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소내기, 소낙비)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어원 : 한 여름에 두 친구가 안성장에(경기도 安城) 소(牛)를 내다 팔러 가는데,
갑 : 저기 검은 구름이 금방 한 줄기 할것 같네.
을 : 아니, 볕이 쨍쨍한데 비는 무슨 비야? 안 와 !
"그래, 그럼 소를 걸고 내기하자!" 해서 십여리 장길에 서너 번을 서로 이겼다
졌다 하면서 '소내기'를 한데서 온 말.
시도 때도 없이 햇빛이 쨍쨍한데도 비가 퍼붓는다, 그러다 언제 그랬얀드시
뚝 그친다. 소내기...
🌾.옛 날 어머니 께서
ㅇ.남자는 여름 우비와 거짓말(사람 살리는 거짓말)은 가지고 다녀라.
ㅇ.소내기가 아무리 짜드러도 방구 밑에는 피하지 마라.
ㅇ.편지나 서신은 받아보는 즉시 불태워 버려라.(없는 증거도 만들어 낸다)
ㅇ.정치를 하거나 정치판에 얼씬대는 친구는 사귀지 마라.(가장 친한 친구가 꼭 햇고지 한다)
ㅇ.도적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물건을 훔쳤는데, 뒷전에서 놀던 놈에게도 똑같이 나눠 주는게
평등이고,민주화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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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늬)
터무니 없는 소리 해놓고, 시치미 뚝 떼니,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근거(根據)-근본이 되는 거점으로 어떤 일이나 말, 이론의 출처가 의거점이 될 수 있는 사실,
또는 어떠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
터무니 없다 :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이치나 도리가 조리에 맞지 않다.
터무니 없는 거짓말, 터무니없이 비싼 값.
※어원 : 가을걷이를 하고, 겨우내 건너 다니기 위해 온 동네가 모여 산에서 나무를 베다가
다리발을 세우고 서까래로 빔을 엮어 그 위에 잔 가쟁이로 발을 엮고. 소깝을 깔고 그 위에
잔디를 크게 뜨서 거꾸로 덮어 나가면 가을건기(乾期) 강물이 줄어든 가장 짧은 거리에
나무다리가 놓여진다.
👉다리를 세울 수 있는 강변이 '터'이고 다리가 '무늬'이다👈
온 동네가 죽을힘을 다 해 다리를 놓아놨는데, 간 밤에 난 데 없는 '국지성 호우'가 흔적도 없이
다리를 싹 쓸어 갔다.밤 새 뜬눈으로 새운 청년이 나가보고,"이장 어른요, 간밤 비에 '터무니'가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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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매의 시치미)
매의 임자를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 매 꽁지 위의 털 속에 매어 두는 네모진 뿔(시침).
~매의 주민등록증~
※어원 : 삼촌이 잘 길들여 놓은 사냥매를 다른 동네 꾼이 탐이 나서 삼촌 매를 잡아 시침을 떼고
자기 걸로 만들려 했다.
👊수소문 끝에 매를 찾은 삼촌 왈曰,
"이 사람아 '시치미' 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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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어이)~맷돌 손잡이.
생각 밖으로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물건.(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다)
※어원 : 맷돌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손잡이를 '어처구니'라 했다.
"소옥아 맷돌 가져다 콩 갈아서 두부 좀 해 먹자."
맷돌 가지러갔던 소옥이, "엄마, '어처구니'가 없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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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마춤(맞춤)
'맞춘 것 같이 잘 맞는 사물'을 두고 이르는 말.
※어원 : 옛날에는 전국에서 '안성장'이 제일로 컷다고 한다. 전국 물산이 안성 장으로 집결
유통되고, 안성장엘 가야지 없는 것 없이 맘에 맞는 맞춤을 구하고 살 수 있다고 하여 온 말로,
특히 최고의 '안성맞춤 유기'를 두고 한 말이 라고도 합니다.
"야, 거참 '안성맞춤'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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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끓다(애=창자)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
※어원 : 모성(母性)이 지극한 어미 새를 새끼와 떼어 각각 다른 새장에 넣어 가림을 사이에 두고
소리만 들리게 해 놨다. 삼일 낮 밤을 물 한모금 안 먹고 어미는 새끼를 새끼는 어미를 애타게
울고 부르며 찾다가 삼일 만에 어미가 죽었다.
"어미 새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동가리 동가리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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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변 산책이 장마로 불편을 주긴해도 신록이 짙은 동네길 역시도 초록 가득 입니다. 틈새 걷기로 활기찬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