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한달간의 유럽여행 도중에...
마지막 일정으로 맨체스터에 가서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를 보고 다음날 바로 귀국했습니다...
거의 한 달(이젠 1년도 더 지났군요...)이 지난 지금인데... 몇 장 추려서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그 날 제가 사용한 시즌권입니다...
런던에 거주하시는 분이 운영하시는 p 모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것이구요...
좌석 위치는 나중 사진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
영국에서의 10일 가운데 런던을 벗어난 6일간은 폭스바겐의 투아렉을 렌트하여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원래 렌트할 때는 벤츠 E클래스급으로 했는데, 차가 그거밖에 없다고 투아렉을 주더군요..
암튼 LUV라서 정말 편하게 돌아다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찍은 Old Trafford 서남쪽 전경입니다...
경기 시작이 13:30 이었는데, 이 때가 10:30 정도... 무려 3시간 전입니다...
주차장도 매우 한산하네요...ㅎㅎ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려서 들어가는 모습... 사진에 나온 선수는 룬희네요~~ㅎㅎ
바로 전 날 올드트라포드 투어를 할 때 이 문을 직접 지나가기도 해봤죠..
문을 따라 오른쪽에 라커로 들어가는 문이 있구요, 쭉 직진을 하면 경기장 선수들이 입장하는 터널로 바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선수들 입장이 끝나고, 이제 제 자리를 찾아 가야겠네요...
방금 전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바로 뒤로 돌면 보이는 Munich Tunnel...
이 터널의 반대편에는 그 유명한 시계도 있구요...
암튼 제 출입구는 이 뮌헨터널 안에 있답니다~~
게이트를 통해 입장한 the Theatre of Dreams "Old Trafford"
제 자리는 계단따라 쭉 내려가서 바로 오른쪽..
즉 페널티에어리어 라인에서 쪽 따라 오면 방송장비 있죠? 그 바로 앞이었습니다~~^^
경기 전날인 토요일 맨체스터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경기장 투어도 비 맞으면서 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파란 하늘을~~~
(영국에서 10일 있으면서 경기 전날인 토요일이랑 제가 귀국을 하던 월요일 오후부터만 비가 왔었죠.. 정말 행운~~)
제 자리로 내려와서...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앞에서 알짱대던 Fred the Red...ㅎㅎㅎ
몸을 풀면서 킥 연습을 하던 룬희~~ 제 바로 앞에까지 와서 차더군요..ㅎㄷㄷ
킥 모션이 아주 지대입니다~~
여기가 제 자리입니다.. ㅎㅎㅎㅎ
몸 풀고 남들보다 좀 먼저 퇴장하는 제라드~
관중들이 계속해서 "You s... b....!!"라고 야유를 보내는 와중에 태연히 퇴장을 합니다...
드디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선수들의 입장~
양 팀의 주장인 G.네빌과 제라드를 따라 반데사르옹, 캐러거....쭉쭉 들어옵니다...
입장 선발 선수의 마지막 행렬...
나니, 레이나, 발렌시아...그 앞에 지성팍이 있네요~~~
선발출전명단은 제가 경기장에 들어왔던 12시쯤 이미 공개가 되었구요...
경기 전 몸을 푸는 것도 역시 선발과 후보가 나뉘어서 하더군요...
이제 양 팀의 벤치 구성원들이 들어오는 도중...
퍼기옹이 거만하게 껌을 씹으면서 뚜벅뚜벅 들어옵니다...
그리고 긱스옹까지~~
전반전이 끝나고 리버풀의 멤버에 둘러쌓인 채 당당하게 퇴장하는 지성팍~
후반이 시작됩니다~
맨유의 숏다리 5인방...
나니, 발렌시아, 팍, 에브라, 룬희~ ㅎㅎㅎ
드뎌 후반에 지성팍의 헤딩골!!!!!!!
이 때 아주 미치는 줄 알았더랬죠~~~
제가 입고 있던 지성팍 유니폼 막 들이대면서 관중들한테 난리를 막 쳤습니다~
제 옆과 뒤에 있던 생전 처음 보는 관중들이랑 미친듯이 끼어 안고 소리지르고....
위에 두장은 바로 그러기 직전의 상황입니다...ㅎㅎㅎ
저도 모르게 카메라 모드가 동영상으로 바뀌어 있었더라구요...
전 당연히 정지영상으로 생각하고 계속 연사를 찍어댄다고 셔터를 마구마구 눌러댔는데...
