : 02 - 잠두산(蠶頭山, △1,244.1m)
16 : 52 - 임도
17 : 36 - 자우실 마평6교, 산행종료
17 : 45 - 진부, 저녁
19 : 00 - 진부역, 상봉 가는 KTX 기차 탐
20 : 19 - 상봉역, 해산
1-1. 산행지도(괴밭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봉평, 1/25,000)
1-2. 산행지도(백적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봉평, 도암, 1/25,000)
1-3. 산행지도(잠두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봉평, 도암, 1/25,000)
▶ 괴밭산(1,103.4m)
평창역에 내리자마자 산행시작이다. 당초에는 대로 따라 재산재(才山-)로 가서 백적산 주릉을 오르려고
했으나, 평창역사 앞 고지에서 내려다보니 굳이 거기까지 가는 것보다 농로로 질러가는 편이 수월하겠다
싶어 진등 농로로 간다. 겨울갈이 계분 냄새가 진동하는 밭이랑을 지나고 산기슭을 향하는 임도를 간다.
눈이 깔렸다. 임도는 산속 소로로 이어지더니 무덤이 나오자 그 위는 울창한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막혔다.
이럴 바에는 재산재로 가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고개 꺾어 안면 블로킹하고 온몸을 내던져 잡목 숲 뚫는
다. 폐광지역인지 가파른 사면에 돌무더기 계단이 연속해서 나온다. 어렵사리 잔솔 우거진 엷은 지능선을
붙잡고 수적 같은 흐릿한 인적을 쫓는다. 가쁜 숨 몰아쉬어 850m 고지 주릉이다. 휴식한다. 넙죽이 어묵
탕 끓인다. 일행 모두 새벽부터 서두르느라 출출했다. 입천장이 데이는 줄도 모른다.
오랫동안 적조했던 악우 스틸영 님과 상고대 님이 오늘 산행에 나왔다. 반갑다 말을 다 할까. 다만 웃을
뿐이다. 상고대 님은 사업차 당분간 동해에서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 승용차를 몰고 왔다. 그새 나만 늙은
것 같다. 때때로 생사면을 누비며 그들 뒤를 쫓느라 엄동에 땀 뺀다. 모처럼 함께 걷는 산길, 한 걸음 한
걸음이 알뜰하다.
백적산 주릉에 들었어도 인적은 뜸하다. 등로 양쪽에 늘어선 거목의 소나무가 볼만하다. 사열한다. 그러
니 자세 고쳐 씩씩한 걸음 한다. 솔잎 낙엽이 알맞게 수북하여 마치 카펫 깐 길이다. △977.8m봉. 부토 쓸
고 더듬어 삼각점을 판독한다. 봉평 318, 1989 복구. 삼각점의 지명은 도엽명으로 나중에 국토지리정보
원의 지형도를 찾아볼 때 아주 편리하다. 우리나라 남한 지도에서 ‘봉평’의 도엽번호를 찾으면 된다.
부드러운 산길이다. 완만한 너울 타고 꾸준하게 오른다. 하여 덕순이 분내 만리발청향(萬里發淸香)을 찾
아 풀숲 섞인 좌우 사면을 들락날락하며 간다. 뒤를 돌아보면 금당산이고, 오른쪽 골 건너편은 잠두산과
백석산인데 수렴에 푹 가렸다. 그런 수렴을 걷으려고 저 앞 봉우리를 얼른 가보고, 등로 벗어나 사면을 한
참 내려가도 보지만 괜한 발품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등로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비로소 산을 오르는 기분이 난다. 길고 가파른 오르막
이다. 겉옷 벗고 팔 걷어붙이고 덤빈다. 그래도 땀난다. 산죽 숲을 잠깐 지나면 1,103.4m봉이다. 사오정
머리를 닮았다. 후미 기다리느라 하릴없어 정상 주변의 성긴 풀숲 살핀다. 제임스 님의 자력에 의한 덕순
이 추적이 여간 어렵지 않다. 한 번은 기껏 찾았는가 싶어 낙엽을 한 장 한 장 들추는 사이 여린 끄나풀만
남겨두고 도망 가버렸다.
