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일 시집 『해후』(지식나무, 2024. 4. 20)
■ 표4
들풀인양 숨어
긴 여름 인내한 너는
다소곳이 향기 숨기고
나는
바람이고 싶다
■ 차례
1부
꿈꾸는 시인 3
검은 자갈 4
푸른 마음 5
연인 6
동반자라면 7
어찌 너만의 일인가 8
해후 9
능소화의 삶 10
무책이 상책이다 11
변화무쌍하다 12
단풍잎 떨어질 때 13
남해의 흔적 14
허세를 변명하며 15
단비가 오셨다 16
떨어진 꽃도 꽃이다 17
나도 생각이 있다 18
2부
잔디 23
봄 마중 24
하동 가는 길 25
빼앗긴 날들 26
꽃샘 27
숨기고 싶은 그리움 28
도랑치고 가재 잡고 30
풀 아닌 풀 같은 너 32
고집 34
동반자 35
지나고 보니 36
우리 집이니까 37
무릎의 신호 38
살다가 보면 아는 것을 39
게으른 시인의 하루 40
의심이란 41
3부
분수도 모르고 45
나이 46
꿈꾸는 대나무 47
억새풀 48
봄 향기 49
화상 통화 50
들국화 51
믿음 하나로 52
들국화의 수난 53
산마루의 벚꽃 54
소식 55
효자가 따로 있나 56
낮달의 하루 58
변심 59
체면 없는 겨울비 60
때 늦은 사랑을 붙잡고 61
4부
허세 65
변한 것도 없는데 66
때늦은 비슬산 참꽃 67
무정한 마음 68
하루의 구혼여행 69
가을 남자 70
습관이다 71
비누 72
질투 73
가을비의 낭만 74
청바지 75
세상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76
돌아오지 않는 은어 77
가랑비 78
생각 찾아 오늘도 걷는다 79
기다리는 마음 80
시인의 말
■ 시집 속의 시 한 편
맑은 정신이 생각을 깨울 때
흘린 단풍이 낙엽인 것을
내가 낙엽인 줄 나만 모른 채
심장을 찌르는 큐피드
화살을 찾아 허우적거리는
시인의 이상이
한 편의 시를 위하여
늘 푸른 마음속에 들어가
붉은 장미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꿈속에서 헤맨다.
―「꿈꾸는 시인」 전문
■ 시인의 말
게으른 놈이 게으른 놈을 보고
참으로 게으르구나 하고 나무란다.
우여곡절 끝에 6년 만에 3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아주 오랜 예전에 초등학교 시절
노는데 바빠서 방학 숙제는
미루고 미루다가 개학 하루 전에
정신없이 숙제를 한 기억들이 생각난다.
참으로 이상하다.
이러한 버릇을 평생 가지고 다닌다.
별로 부끄러움도 없이
이제, 밀린 숙제를 완성하고 보니
마음도 홀가분하다.
그리고 성찰한다.
2024년 봄
백성일
■ 백성일
경북 고령 출생. 2017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멈추고 싶은 시간』, 『바람이었다』.
첫댓글 백성일 시인님, 시집 『해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거듭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