그 결과 이 멋진 세레모니는 2초짜리 어이없는 동영상들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ㅜㅜ
암튼 이날 제가 가지고 간 루믹스 LX-3는 동영상을 촬영하면 첫 썸네일이 자동으로 jpg로 생성이 되더라구요..
그 두개의 움짤들의 첫 장면들입니다...
제 앞으로 달려와 환호하는 맨유 선수들....
긱스옹도 교체되어 나오고...
글렌존슨을 ?는 긱스옹...
경기중 사진 중 잘 나온 몇 장중 하나...ㅎㅎ
지성팍이 스콜스랑 교체될 때의 모습
관중들이 다같이 일어나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저도 경기장 갈 때까진 다 일어서서 보는 줄 알았는데, 골라인 뒤쪽은 시합 내내 일어나서 관람을 한 반면
좀 비싼 사이드라인 쪽은 나름 얌전히 착석한 채로 관람을 했습니다...
일어나기라도 하면 안보인다고 난리들을 치더군요..ㅎㅎㅎ
암튼 기립박수를 받는 지성팍...
정말 왠지 모를 감동이~~~
경기 끝나고 또 애처럼 좋아하는 퍼기옹~~~ㅋㅋㅋ
역시 열렬히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하는 지성팍...
근데, 끝나고 싸인도 안 해주고 그냥 가더라는....
내가 "형 보려고 한국에서 날라왔어!!" 라고 10m 앞에서 소리까지 질렀더만...
그 전에 에브라는 15분씩이나 할애해서 사인해주고, 비디치, 리오도 다 해주더구만....
마지막에 맘 쫌 상해서 귀국했습니다...ㅋㅋㅋ
암튼... 티켓값이 40만원이었는데, 전혀 아깝지 않은 경기였고 또 이긴데다가 지성팍이 골까지 넣고 제 앞에서 세레모니까지 한 경기라서 그런지 정말로 잊지 못할 평생 최고의 직관이었던 것 같네요~~~ ^^
추가적인 사진 또는 중복이지만 큰 사진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들 따라 들어가면 보일겁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1346754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2574306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2574433
.
첫댓글 컥..4..40만원
넹... 한달 여행비의 1/15가 티켓값이었어요...
티켓값.. ㅎㄷㄷ;;
그래도 그 가격에 뒤에서 보는 것 보단 낫죠~~ 하나도 안 아까운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ㅎㅎㅎ
40만원.... 심하긴 정말 심했네요..;;
전좌석이 티켓홀더 한명씩 지정이 되는 시스템이기에 비쌀수밖에없습니다...
오빠라고 했으면 해줬을듯..
ㅋㅋㅋ 경기장에서 나와서 차까지 빡 특유의 무표정으로 나열히있는 팬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카이엔에 올라타고 출발해버렸다는...
저번에도 본 게시물인데 또 봐도 좋네요ㅋㅋ
감사합니다^^ 이런건 반복해도 좋죠~~ 동영상게시판서 인증요청와서요.. 근데요청하신분들은 반응이 없네요 ㅎㅎㅎㅎ
티켓값이 ㅎㄷㄷ하지만 다른경기도 아니고 리버풀전이니 전혀 아깝지가 않았겠어요 ㅋㅋ 게다가 자리까지 좋았잖아요 ㅋㅋ
네~ 투아렉 6일 렌트값보다도 비쌌지만 만족하고도 남을만했죠^^
좋은 자리에서 보셨네.
직관한 경기 골 까지 보고..티켓값 해줬네요.
그렇게 애타게 불렀는데도 그냥 가버려서 좀 섭섭했을듯..
박지성은 자신이 골도 넣고 맹활약한 경기인데도
그냥 빨리 쌩하게 가버리는 경향이 종종 있다고도 하더군요.
그런 팬들을 위한 자세는 에브라나 리오한테 배워야할거같아요.. 에브라한테 완전 감동받았다니까요
ㅋㅋㅋㅋ
오늘 이 정도면 사인 한장 받지 않겠냐고 즐겁게 기다리다 빡치신 분을 본적이 있어서
세삼 그 상황이 그려지더군요.
울브스 전 이후에도 오늘 두골이나 넣었는데 팬서비스 해주겠지 하고 기다리다 낭패본 분이 기억나네요.
박지성 애타게 부르다 지쳐 박지성이 나한테 그럴수 있냐고 분개하던 분도ㅋㅋ
정말 "인색하다"란 말이 딱 맞아요.. 우리나라에서야 신급이지만 현지에선 그냥 평범을 조금 넘어선 주전급 선수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고쳐야할 듯...
리버풀 전 상처나서 빨리 간 거 아니에요????
