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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만 하이 주얼러 불가리(BVLGARI),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 후원 |
[미술여행=김예은 기지]이탈리아 로만 하이 주얼러 불가리(BVLGARI)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후원한다.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유영국미술문화재단과 조선일보사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전시를 2026년 5월 19일(화)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한국 근대 미술이 이룩한 성취를 오늘의 시점으로 새롭게 연결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작가로 유영국을 초대한다. 유영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민주화와 경제의 압축 성장 같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도 추상 미술이라는 당대의 아방가르드 예술을 삶과 작품으로 올곧이 실천했던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의 1930년대 아방가르드 실험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60여 년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알림 포스터
유영국의 작품세계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유영국은 강렬한 원색과 절제된 기하학적 구성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독자적 지평을 구축한 작가다.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산’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내면의 풍경과 조형적 본질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유화 115점을 비롯해 부조, 사진, 드로잉, 아카이브 등 총 170여 점을 선보이며, 일부 미공개작을 포함해 작가의 전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서 시작된 추상 미술에 대한 실험부터 생애 후반 심상 추상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유영국 화업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관람객이 유영국이 선택했던 결단과 몰입, 숭고와 무한의 리듬을 보다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전통적인 회고전의 방식을 탈피한다. 대신 유영국에게 중요했던 1964년을 기점으로 시간을 역행했다가, 또 순행하는 독특한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점, 선, 면과 색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로 ‘산’을 추상화했던 유영국의 예술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산은 고향 울진의 실제 풍경이자 기억의 총체이며, 동시에 선과 색의 균형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구조였다. 산은 그에게 외부의 재현 대상을 넘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조형적 본질이다.
유영국 작품이 단지 근대 거장의 미술사적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의 작품을 통해 한 시대를 만나게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가 구축한 아름다움의 질서는 여전히 시각적 경이로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디지털과 AI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흔드는 오늘, 유영국의 회화는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호출한다. 특히 유영국 후기 작업이 함축한 무한 너머의 시선은, 회화라는 고유한 매체가 지닌 숭고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가 발견한 자신만의 크고 깊은 산처럼 유영국의 작품은 단단한 생명력으로 오늘도 자신의 산을 찾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관람객은 1964년의 예술적 결단에서 출발해 초기 아방가르드 실험기로 거슬러 올라간 뒤, 1960~70년대 추상의 절정과 만년의 심상 추상으로 이어지는 유영국의 예술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전시 기간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방송인 피터 빈트가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비롯해 서울라이트 DDP 협업, 학술 심포지엄, 토크, 워크숍, 강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Work), 1964 유영국
사진: 작품(Work), 1964 유영국
1964년 48세 유영국은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 추상 미술의 구심점으로서 신사실파(1947), 모던아트협회(1957), 현대작가초대전(1958), 신상회(1962) 등을 이끌었던 그에게는 이례적으로 늦은 개인전이었다.
평론가 김영주는 유영국을 “탐구적인 색채의 연마사”로 명명하면서 “강렬한 녹, 황, 적, 청 등의 원색이 다이내믹하게 처리된 1백호 이상의 대작”에 대한 놀라운 반응을 전했다. 당시 화단에 충격을 준 것은, 대형 유화 15점이 뿜어내는 에너지 넘치는 선과 색채의 향연뿐만은 아니었다. 유영국은 이 개인전을 기점으로 작가 동인전 중심의 그룹 활동 대신에 2년에 1번씩 여는 개인전을 통해서만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그와 함께 아방가르드 미술에 헌신했던 동료 예술가 한묵과 문신은 프랑스로(1961), 그리고 김환기는 뉴욕으로(1963) 떠났지만, 그는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대신 작업실로 침잠하면서 급변하는 시대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내밀한 예술 언어에 집중할 것을 결단한다. 그리고 매일 작업실을 오가는 단순화된 일상으로 묵묵히 추상의 길을 걸어간다.