정상 살짝 벗어난 풀숲에서 1,103.4m봉의 정체를 찾아냈다. ‘괴밭산, 1091M’. 대구 김문암 씨가 만든 정
상 표지판이다. 누군가 떼어내 풀숲에 버렸다. 그 유래가 불명한 ‘괴밭산’이라는 이름이 뜬금없기는 하다.
평창군 산림과에 문의하였다. 괴밭산 이름의 유래나 그 뜻이 무엇인지. 괴밭산이라는 산 자체를 모른다고
한다. 이런 괴밭산 정상은 사방 키 큰 나무숲에 가려 아무런 조망이 없다.
2. 괴밭산 가는 길
3. 오른쪽이 잠두산
4. 수렴에 가린 백적산
5. 괴밭산 내리는 길
▶ 백적산(白積山, △1,142.5m)
괴밭산 정상을 벗어나면 산죽 숲 일색이다. 오를 때와는 달리 비슷한 표고의 봉봉을 오르내린다. 산죽 숲
야트막한 안부에서 점심자리 편다. 바람이 없어 능선 마루금도 안온하다. 더산 님이 삼구용 버너를 가져
왔다. 화력이 좋다. 부탄가스 사용하고 라이터가 없이 스위치를 켜면 점화된다. 칼바위 님을 통하여 샀다
고 하는데 국산이다, 아니다 중국산이다 하는 논란이 있었다.
어묵 넣고 라면 끓인다. 몇몇은 보온 도시락을 싸왔다. 스틸영 님은 생굴 젓을 가져왔다. 어쩐지 맛이 좋
다 했더니 태안의 산아 님에게 주문한 자연산 생굴이다고 자랑한다. 산아 님의 생굴을 산에서 먹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지만, 특히 13년 전 눈비 섞어 치던 날 박지산을 지나 모리재에서 먹던 그 상큼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모리재를 여기 모릿재로 잠시 착각했다.
일행 모두가 잠두산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고, 나와 제임스 님만이라도 가기로 한다. 상고대 님은 나더러
아직도 산욕심이 지나치다고 핀잔하는데 이번은 제임스 님의 욕심이고 나는 그저 ‘아름다운 동행’할 뿐이
다. 갑자기 바빠졌다. 일몰시간을 고려하여 하산완료 예정시간을 17시로 잡는다. 일몰시간은 강릉의 경우
17시 6분이다. 그 시간에 댈 수 있을까?
줄달음한다. 가파른 내리막 산죽 숲을 바람처럼 스치며 내린다. 바닥 친 안부는 ╋자 갈림길이다. 괴밭산
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주로 왼쪽의 골안이 마을에서 오른다. 그들은 이 안부를 ‘괴밭재(괴톨재)’라고 부른
다. 이제 백적산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오후 들어 찬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시원스레 등 떠민다. 마음은
급하고 길은 낙엽이 깔려 있어 미끄러지고 자빠진다. 적막한 산중이다. 산토카도 이랬을 것.
능선의 등로 주변에는 오래 전에 움푹 파인 구덩이가 수두룩하다.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지이다.
6.25 전쟁 때 이곳 백적산 전투 또한 치열했다. 이무렴 조신하게 걷는다.
모자챙에 낙숫물이 떨어지듯 비지땀 쏟아 1,034.0m봉이다. 등로 주변의 풀숲 분위기가 썩 좋다. 덕순이
들이 떼로 놀러 나왔을 것만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곁눈 팔지 않고 일로 직등한다. 양다리에 쥐가 나게
올라 1,099.6m봉이다. 바로 눈앞에 백적산이 우람한 체구로 곧추 섰다. 약간 내렸다가 그에 달라붙는다.
돌길이다. 갈지자 어지럽게 그리며 오른다.
철조망 두른 무인산불감시시스템을 지나고 바로 백적산 정상이다. 정상 공터 한가운데 있는 삼각점은 ‘봉
평 22, 1989 복구’이다. 주변의 바위에 올라 발돋움하면 사방 조망이 훤히 트인다. 미세먼지가 짙어 원경
이 흐릿하다.
