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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작 한미연합훈련 겨냥 대응조치 결정한듯…무력시위 등 도발 예상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활용을 위한 대응조치들을 논의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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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전쟁억제력’ 활용을 위한 실천적 대응조치들을 논의, 결정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전원회의가 제시한 결정관철에 총매진하고 있는 시기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정된 실천적 조치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13일부터 대규모로 시행되는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한 무력시위 등의 실행 조치들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습기간 진행되는 각종 훈련 수위에 따른 도발이 예상된다.
또 회의에서는 “사회주의건설의 변혁적발전을 위한 주요전역들에 인민군대를 파견해 전국적 범위에서 강위력한 투쟁을 힘있게 조직전개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해 인민군대 앞에 나서는 중요 정치군사 활동 방향들과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농촌문제 해결’을 핵심적인 과제로 토의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우리 당이 사회주의위업실현에서 선결적이며 전략적인 최중대사로 내세운 농촌문제해결의 중요성과 현재의 농촌건설진행실태를 다시금 확인하고 사회주의농촌건설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과 목표가 뚜렷이 제시된데 맞게 이를 무조건적으로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방도적문제를 토의사업의 핵심사항으로 제기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촌진흥과 지방건설, 사회주의대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민군대의 활동방향과 구체적인 임무를 확정했으며 그 집행과 관련한 조직기구적 대책과 병력 이용방안을 토의하고 해당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가결했다”고 했다.
농촌 지역의 주택 건설 등 각종 민생·경제사업에 인민군을 확대 투입하는 대책이 결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온갖 도전과 난관을 완강히 극복하며 전면적 국가부흥의 거창한 위업을 추진해나가는 오늘의 창조대전은 당의 웅대한 실천강령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언제나 선봉적 역할을 해온 우리 인민군대가 더욱 전진적이고 더욱 격동적인 투쟁으로 온 사회를 선도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민군대는 마땅히 투쟁의 주체가 되고 본보기가 되여 제시된 단계별목표들을 무조건 결사관철함으로써 한해 또 한해 온 나라가 반기는 부흥의 실체를 반드시 안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국방성 지휘관들, 인민군 각 군종·군단 지휘관들이 참가하고 당 중앙위 간부들이 방청했다.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수일 인민군 총참모장, 오일정 당 중앙위 부장,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등이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식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