"직선이 있는 구도" 1949 유영국
사진: "직선이 있는 구도" 1949 유영국
‘유영국은 왜 1964년의 예술적 결단을 내렸을까’라는 질문으로 그의 예술적 출발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영국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5년 도쿄 문화학원 유화과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문화학원의 자유주의적 분위기 속에서 유영국은 당시 일본에 소개된 입체파, 미래파, 초현실주의, 러시아 구성주의 등의 서구 아방가르드 미술 사조를 자연스럽게 흡수했다.
새 시대의 유토피아적 이상을 담아내고자 했던 추상 미술에 흠뻑 빠지면서 회화, 부조, 사진 등의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1943년 한국으로 귀국한 유영국은 해방과 한국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서울대학교 교수(1948-1950)와 한국 최초의 조형 이념을 추구했던 신사실파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작업보다는 고기잡이배를 타고 양조장을 경영하면서 가족을 부양했던 잃어버린 10년(1943-1955)을 보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뒤이어 4.19와 5.16의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도 유영국은 아카데미즘이 지배하던 국전에 반대하면서 재야의 아방가르드 미술가로서 자신의 예술적 신념에 충실했다. 그리고 구성주의적 추상, 향토적 소재를 접목한 반(半)추상, 표현주의적 추상 등으로 자신의 추상 미술을 끊임없이 도전하고 갱신해 나갔다.
작품(Work) 1967 유영국
사진: 작품(Work) 1967 유영국
유영국이 추구했던 추상 미술의 확장과 그 의미에 대한 본격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1964년 개인전 개최 후 자신의 추상 미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던 유영국은 1960-1970년대에 추상의 절정기를 맞이한다. 홍익대학교 교수직(1966-1970)도 의무 출강 시간에 대한 부담으로 사임하고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일 정해진 일상을 작업실로 단순화시키며 작업에만 몰두했던 결과였다.
유영국 추상을 이루는 선과 면, 그리고 색채가 만들어 내는 조형적 질서는 균형과 대치를 통해 그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특히 1960년대 후반 인류의 달 착륙과 전 세계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은 옵아트, 하드에지와 같은 서구의 흐름과 조응하면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까지 한국 미술계에 기하학적 추상의 열풍을 불러왔다.
유영국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호흡하면서도 자신만의 내적 필연성으로 더욱 다채로운 조형적 질서를 구축해 나간다. 단순한 형태의 균형적 배치와 강렬한 색채의 조화, 마티에르의 독특한 재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그의 추상은 특히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뿐만 아니라 보라와 분홍, 초록의 변주, 과감한 원색의 사용을 통해 우리에게 회화적 아름다움의 절정을 선사한다. 1975년 그의 나이 59세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작품이 1점 판매되었다.
작품(Work) 1977 유영국
작품(Work) 1977 유영국
“60세까지는 기초 공부를 하겠다”던 유영국은 생애 후반기에 이르러 자연과 내가 조화를 이룬 완숙한 ‘심상(心象-想) 추상’의 세계에 도달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977년 심장 박동기 부착 수술을 받은 이후 생애 마지막까지 8번의 큰 수술을 치르고 37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는 병고를 겪는다. 그러나 그는 결코 붓을 내려놓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집 안에 마련된 자신의 작업실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출퇴근을 하듯이 전업 직업 화가로서의 일상에 충실했다. 조수도 없이 모든 작업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제작함으로써 추상의 본질을 캔버스와의 대면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했다.
비운의 환경 속에서 요절한 천재 예술가의 신화는 아니지만, 생로병사의 무게를 성실히 견디어 내면서도 결코 자신의 예술을 멈추지 않았던, 평범하지만 엄숙한 삶을 통해 유영국 후기 회화는 더욱 깊어진다. 산과 자연이 자신 안에서 하나가 되는 서정적 풍경 속에는 고요와 긴장이 함께 공존한다. 마치 인생의 산을 오르고 내리듯이, 산과 나의 추상이라는 감각적 변주는 보는 이를 관찰자의 시선이 아닌 서로 대화하며 하산의 노정을 함께하는 경험자의 자리로 초대한다.
