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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가 "현재 공홈 게시판에 말도 안 되는 스샷이 있다" 는 제보를 받은 것은 16일(금) 오후 6시 45분경. 말도 안 되는 스샷은 바로 1고롭이 찍힌 스크린샷으로, 이번 사건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리니지 게시판)과 △서버 게시판에 공개된 2개의 스크린샷으로부터 시작된다.
최초 스크린샷을 접한 기자는 "에이 이런 거야 뭐~" 라며, 해당 스크린샷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프리 서버(불법 사설 서버) 아이템, 혹은 조작된 스크린샷 정도로 판단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게시물에는 현재 1고롭을 소지한 서버와 캐릭명이 기재되어 있었고, 서버에 접속하여 연락을 주면 확인을 시켜주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1고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버에 접속을 하게 된다.
▲ 리니지 게시판에 공개되었던 스크린샷1.
"네 게시판에서 만나요"
아이템 확인 요청을 한 기자가 △서버 A유저(1고롭 소유자) 로부터 받은 답변이었다. 직후, 말하는 섬 게시판에서 만난 A유저가 교환 창을 통해 보여준 아이템 이미지는 흔히 볼 수 있는 고롭. 하지만 그 이름만큼은 뭔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인챈트가 된 고롭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본서버 맞습니다. 맞구요! 1고롭, 진짜였다 -o-
아래는 A유저와 1고롭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Q. 1고롭? 신기하다. 어떻게 소지하게 되었는가?
A. 당시 채팅창에는 1고롭 이야기가 논해지고 있었다. 이에 나는 1고롭이 어디 있냐고 따지던 중, 오렌 시장에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다. B유저 캐릭의 개인 상점을 통해 1고롭 판매를 확인하였으며 판매 가격은 1,300만 아데나였다. 이것을 구매하여 현재 1고롭을 소유하고 있다.
▲ 서버 게시판에 공개되었던 스크린샷2.
▲ 18:20 고대의 로브, A유저가 구매한 것으로 짐작된다.
Q. 당시 유저들의 반응과 본인의 생각을 말해 달라.
A. 고롭은 누구나 다 인챈트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유저의 상식을 깨는 1고롭의 등장과 당당하게 시장 개인 상점을 통해 판매가 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는 말 뿐이었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고롭에 인챈트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1고롭과 관련하여 이후 어떻게 행동할 생각인가?
A. 인챈트가 불가능한 아이템이 또 인챈트가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내일 엔씨소프트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려한다. 직접 인챈트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제재 조치를 받을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 수년전에도 고대의 검에 인챈트가 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스크린샷: 2004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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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롭 관련 이야기를 끝마친 시각은 오후 7시 30분경.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마지막으로 A유저에게 기자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남긴 뒤 게임을 종료하였다. (이때, 본 기자와 A유저는 1고롭 회수 조치는 불가피 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 시기로 월요일 오전을 예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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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A유저입니다. 1고롭 압류 당했습니다.(웃음)"
오후 8시 30분. 게임을 종료 한 뒤 저녁을 먹던 중, A유저로부터 도착한 문자메시지였다. 기자와 헤어진 후, 게임을 하던 A유저는 게임마스터(GM) '메티스' 로부터 소환 및 상담 요청을 받은 것이다.
A유저가 제공한 스크린샷을 통해 메티스가 진행한 상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총 8장의 스크린샷을 제공 받았다.)
▶ 스크린샷 : LinC0055.bmp, LinC0056.bmp, LinC0057.bmp
"안녕하세요. 게임 마스터 입니다." 라는 메티스의 귓속말 이후, 소환과 상담을 요청 받은 A유저가 이를 승낙하였다. 직후 A유저는 '운영자의 방' 으로 소환되었다.
▶스크린샷: LinC0058.bmp
소환된 A유저에게 메티스는 소환 사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상담을 진행하였다.
메티스: 안녕하세요. 게임 마스터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고객님께서 지금 소지하고 계신 고대의 로브 아이템은 버그로 인해 발생이 되어진 아이템으로 확인이 되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스크린샷: LinC0059.bmp, Linc0064
A유저는 자신이 작성한 홈페이지 게시물(1고롭 내용)이 삭제되고 있다는 말을 하며, 그 사유를 묻게 된다. 이에 메티스는 "게임 내 운영정책에 버그임을 인지하고 공유를 하는 부분은 사전 경고 없이 서비스 제한을" (이후 내용 불충분) 이라는 말로 A유저에게 게시물 삭제 사유를 설명하였다고 한다.
이때 A유저는 자신이 1고롭을 구매한 것과 이 같은 사실(1고롭이 존재한다)을 알리는 것이 "게임을 하면서 죄를 짓는 거 같이 느껴졌다" 는 말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스크린샷: LinC0061.bmp, LinC0062.bmp
메티스는 1고롭 구매 과정에서 소모된 아데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아이템을 구매한 거라면 조사 과정에서 구매 내역을 확인하여 복구를 해주겠다는" 말을 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유저의 불만은 극에 다다랐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메티스의 상담이 매뉴얼을 보고 읽기만 하는 상담이 아닌 통보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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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종료되자 게임마스터에 의해 게임이 강제 종료되었다는 알림창과 함께 게임이 종료되었다. 재접속을 하였을 때 1고롭은 사라진 상태였으며, 현재 A유저는 1고롭 구매에서 사용된 아데나 복구등 월요일 이후에 진행될 조치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 19일 오후 6시 추가
19일(월요일) 오후 3시 30분경.
A유저에게 게임마스터가 해당 아이템을 아덴으로 복구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번에도 운영자의 방에 소환된 후 상담을 거쳤으며, 아이템 회수에 대한 보상은 구매한 금액인 1,300만 아데나였다.
운영자의 답변은 해당 현상은 일종의 버그로 아이템 입수 경로에 어떠한 부정한 방법도 없었기에 다른 조치는 없으며, 구입한 아데나로 돌려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 구입한 금액으로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게임 마스터
A유저는 이런 상황이 발생해 유저가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이전 상담에서 통보와 같은 대화에 항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전 게임마스터와 다른 인물이어서 대화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보상에 대해서도 구매한 금액으로 보상해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개선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상담이 종료됐다.
온라인 게임 상에서 의도치 않은 버그 상황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대처하는 방법은 운영자의 능력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같은 보상이라도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유저가 느끼는 감정은 여러가지로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유저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버그 상황이라도 유저를 위한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운영진도 유저도 만족할 수 있는 리니지가 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의 리니지는 더욱 개선된 서비스로 유저에게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리니지 플레이포럼 - PF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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