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금) 5,6코스1/2=남원포구 ~ 쇠소깍 (15km 5-6시간소요)
남원포구 - 큰엉 경승지 산책로 - 신그물 - 동백나무 군락지 - 위미항 조배머둘코지
- 넙빌레 - 공천포 검은 모래사장 - 망장포구 - 예촌망 - 효돈천 - 쇠소깍
5시 40분 기상 7시 출발. 식사준비로 항상 섭이 앤님은 바쁘시다.
계란찜을 1회용 비닐을 이용하여 근사하게 만들어 내어 우리의 아침식사시간을 즐겁게
해 주셨다. 행복했다. 이동 준비와 함께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를 콜했다.
밖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이 되었다. 택시에 짐을 싣고 우리는 남원포구로 향했다.
기사님께 짐만 민박집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민박집에 전화를 드렸다. 택시번호도
적어두고 민박집에 허락을 받고서 도보를 시작한다.
남원포구부터 쉬엄쉬엄 걷는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이 우리 일행 5명만이 한가하고 여유롭게 길을 걸었다.
위미마을을 지나고 넙빌레에 당도하니 친구 둘이 여행을 왔는지 해안가에 않아 쉬고 있다가 우리 일행에게 길을 묻는다.
우리하고 반대로 길을 걷고 있었다.
화살표와 리본을 찾아가면서 황홀한 풍경에 취해 걸으니 지명이름을 모르고서 그냥 하염없이 걷는다.
어린 유년시절에 무척이나 길었던 대로를 걷듯이...
해안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바닷가 돌멩이 너덜 길을 따라 걷다가 들로 들어서면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개인 농장을 지나
입구로 나오기도 했다.
우리는 쇠소깍을 향해서 계속 행진을 했다. 일행 중 대장은 자꾸 쇠깍지라고 한다.
섭이 앤님은 기억하라는 뜻으로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셨다.
“쇠고기, 소고기 깍!“ 이라는 기발한 방법을 ~~~!
11월에 들렸던 쇠소깍을 보니 아름다운 풍경이 낯익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코스가 짧았는지 민박집에 금방 도착하여 점심을 민박집에서 먹기로 했다.
짐을 풀고 식사하고 짐을 간단하게 꾸려 다시 도보를 시작했다. 6코스 1/2 시작.
쇠소깍 - 소금막 - 제지기오름 - 보목항구 - 구두미포구 - 서귀포 보목하수처리장 - 서귀포 칼호텔
제지기 오름을 향해 해안도로를 걸었다. 이주일 별장이 오름 초입에 있어서 둘레둘레
구경을 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보기도 했다.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보목포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에 떠있는 다양한 바위와
황홀한 색깔의 바다색에 매료되었다.
오름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서 표시가 조금 헷갈리기는 했지만 그냥 내려왔더니
길을 잘못 들어버렸다. 예쁘게 가꿔진 보목마을길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보목포구로 들어서서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며 칼빌딩까지 걸었다.
빌딩 가까운 곳에서 좋은 길이 있는데 굳이 해안 길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망설이다가
표시된 길로 들어섰더니 벽하나 사이에 개구멍을 만들어놓았다.
개구멍을 통과하여 칼 빌딩 잔디밭으로 입성하였다. 물레방아에서 한 방 쿡!
갖은 폼을 잡고 사진을 찍고서 큰 길로 걸어 나오니 택시잡기가 만만치가 않다.
민박집에서 짐을 풀었는데 쌀이 떨어져 주인집에서 쌀을 냉면그릇에 가득 빌려다가
밥을 얹히고 대장과 함께 하나로 마트를 찾아 어그적어그적 걸어갔다.
걸어도걸어도 나오지 않는 마트가 원망스럽다. 마트에서 쌀, 계란, 맥주, 막걸리, 컵라면 등
구입하고 택시를 기다리니 택시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20-30분을 기다리다 짚차에 구조요청을 하여 올라타니 옆에서 빈 택시가 두 대나 지난다. 미안스럽게~~~~
부치미를 한 냄비 해주신 섭이 앤님 덕분에 일행들은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한 냄비먹고 배가 안불러? 하고 혼잣말처럼 하던 말을 토두님이 들으시고는
계속 농담을 하셔서 올레기간 내내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었다
숙소가 썩 맘에 들지 않아 일행은 투덜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맛사지도 끝내고
깊은 잠에 취해 코를 골며 잠을 청했다.
첫댓글 제주 올래??? 응..갈래...ㅎㅎ
갈래?.. 같이 갈래..ㅎㅎㅎ
해안 올레길은 우리가 모놀 답사때 걷던 길이쥐? 쇠소깍에서 우린 노래를 많이 불렀었고~~
눈에 익은 풍경이 나타나서 기분이 상큼했답니다....
쫓기는 시간 없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겠다...네일 집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 아는 사람은 알쥐~~ㅎ
그 여유가 정말 제일 맘이 편한 여유더라구요....ㅎㅎㅎㅎ
제주 올레길에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맴버들 모습에서 여행이란게 이래서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일 집에 가지 않아도 되고, 집안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자고 싶을 때에 자면 되고...팔색조님 이런거 풍경이도 압니다. ^^ 여행의 재미를...
집에 가지 않아도 되고, 집안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자고 싶을 때엔 잠을 자지 못했답니다... ㅎㅎㅎㅎ
쇠소깍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벌써 5일을 마쳤구,반을 걸었네...
쇠소깍에서의 추억을 새기면서 얘기하면서 걸었지요... 당근~!!!
음........ 여행이 좋은 것은 온전한 나만 존재한다는 것!!! 식구들에 얽메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 그 자유가 참으로 좋았겠다...
맞아요.... 언니도 한번 ~~~~~~! 휘리릭~~~! ㅋㅋㅋ
정말 많이도 걸으셨네,,, 다이어트엔 역시 배낭여행이 최고야!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쪄용~ 하도 걸어서,,,ㅋㅋ
경험자~!!!!! ㅎㅎㅎㅎ
섭이앤님은 모놀에 반딧불이 장금이랑 비슷한 심성인게벼~~~해 먹이며 행복을 느끼는........ 퇴근도 안 하고 올레 걷는 참새~~~
언능 퇴근하세요.....ㅋㅋㅋㅋ
맛사지는 필수 구만~역시 여성의 피부는 가꾸어야 ~~너무나 재미 있게 읽고 있어요~~땡큐~~
남들은 발맛사지를 해야 한다더만~~~~~!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맛 같은 잠을 취하셨겠어요. 표정은 그저 행복해보이는데 물집은 어찌되셨는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