작품(Work) 1999 유영국
사진: 작품(Work) 1999 유영국
유영국의 절필작 〈작품〉(1999)과 최대작 〈산-레드〉(1994), 〈산-블루〉(1994)를 통해 그가 바라보았던 무한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 상상해 본다. 처음과 끝이 서로 연결된 뫼비우스의 띠처럼, 19살 소년 유영국의 시각적 열망을 사로잡고 86세의 노인이 될 때까지 그를 흔들림 없이 추동했던 추상 미술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산과 물이 만나듯, 선과 색이 만나듯, 이성과 직관이 만나듯, 삶과 작업이 만나듯, 근대와 현대가 포개진 곳에 유영국의 산이 있다.
모든 형태가 단순해지는 소실점이자, 보이지 않는 무한한 세계로 시선이 확장되는 망실점으로서 유영국의 산은 근대와 현대가 포개지는 풍경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의 산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오늘 우리의 삶이다. 그의 회화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력이 있다.
아카이브, 유영국
사진: 아카이브, 유영국
1층 로비 전시 입구에 마련된 아카이브 코너는 전시에 들어가는 관문이자 마지막 파트이기도 한 이중의 역할을 수행한다. 유영국의 작품과 삶을 소개하면서 연보와 사진, 신문 기사와 관련 도록 등의 다양한 아카이브는 영인본의 방식으로 관람객과 공유한다.
불가리는 이번 후원을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중요한 성취를 보다 많은 관람객과 나누고 동시대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장하는 데 함께한다.
한편 불가리는 이번 후원을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중요한 성취를 보다 많은 관람객과 나누고 동시대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장하는 데 함께한다.
1884년 로마에서 탄생한 불가리는 대담한 색채 감각과 독창적인 조형미, 탁월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유한 미학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불가리의 예술적 유산은 색과 형태를 통해 자신만의 추상 언어를 구축한 유영국의 작품 세계와도 깊이 공명한다.
불가리는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Frieze Seoul Artist Award)’ 공식 파트너 참여,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후원, 세종 솔로이스츠와의 협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예술에 대한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시대 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실험적 흐름을 지원해 온 불가리는 이번 유영국 회고전 후원을 계기로 한국 미술의 역사적 성취와 동시대적 가치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한층 확장한다.
앞으로도 불가리는 예술성과 창의성,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동시대 미술 생태계의 확장과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약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예술 후원과 교육, 자선 및 포용, 고유한 기술 전수에 대한 뿌리 깊은 헌신을 이어가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LVMH 그룹의 일원인 불가리는 1884년 로마 중심부에 설립됐다. 140여 년 동안 정교한 장인 정신, 선구적인 디자인, 그리고 대담한 컬러 조합을 통해 로마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이자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확립해 온 불가리는 창립 이래 브랜드 DNA에 내재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통해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파인 주얼리와 하이엔드 워치, 액세서리와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럭셔리 기업으로 발전했다.
전 세계의 가장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지역에 부티크와 호텔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불가리는 수많은 자선 사업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 및 환경적 책임에 대한 헌신과 자연과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혁신한다는 신념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안내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전시기간: 2026.05.19~2026.10.25/ 평일(화–목) 오전 10시–오후 8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매주 금요일 연장운영)
◑전시부문: 회화, 부조, 사진, 드로잉, 아카이브
◑전시장르: 기획,국내
◑참여작가: 유영국
◑작품수: 170여 점
◑주최 및 후원: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조선일보사 / 후원: 불가리 / 협찬: 한솔제지, 삼화페인트
◑전시문의: 여경환 02-2124-8925
◑관람료: 무료
◑도슨트안내: 매주 화-일 오전 11시(현장 선착순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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