2010년 말 아스날전에 골 넣은 날은 다 사인해 주고 갔다던데.. 기다리던 대형 맨끝에 휠체어 타고 있던 외국 팬한테 가장 먼저 가서 사인해주고 나머지 팬들한테 다 사인해주고 갔다고 (직접 가신 한국분 후기에서 봤음)
LittlePENNY님 제 댓글 위에 댓글 보니까 그날 진짜 빡쳤나 보군요...;;;;
치료 받고 나오느라 한 40분정도 늦게나왔어요...
Pink Floyd / 울브스전때는 앞 뒤 옆 일일히 싸인 다 해주셨었는데..못받으신분은 그냥 운이 없는거 같네요 ㅋㅋ
그냥 그 선수의 개성으로 보면 될듯.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박지성 선수도 팬서비스 좋은 날이 더 많으니.
LittlePENNY님 말씀처럼 우리나라에서 신급이고 현지에선 평범을 넘어 주전급 선수에 불과..이런 차원에서 인색한건 아닐겁니다.
베트남 호텔에서 보디가드3명에 둘러싸인 박지성 사인 못받았다고 약간 오해하는 분도 있던데..
차별성을 두고 그런다거나 거만해서 그런게 아니니
본인을 위해 고쳐야 한다. 이건 기자들이 출입국 인터뷰 안해 줄때 앙심 품고 즐겨쓰는 레퍼토리라
좀 실례된 표현일수도 있겠네요.
본인은 고칠 마음이 없을겁니다.
championA// 그런것 같네요.타이밍상 받지 못했거나 운이 없거나..
* 이런 좋은 게시글에 제 댓글 때문에 얘기가 산으로 갔네요.*
네~ 제가 박지성을 까려고 그런 말을 한 건 아니구요.. 저도 팬인데.. 다만 아쉬움이죠.. 늘 포커페이스처럼 그런 모습 유지하는게 박지성의 특징이지만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해서 그런 말을 한 거에요.. 일개 주전급선수다.. 요건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지만 팬과의 소통도 그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루니같은 선수가 그러는 거랑은 분명 다르게 볼거라는 판단에서 한 말이에요..
그리고 그날 경미한 부상이 있었지만 진정 히어로였기에 더 기대를 해서 그럴 수도 있었겠죠^^
우리나라에서야 신급이지만 현지에선 그냥 평범을 조금 넘어선 주전급 선수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이말은 박지성선수는 핵심멤버아니니 팬들이 다만족할때까지 주구장창 싸인해야된다는 소리인가여....................
영원히// 그런의미가 아닙니다.. 제가 리플로 어느 정도 설명했는데요.. 너무 극단적으로 보시는군요.. 설명이 좀 부족했을수도 있겠네요.. 다만 축구 질하는 거에 더해서 팬들한테 좀 더 다가가는 모습이 자주 보여진다면 한차원높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한단 말입니다.. 박지성이 다른선수들에 비해 이미지가 무뚝뚝한 편이란 건 사실이잖아요..
40만원이라도 내고 봐야지 ㅠㅠ
네!!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와..대박이네요진짜 ㅠㅠ 저도언제한번꼭올드트래포드가보고싶네요 ..ㅠㅠ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티켓 40만원과 투아렉 렌트 ㅋㅋㅋㅋㅋㅋㅋ + 지성팍의 역사적인 결승골
=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추억
제가 차를 좋아해서요^^ 원랜 다른차종 예약했는데, 유럽선 모델 확정이 어렵거든요.. 키 주는데 투아렉이더라구요^^
초빅매치에다가 자리도 환상이니 저가격할만하죠
중요한건... 뒷좌석 앉아도 가격차이 별로 차이 안난다는 겁니다...ㅎㅎㅎ
40만원에 저 자리면 엄청 싼거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입장에서 다른루트로 사는 거라면 ㅋ 아무튼.....완전 부러워요 !!!!!!! 이긴것만으로도 거기까지갔는데 운이 좋았다 라고 할 수 있을텐데 박지성 선수 골도 보고 !
뭐 전체 여행경비의 1/15이 들 만큼 가격만 보면 무지 높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벤츠타고 다니던거보다 훨씬 만족!!ㅎㅎㅎ
아...티켓값이 40만원보다 더 소중한 추억이 생기셨네요...부럽다... 나두 지성팍이 은퇴하기전에 가봐야 할것인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부럽습니다요
저 정도에 40만원이라면 아깝지 않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어허엉 언젠간 나도 가고 말꺼 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사진만 봐도 ㅋㅋ 직접갓다온거 같은 이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