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재건축인데 분양가로 17억원을 내라뇨 ”
공사비 올라 재건축 조합원들 패닉
최근 무너지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다르게 폭등한 분담금을 받아든
재건축 조합들이 술렁이고 있다. 많은 조합원들이 분양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알아봤다.
◇부산 84㎡ 조합원 분양가가 17억원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분양 신청 안내문’을 통해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으로 통보했다. 1979년 준공된 삼익비치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최고 12층 33동 3060가구에서 최고25~60층 규모의 아파트 12동, 테라스 하우스 5동 332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광안리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인데다 사실상 1대1 재건축으로 조합원 분양가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다.
하지만 3.3㎡당 4500만원은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하면 평균 분양가가 17억935만원에 이름다. 이 금액에 따라 현재 84㎡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원이 같은 평형을 받으려면 분담금 6억819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전용 74㎡를 보유한 조합원이84㎡를 받으려면 8억30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재건축 분담금은 조합원이 기존 자산 가치(권리가액)를 초과해 분양받는 경우, 추가로 분담해야 하는 금액을 뜻한다. 최근 급격히 오른 공사비가 반영되면서 분담금이 크게 올랐다.
삼익비치의 조합원 분담금은 2017년 조합원 분양을 했던 ‘삼익타워 재건축(남천자이)’ 조합원 분양가(3.3㎡당 1775만원)와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2.5배로 높아진 것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아무리 부산 재건축 대장이라지만 요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너무 비싸다”고 했다.
조합원들은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한 조합원은 “각오는 했지만 조합원 분양가가 4000만원대를 넘어설 줄은 몰랐다”며 “분양 신청을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금 청산 고민하는 조합원 늘 듯”
높은 조합원 분양가는 삼익비치만의 사정이 아니다. 올해 레미콘 가격은 작년보다 10.4%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철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건설에 투입되는 원자재와 인건비 변동 등 건설 부문 물가지수(건설공사비지수)는 최근 2년간 24% 급등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자재비뿐 아니라 금융 비용도 급등해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선 조합원 분양가가 20억원이 훌쩍 넘는다. 현재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은 전용 84㎡ 조합원 분양가가 21억원으로, 3.3㎡당 6000만원을 넘어선다. 이 아파트에 전용 84㎡ 를 가진 조합원이 같은 평형을 분양받기 위해 내야 하는추가 분담금은 3억~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금융 비용과 공사비가 높아지면 분담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영지 에디터
첫댓글 큰문제네..
재건축도 있는 사람만 분양권을 받을수가 있겠죠
그러네요 이거 답이 없는듯 집없는 사람의 서러움이것지요
지기님 한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