6. 백적산 정상에서 남동쪽 조망, 가운데는 잠두산 북동릉
7. 백적산 정상에서 조망, 멀리 가운데는 발왕산
8. 가운데는 사남산, 그 뒤가 진부
9. 백적산 정상
10. 맨 뒤는 백석산, 그 앞이 잠두산
11. 맨 뒤는 백석산, 그 앞이 잠두산
12. 백적산 정상에서 남동쪽 조망, 가운데는 잠두산 북동릉
13. 백석산과 잠두산의 서쪽 산줄기
▶ 잠두산(蠶頭山, △1,244.1m)
과연 잠두산까지 갈 수 있을까? 일단 모릿재에 가고 나서 생각하기로 한다. 백적산에서 모릿재는 내리막
이라 주르륵 쏟으면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이정표 거리로 1.9km나
된다. 바윗길 더듬어 내리면 가파르고 긴 내리막에 굵은 밧줄이 매달려 있다. 손바닥이 화끈하게 붙들고
내린다. 그리고 봉봉을 오르내린다.
새판재 지나고 등로 주변의 풀숲과 잡목을 베어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기초 작업이다. 민둥
하니 길이 잘 나 오히려 갈 길이 헷갈린다. Y자 능선이 분기하는 977.4m봉에서 왼쪽으로 잘못 들었다가
비탈진 생사면을 대 트래버스 하여 오른쪽 주릉에 붙는다. 그러고도 봉우리 2개를 더 넘어 임도가 지나는
모릿재다.
지금 시각 14시 45분이다. 잠두산까지 도상 2.3km이다. 머리 바짝 치켜든 누에모양의 오르막이다. 16시
까지 오를 수 있을까? 헤드램프도 있다. 간다.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뭇 산행 표지기들이 찬바람에도 펄
럭이며 응원한다. 978.1m봉 오름길이 퍽 되다. 수렴에 살짝 가린 잠두산이 거무스름하다. 수렴이 걷히도
록 사면을 내려 자세히 들여다본다.
덕순이는 우리가 갈 길이 워낙 바빠 자기를 건드릴 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풀숲 곁눈질에 우아한 모습
을 한껏 드러내지만 어쩌지 못하고 간다. 입안에 침이 밭아 숫제 따갑다. 물이 얼마 남지 않아 입안만 약
간 적신다. 잠두산 정상 0.6km 전부터는 산 이름 그대로 잠두다. 긴다. 수직의 암벽과 맞닥뜨리고 등로 따
라 오른쪽 사면을 길게 돌아 오른다.
잠두산 정상. 삼각점은 ‘445 재설, 77.6 건설부’이다. 삼각점의 지명(도엽명)은 ‘도암’이다. 조망은 사방
잡목 숲에 가려 무망이다. 조망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10m쯤 내려가서 억센 잡목 숲 헤치고 절벽 위에 서
면 서쪽이 일망무제로 트인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여 원경은 물론 근경조차 침침하다.
지금시각 16시 2분이다. 모릿재에서 1시간 17분 걸렸다. 우리로서는 한계이고 최선이다. 서산의 해는
1시간 남짓 남았다. 서둘러 북진하여 잠두산 정상을 벗어나자마자 산그늘이 드리운 숲속이라 해는 졌다
고 보아도 무방하다. 어디로 하산할까? 우선은 1,000.6m봉 내린 안부에서 왼쪽의 자우실 마을로 가는 것
을 상책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이 아쉽고, 또 골로 가는 그 길이 정말 골로 가
는 길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그래서 잠두산 정상에서 동북진하는 펑퍼짐한 능선을 0.6km 정도 진행한 다음 왼쪽 사면을 내려 가급적
빨리 산허리 도는 임도에 이르는-그 임도는 골짜기 따라 자우실로 가는 임도와 이어진다-하책을 택한
다. 불확실한 상책보다는 확실한 하책을 택한다. 인적도 수적도 없는 북사면을 내린다. 오늘 산행의 예상
하지 못했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잡목 숲을 뚫는다. 으스름하다. 눈빛(雪光) 밝혀 내린다. 눈에 덮인 납작납작한 돌들이 미끄럽다. 울창한
미역줄나무덩굴 숲에 든다. 다른 수가 없다. 미역줄나무덩굴 숲이 사면을 길게 둘렀다. 조급하게 스틱 휘
두르며 헤쳐 나가려다가는 오히려 옥죔을 당하고 힘만 소진할 뿐이다. 부디 인내하여 일일이 줄기를 추려
서 혹은 꺾고 혹은 넘고 혹은 기어서 나가야 한다.
