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수) 이사야 48:1-11 찬송 564장
1. 야곱의 집이여 이를 들을지어다 너희는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으며
유다의 허리에서 나왔으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념하면서도 진실이 없고 공의가 없도다
2. 그들은 거룩한 성 출신이라고 스스로 부르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며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라고 하나
3. 내가 예로부터 처음 일들을 알게 하였고 내 입에서 그것들이 나갔으며
또 내가 그것들을 듣게 하였고 내가 홀연히 행하여 그 일들이 이루어졌느니라
4. 내가 알거니와 너는 완고하며 네 목은 쇠의 힘줄이요 네 이마는 놋이라
5.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예로부터 네게 알게 하였고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
것을 네게 듣게 하였느니라 그것을 네가 듣게 하여 네가 이것을 내 신이 행한 바요
내가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명령한 바라 말하지 못하게 하였느니라
6. 네가 들었으니 이 모든 것을 보라 너희가 선전하지 아니하겠느냐
이제부터 내가 새 일 곧 네가 알지 못하던 은비한 일을 네게 듣게 하노니
7. 이 일들은 지금 창조된 것이요 옛 것이 아니라 오늘 이전에는 네가 듣지 못하였으니
이는 네가 말하기를 내가 이미 알았노라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8. 네가 과연 듣지도 못하였고 알지도 못하였으며 네 귀가 옛적부터 열리지 못하였으니
이는 네가 정녕 배신하여 모태에서부터 네가 배역한 자라 불린 줄을 내가 알았음이라
9.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노하기를 더디 할 것이며 내 영광을 위하여
내가 참고 너를 멸절하지 아니하리라
10.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
11. 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개역 개정)
- 이스라엘의 불성실과 하나님의 열심 -
48장은 이사야 제3부 제40-66장 중 제1편에 해당하는
제40-48장까지의 일련 기사의 종결 부분이다.
제 40장 이후 지금까지 이사야는 선민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귀환이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에 대해 예언하면서,
세계 역사의 절대 주권자요 구원자는 오직 여호와 한 분뿐이시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였고, 이에 이스라엘은 물론 세계 만민을 향하여
모든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 신앙으로 구원얻을 것을 촉구하였다.
이제 일단락을 마무리 짓는 48장은 하나님의 선민으로 택함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해 성실하지도 의롭지도 못하였으나(2절)
하나님께서 오직 당신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한번 택한 백성을
풀무불에 연단시킨 후에라도 구원하신다는,
즉 선민 이스라엘의 불성실과 하나님의 열심을 극적으로 대조시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본장 전반부인 본문은,
먼저 1-2절에서 선민 이스라엘의 불성실과 불의함에 대해 지적한 후
3-8절에서는 과거에도 그랬었던 것처럼 장래에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새 일,
곧 바벨론 포로 귀환 역사에 대해 미리 예언하고
그 예언대로 성취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은총을 부인할 수 없게 할 것임을 선언한다.
그리고 끝으로 9-1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예와 영광을 위하여
한번 택한 선민 이스라엘을 결코 완전 멸절시키지 아니하시고
연단을 통하여 구원하실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① 하나님께서 장래의 일에 대해 미리 예언을 주시고
그 예언대로 성취하신다는 사실은 그분이 역사를 초월하여
모든 것을 아시고 행하시는 전지 전능하신 분이심을 나타낸다.
②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모태에서부터
패역한 우리 인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기어이
멸망 가운데 버려두시지 않으시고 구원하시는
실로 그 은혜가 한량없으신 분이신 바 구원받은 우리들은
그분의 구원하신 뜻대로 그분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사는데
힘쓰지 않으면 안된다.(엡1:12-14)
11절) 「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고난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특별히 11절에서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라는 말을 거듭 반복하심으로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드러내시고 있다.
또한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과 직결된 문제임을 가르치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억압 가운데 계속 머물러 있거나
아니면 멸절하고 만다면 하나님은 신실하지 않거나 무능한 신으로 취급을 받으시거나
바벨론의 신이 하나님보다 우월한 신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하나님께 돌아갈 영광이 이방의 헛된 우상에게 돌아가는 일이 된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눈뜨고 보지 못하신다.
하나님은 마땅히 진정한 신이시오, 유일한 신이신 당신께 돌아와야 할 영광이
허무한 우상에게 돌아가는 것을 용납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영광에 관한 한 실로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신4:23-24)
당신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다른 존재가 받는 것을 용납하시지 않는다.
이는 우상에게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으로부터도
당신의 영광을 침해받거나 빼앗기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만일 허무한 우상이 당신의 영광을 빼앗으려 하신다면 그 우상을 폐하신다.
사사 시대 다곤 신상이 하나님의 법궤 앞에서
목이 부러져 엎드러진 일은 이에 대한 좋은 실례가 된다.(삼상5:1-5)
또한 하나님은 인간이 당신의 영광을 탈취하면 그에게 진노의 심판을 쏟으신다.
하나님께 돌아갈 영광을 중간에서 가로챈
헤롯 아그립바의 죽음은 이에 대한 좋은 실례이다.(행12:23)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다른 존재에게 빼앗기지 않으시며,
당신의 영광에 해를 가하거나 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절대 용납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돌아갈 영광이
허탄한 우상이나 사람에게로 돌아가는 것에 민감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하실까?
그것은 가장 근본적인 범죄, 온갖 죄의 원인이 되는 사악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이 세상에
사악한 모든 일들과 심각한 부조화와 혼돈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본래 아름답고 존귀하던 천사장이던 사탄이 어째서 타락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그가 교만하여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하나님께서만 받으실 영광을 가로채려 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타락한 것도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말을 듣고
사람의 본분을 잊은 채 감히 영광스런 하나님의 자리를 넘본 것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을 용납지 않으신다.
이러한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 앞에서 우리 자신들의 삶을 돌이켜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을 돌리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 하는
어리석고 패역한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는가?
나는 이러한 범죄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살지 않고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살거나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삶이 아닌 원망과 불평으로 산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하면서 어떤 일을 이루었을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기뻐하기보다
타인들이 내 업적을 인정해주기를 바라고 칭송하기를 바란다면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들,
절실한 것들을 채워주셨음에도 이를 감사하지 않고 당연시하는 것
역시 이와 동일한 맥락의 악행이다.
성경은 우리의 삶의 목적과 이유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한다.
이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어야 함을 가르친다.
우리는 이러한 본분, 이러한 삶의 자세를 잃지 말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또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할 때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며
우리들을 당신의 영광스런 나라에 들어오도록 인도하시며 이끄실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