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백 기자]
울릉도엔 사람이 어떻게 살까?
온통 바위와 기암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보이는 것은
오직 바다와 하늘뿐일 텐데 하며 쓸데 없는 걱정을 하곤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울릉도엘 다녀오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삽시간에 사라졌다.
울릉도에 발을 내려 놓는 순간부터 하늘공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공기가 맑고 투명하였다.
울릉도 면적은 72.56㎢,이며 인구는 약 1만 명 정도이다.
북위 37°29′, 동경 130°54′에 위치하며 독도와는 92km 떨어져 있다.
오각형, 육각형 형태의 섬으로 해안선 길이는 약 56km에 이른다.
울릉도는 관광명소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울릉도 섬 전체가 박물관처럼 되어있다.
512년 신라의 지증왕 때 신라 이사부가 우산국을 점령한 뒤
우릉도(羽陵島)·무릉도(武陵島) 로 불려졌다.
이백이 보기엔 무릉도원이다.
울릉도에 내리면 제일먼저 심호흡을 해야 한다.
돌아오는 그 날까지 공해에 찌들어 쪼그라진 폐를 크게 풍선처럼 불어서
맑고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야 돌아 오는 날 후회가 없을 정도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렌트카를 타고 둘러 보았다.
해안도로는 아직 도동에서 시작하여 도동으로
돌아가는 길이 완성이 되지 않았으므로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언젠가는 한 바퀴 돌아서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걸어서라면 한 바퀴를 돌아 올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부족하여 나리분지와 성인봉 알봉분지를 둘러 볼 수 없었다.
6년전에 울릉도엘 갔을땐 성인봉을 올라갔다.
성인봉은 그야말로 원시림의 산으로 그 향기를 절대 잊을 수 없었다.
도동항에서 시작하여 코끼리바위, 노인봉, 삼선암, 관음암 송곳 바위, 몽돌해안 등
곳곳에서 오래 머물고 느끼고 싶을 곳이었다.
차를 타고 왕복으로 4시간정도 소요 되는 관광코스이다.
마지막 날 아침엔 행남해안 도보 산책길을 둘러보았다.
깊은 심연의 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보인다는 것이 신비하게 느껴지는 울릉도엔
한 번 들어가면 때론 날씨가 변덕을 부려 돌아 오는 길이 순탄치 못할 수 있다.
그러하니 마음을 비우고 들어가야 충분히 자연을 느끼고 안고 올 수 있는 자연의 보고이다.
나리분지-성인봉(984)이 폭발하며 생겨난 화산 분화구이다.
물이 고이지 않아서 평지를 이루고 대부분 밭으로 개간 되었다.
평균 높이는 350m정도이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송곳바위가 둘러 싸여 있어 강한 위엄을 보여주는 곳이다.
행남해안산책길-도동항에서 동쪽으로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깍아서 만들어 놓은 산책로이다.
깍아 지른 절벽을 만지면서 동굴을 지나갈 수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수직계단을 지나 긴장감을 주는 다리를 지나면서
깊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산책 할 수 있다.
행남등대를 거쳐 저동까지 갈 수 있다. 약 4km이다.
독도 전망대-도동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갈 수 있다.
망향봉(316km)정상에 다다르면 도동 일 대가 한 눈에 보이며
날씨가 좋으면 약 92km 떨어진 독도를 바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