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부산 친목카페 한군데에
사진 잘찍고 아주 유쾌한 남자가 1명있었다
작은 중소기업 이사로 재직했는데
싹싹하고 쾌활해서 사람들이 다좋아했었다
그카페에서 쫌 설쳐보려 했는데
묵은지들 텃새가 너무 세서 조용히 있다가
어느날 송년모임에서 술마시고 떡실신 한번 한후
자존심에 댄싱갔는지 슬그머니 쏴라져버렸다
그리고 잊었는데
내 전번이 우째 키핑되어 있었는지
며칠전 전화가 와서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더라
그후 카톡도 연결되었는데
이친구는 정말 부지런히 살더라
정년퇴직하고 부산대 평생교육원에서 몇 강의나 듣고
헬쓰도 하고 절에도 나가고 암튼 지루할 틈이 없겠더라
나이도 나보단 한참 어린줄 알았는데 한살밖에 안적더라
지가 2년후 실버 미스터 코리아에 나가려고 열심히 운동한다면서
상의 벗은 몸을 보내왔는데
어쭈구리?? 제법 왕짜복근도 있더라
근데 너무 말라비틀어졌더라
체중 쫌 키워서해라 그기 뭐시고 마른메루치도 아니고?? 했더니
내 사진 한번 보내줘봐란다
디게 우스웠지만 심심하니까 두장 보내줬더니
전형적인 60대 몸포라면서 나를 비웃더라
(몸포: 포기한 몸)
그래~ 인생지사 세옹지마라꼬
우리가 결혼하던 80년대에는 총각이 쫌 퉁퉁해야 좋은 신랑감이었다
마른남자들은 쫌 기피해서 밀렸었다
근데 요즘은 퉁퉁하고 배나온것들은 다 고혈압, 당뇨병환자고
게으르고 드럽고 자기관리 지독하게 못하는 루저들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그렇다쳐도 나이든 남자들은 씰데없는 근육 그거 뭐할거고?
궁디하고 다리만 쫌 튼튼하고 배도 좀나오고 얼굴도 몸도 적당히 퉁퉁한게
부드러워보이고 없어도 있어보이고 안 낫나?
옛날엔 대굴빡도 작고 말라서 마른메루치 취급당했던 애들이
요즘은 저거들이 몸짱영감인줄 알고 깝죽대니 웃기준다 ㅋㅋ
(2021. 5월)
그때도 몸포라 했는데
더 망가진 지금은 ㅋㅋㅋ 저주받은 몸이라고 하겠어요
어쩌겠어요 같은 꽃이라도 빨리 지는 꽃이 있듯이
나두 늙고 싶어서 늙겠어요
늙디말디 부디 안 아프고 살았음 좋겠어요
해피해피 데이 되세요!! ^^
60대 몸포 영감
으로 판정받은 사진 ㅋㅋ
첫댓글 몸포가 아니라 몸짱이십니다.
세상에, 눈에 멩이씨가 박혔나 봅니다.
저 몸매를 몸포라는 사람은요.
헬쓰하는 남자들이 보기엔 전형적인 몸포영감 맞습니다
이젠 양반다리도 못합니다
병원 안가고 개기고 있어요
깜짝야
웬 불상이. 티비앞에
ㅎㅎ.
이리저리. 둘러볼순
없지만. 멋지십니다
60대. 맛나요?
사진이 못나타내는
슬픈 진실이 있어요 ㅋㅋ
@비몽사몽 사진은 옆지기 분께서
찍어주시나요
알콩달콩. 잼있게. 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