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3 – 10. 29 갤러리라메르 (T.02-730-5454, 인사동)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2019 구로 三붓전
글 : 주태민 (구로문화재단 문화정책 팀장)
구로구에서는 지역에 특색있는 미술 동아리를 발굴하여 역량 강화와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삼아 시각 생활예술 저변 확대를 기하고자 동아리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와, 동아리 needs (필요) 반영 및 상호 네트워킹 토대를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다.
구로 三붓은 구로의 캘리그라피, 세밀화, 민화 등 3개의 붓이 모여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식물세밀화 <초록돋보기x플랜트>’, ‘캘리그라피 <붓들다>’, ‘재미난작당 <소담>’ 등 3개의 동아리가 연합하여 참여하는 전시회로 ‘식물세밀화 <초록돋보기×플랜트>’는 2018년 만들어진 동아리로 구로구 지역에서 발견되는 식물과 지역의 변화를 관찰하여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구로구 흥부네 그림책 도서관에서 과학그림책, 논픽션 그림책, 식물도감을 함께 보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 ‘세밀화’라고 부르지만 외국에서는 보테니컬아트 botanical art (식물 그림)라고 칭하고 있다.
‘캘리그라피 <붓들다>’는 발족한지 4년차되는 동아리로 6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왕동 작은도서관을 주요 거점으로 마을구성원들과의 친목도모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2016년 구로아트밸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까지 3번의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재미난작당 <소담>’은 민화동아리로 옛사람들의 색과 멋을 배우고 익히며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현대인들의 소망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무형문화재 파인 송규태 선생의 3세대 제자인 월백 이화 선생과 매주 1회 책나무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7년3월 갤러리구루지에서 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4번의 전시경력을 가지고 있는 단체이다.
<초록돋보기x플랜트>와 <붓들다>, ‘캘리그라피 <붓들다>’, ‘재미난작당 <소담>’ 등 3개의 동아리는 지역의 우물안을 벗어나, 전시의 메카인 ‘인사동’을 강력하게 희망하므로 갤러리라메르 전시장을 빌려 전시회를 개최하는 뜻 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이 3개의 동아리가 도화선이 되어 지역의 미술문화를 확대하는 귀한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하며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