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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나 지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러한 지명들에서 설을 ‘살’의 음역(音譯)으로 많이 보고 있다. ‘살’은 우리 조상들이 오래 전부터 높음, 신성함 등의 뜻으로 이해해 왔던 말이었다. 노산 이은상 님은 설악산을 원래 ‘살뫼’라고 했을 것이라면서 금강산의 이름을 ‘서리뫼(霜嶽)’라 하는 것과 통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인 이름풀이에서 ‘설’이 이름에 들어가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연상하기가 아주 쉽다. 그래서, 그러한 지명들이 대개 눈과 관련한 이야기가 붙어 다닌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희리에는 설마동(雪馬洞)이라 하는 바위절벽이 있는데, 역시 겨울이면 바위 위에 쌓인 흰 눈과 우거진 소나무 위에 덮인 눈이 조화되어 마치 준마(駿馬)가 달리는 모습과 같아 설마(雪馬)라 했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 이름은 작은 뫼의 뜻인 ‘솔마’에서 나온 이름이 아닐까 한다.
연철 현상에 의한 지명들
지명학자들은 설(雪)뿐 아니라 한자의 술(述), 주(酒), 살(乷) 등의 글자가 취해진 지명들을 모두 아울러 살 무리의 지명으로 보고 있다. 수리(鷲), 수레(車)도 마찬가지다. 전국에는 살 무리의 땅이름이 무척 많다. ?은 연철되어 ‘수리’로도 되었는데, 땅이름 중에는 이처럼 연철현상
에 의한 것이 무척 많다. [웹 검색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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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산이 있는 원주 부론면[富論面]
[위치]
부론면은 강원, 경기, 충북의 세 도에 접해 있고 원주시의 서남단에 위치한다. 산지가 많아 현계산(535m)·봉림산(579m)·황학산(332m) 등이 솟아 있으며 곳곳에 산간분지가 발달되어 있다. 손곡리에서 발원한 법천천(法泉川)이 서남류하여 법천리에서 남한강에 합류하고, 남한강은 면의 서부를 충청북도와 경기도의 도계(道界)를 이루면서 북서류하다가 흥호리에 이르러 섬강을 합류한다. 원주시청에서 남쪽 약 30Km 지점에 위치하며 동쪽은 해발 535m의 현계산이 자리를 잡고 귀래면에 접하고, 서쪽은 섬강을 경계로 여주군 점동면에, 남쪽은 충주시 소태면과 남한강을 경계로 충주시 앙성면에, 북쪽은 문막읍과 여주군 강천면에 접하는 남한강변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유래]
부론면 지역은 남한강과 섬강에 접하고 있으므로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 되어 왔다. 고려시대에는 12조창(漕倉)의 하나인 흥원창(興元倉)이 있어 경제활동의 중요한 곳이 되어 자연히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여러 고장 사람들이 모여 서로 다른 곳의 소식을 전하여 통신수단이 빈약했던 시대에 언론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에 '말이 많이 오가는 곳' 즉 '부론(富論)'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일설에 의하면 부론면이란 지명은 부자 부(富), 의론 론(論)으로서 조선 말에 3대 판서(判書)가 있어 정치에 식견이 많아 나라에서 정사(政事)에 풍부한 식견을 가진 사람이 많고 이 사람들과 의논하여 고을 원이나 감사가 정치를 하였다하여 부론면이라 하였다 한다. 지금의 단강 2리 부론동 골짜기를 부놋골, 부롯골로 부르는데 이는 이 동네가 옛날부터 보를 막아 논농사를 지었으므로 '보논'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연혁]
부론의 지명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확실하게는 알 수 없으나 1760년경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부론면의 명칭이 보인다. 당시의 기록에 의하면 부론면은 강원감영 관문에서 남쪽 60리에 있으며 일리·분일리·이리·삼리·사리·오리·육리·칠리의 8개리가 있었다.
1895년 5월 26일에 충주부 원주군에 소속되었다가 1914년 지방행정개편에 따라 노림·단강·법천·손곡·정산·흥호 6개리로 개편되어 노림리는 칠리 일부, 단강리는 일리와 분일리 일부, 법천리는 삼리·사리와 이리 일부, 손곡리는 오리, 정산리는 이리와 분일리 일부, 흥호리는 육리와 분육리로 편제되었다.
1941년에 편찬된 '강원도지(江原道誌)'에도 6개리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1955년에 원주시와 원성군으로 분리되면서 원성군 지역에 소속되었고, 1965년 1월 27일에 단강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9년에 원성군이 원주군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원주군에 속하다가 1995년에 통합 원주시 부론면으로 조정되었다.
남한강 수상교통의 요지였던 흥원창(현 흥호리)이 면소재지였으나, 1936년 대홍수로 흥원창 주민들이 현재의 면소재지인 법천리를 중심으로 이주함에 따라 1950년 3월 행정적으로 이전하였다.
[특이사항]
섬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에는 넓고 비옥한 평야가 발달하여 농경지로 이용되며, 옛날에는 한강 수운의 요지로 흥원창이 있던 곳이다. 섬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에는 넓고 기름진 평야가 발달하여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산지가 많으나 남한강 유역의 충적지에서 벼농사가 이루어지며, 고추·잎담배·땅콩·채소 등의 생산이 많다.
부론은 유물과 유적이 특히 많은 곳인데 법천사지에 국보 59호인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비와 법천사지 당간지주가 있고, 정산리 거돈사지에 보물 78호인 거돈사지 원공국사승묘탑비와 거돈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손곡리는 고려 공민왕, 손곡 이달, 임경업의 전설이나 유적이 있고 단강리에는 단종과 얽힌 전설도 있다.
교통은 영동고속국도가 면의 북부를 지나고, 401번 지방도가 법천∼운암, 599번이 주덕∼법천∼문막을 연결하며, 11번 시도가 정산∼흥업, 13번이 정산∼후용 등으로 연결되어 있는 등 면의 서부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어 편리하다. 면내에는 법천리 외에 흥호·손곡·정산·노림과 관내에 단강 등 6개 동리가 있다. [부론면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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