너덜이 나온다. 눈이 한편 험로를 만든다. 더듬더듬 내린다. 스틱 하단부는 어디선가 바위틈에 끼여 잃어
버렸다. 임도가 가까워지고 깊은 절개지를 피해 골짜기로 방향 틀어 내린다. 마침내 잡목 숲 뚫어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 눈이 살짝 깔려 마치 콘크리트 포장한 도로 같다. 자우실로 가는 임도 또한 이렇게 미끈
하리라, 허리 펴고 활개 치며 간다.
경솔했다. 산모퉁이 돌 무렵 스마트 폰을 켜고 오룩스 맵을 들여다보자 자우실로 가는 임도 갈림길을 0.3
km나 지나쳤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 그 뻔한(?) 갈림길을 둘이서 보지 못하고 놓치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혹시 틀린 맵을 우리가 맹신한 것은 아닐까? 뒤돌아간다. 맵 상의 갈림길 지
점을 확인해야겠다.
아, 자우실로 가는 임도는 풀숲이 잔뜩 우거진 묵은 임도였다. 언뜻 보아서는 여느 사면과 구별하기 어려
웠다. 풀숲 헤치니 다시 산을 가는 기분이다. 산허리 길게 돌아 임도는 깊은 골짜기 왼쪽을 내린다. 해는
진작 졌다. 잔광으로 간다. 폐건물을 돌아내린다. 출입문과 창은 아직 달지 않았는지 아니면 부서졌는지
뚫렸다. 컴컴한 그 속에서 띄엄띄엄 굵다가 가는 쇳소리가 난다. 짐승이나 사람이 내는 소리다.
이런 데를 혼자 지나면 상당히 무섭겠네요. 제임스 님의 약간 겁먹은 말이다. 쟤가 나를 무서워해야지. 나
의 호기다. 사납던 임도는 농로에 이르러서야 부드러워진다. 마평6교. 상고대 님이 우리를 데리러 왔다.
모든 난제가 일거에 해결되었다. 이 산골까지 택시가 들어올 수 있을까? 마을 집집을 방문하여 차로 우리
를 진부까지 태워달라고 사정해야 할까? 저녁은 먹을 수 있을까? 오늘 중으로 서울을 갈 수 있을까? 등등.
상고대 님에게 언제 술 한 잔 사야겠다.
14. 잠두산
15. 잠두산 가는 길
16. 잠두산 정상에서 조망, 멀리 오른쪽이 괴밭산
17. 잠두산에서 임도로 내리면서 바라본 멀리 괴밭산
첫댓글 10시간을 꼬박 달리듯 하셨군요. 정예 멤버들로 찐한 산행하셨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 다 같이 산행할 기회도 있었으면 합니다.
그 버너 국산입니다. 공장이 상봉동에 있는데 사장하고 아줌마3명이 하는 가내수공업 입니다. 중국산은 그것보다 훨씬 쌉니다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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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회춘하시나 봅니다.오지의 새역사를 보는 듯한..ㅋ,ㅋ
ㅎㅎ 두분 거의 실신모드 였겠네요~
징하게 달리셨군요, 근데 눈이 왔다고 했는데 사진에는 보이질 않네요? 오랫만에 여러분이 나오셨네요^^
눈은 땅바닥만 덮을 정도로 살짝 내렸습니다.^^
세한연후지송백지불조(歲寒然後知松栢之不凋),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시는 분의 면모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