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이 꽃을 피운다
다솔 정경임
손바닥을 펼쳐 하늘을 봐
해도 달도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거야
손바닥 키의 생각과 손바닥 폭의 마음
이 형식을 혼잣말이라고 명명하자
입이 둥둥, 중심을 잃으면 뜻 모를 말이 유성처럼 쏟아지지
발골사처럼
문맥을 발라내고 의미를 잘라버린
뼈만 있는 말
여백을 지우고 색을 버리고 먹물만 남은 캔버스를
네가 그림이라고 우기면 어쩌지
고치로 잠든 너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귀 없는 문
죽은 말도 살리고 살아있는 말도 죽이는 놀라운 술사의 힘
냉전의 움이 튼다 순이 돋는다
오래전에 잠재운 화석이 된 말
애써 지운 부정의 말
말, 말, 말이 꽃을 피운다
죽음으로 얻은 목숨 같은
가령 자유 인 듯 자유 아닌 자유 같은 말
꽃 같은 말
바다 같은 말
우주 같은 말
말, 말, 말이 산으로 간다
눈물도 없고 환희도 없는 캔버스 안의 나
네가 사랑이라고 우기면 어쩌지
손바닥을 펼쳐 하늘을 봐
나만 보이는 가장 넓은 하늘
첫댓글 우길 걸 우겨야 하는데~
이상한 말로 우기면 손바닥 펼치며 반사!!!^^
반사의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창구라는 게 있는데 귀도 막고 눈도 감으라 하니
어찌해야 할지...
우린 건강이라도 챙겨야 하는데 건강도 마음대로 안되네요. 그래도
ㅎㅎ 회장님 건강하세요^^
우리는 아무래도 사랑이라 우기는 것 같아유 ᆢ
음 ~~
뭐든 우기면 되는 사회,
무섭습니다.
이비작가님, 건강하자구요~~^^
말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주술사인 듯하네요.
무더운 장마철에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러게요. 너도 보고 나도 보는 하늘이기를 소망합니다.
너만 보는 하늘은 공정도 상식도 없네요.
아~오늘도 아침부터 무덥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오늘도 화띵!
자유, 자유, 자유... 입에 달고 다니는 그 자유는 너와 마누라 장모의 자유일 뿐이지.
네가 말 같지 않는 말 하지 않는 것이 국익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니?
애써 지운 말들이 다시 살아나고
죽음으로 지킨 말들은
뜻을 잃어갑니다.
아프네요.
역사의 반복에 허망합니다.
로고스도 파토스도 없는 세상을 다시 살라고 합니다. 개동시인님, 우리는 건강하자구요~~^^
이런 은유, 한동안 머물다 가요.
고맙습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