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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빨갱이까지는 아니다. 정재학 전라도 향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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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전라도
향토시인
전라도, 빨갱이까지는 아니다
촌(村)이라, 면에 나가야 이발을 할 수 있다. 이발도 하고, 국밥 한그롯에 막걸리 한 잔 하는 일은 시골생활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문제는 사람이다. 이발소 아저씨도, 국밥집 아주머니도, 국밥집에서 만나는 지인들도 모두 민주당이다. 아마 대한민국에 국회의원부터 자치단체 기초의원까지 모조리 민주당 일색인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다.
저울의 평형을 상실한 채, 한쪽으로 기울어진 논리와 주장으로 살아가는 곳이다. 정치이념의 일방통행만이 허용된 곳이니, 필자(筆者) 같은 자유우파는 존재로 자체가 무시당하는 곳이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의견들이 수집된다. 그리하여 진단 결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3가지 원인이 추출된다.
그 첫째가 민주당 권력과 권력이 주는 수혜, 돈과 혈연 등 인간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이란 점. 두번째가 한때 사투리도 감춰야할 만큼 경멸의 대상으로 살아온 호남천대에, 호남 민중 대부분이 저항의식의 뿌리를 담고 있다는 점. 세번째가 이 망국적 현상에 반역세력들과 공산빨갱이들이 악착 같이 달라붙어있다는 점이다.
전라도는 위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말이 통하지 않는 완강한 벽이 되어 있다. 첫번째 이유야 후일에 다뤄도 될 문제일 수 있지만, 두번째 세번째 문제는 그 심각성이 다르다. 대한민국 분열을 초래하는, 분노와 저주, 갈등과 대립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유도 까닭도 없이 무조건 싫다는 배척. 그건 타지역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에게 내린 천형(天刑)의 굴레였다. 이 천형의 굴레에 빨갱이 적대세력들이 달라붙어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전라도 상황인 것이다.
특히 반국가세력인 공산주의 빨갱이들이 밀착해서 전라도 사람들을 동지화(同志化)시켰고, 붉은사상과 이념과 분노가 접목되어 마치 연리지처럼 한몸이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전라도 사람들이 이 상황을 달갑게만 여기는 것은 아니다. 편을 들어주고 권력의 자리를 주며, 온갖 혜택을 주기에 민주당이 좋을 법도 하지만, 그러나 대한민국을 떠난 생각까지는 하지 않는다. 단골 이발소 주인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빨갱이 만세'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筆者)도 청소년기에, '전라도놈' '전라도땅 하와이' '전라도놈이라 그래.' '저거 전라도놈이었어?'라는 말을 수없이 듣고 살았다. 심지어 학교선생님도 그런 분이 있었으니, 일반인들의 분위기는 어떠했겠는가.
오죽하면 김관진 장관 그분도 전라도 출신임을 밝히지 않고 군복무를 했겠는가.
전라도 사람이면 한번쯤 겪었을 이 슬픈 기억은 집단저항으로 발전하여, 오늘날 가장 완고한 민주당 세력이 되었다. 골수에 새겨진 분노로 인해 하늘이 두쪽이 나도 타지역 사람들과는 섞이려 하지 않았다.
전라도와 전라도 사람들을 알고 싶으면, 5.18을 보면 된다. 그만큼 5.18은 현대 전라도의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도 문화와 정서, 그리고 역사와 사상, 그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5.18은 전라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전라도의 상징이다.
5.18 유공자에 가짜들이 섞인 이유도 전라도 사람들이 자기편을 찾았기 때문이다. 멸시와 기피라는 경멸의 역사에서 현대를 출발한 전라도는, 전라도를 이해해 주는 자기편이 간절하였다. 따라서 전라도는 자기편을 찾아서 5.18 유공자로 만든 것이고, 여기에 빨갱이들이 스며든 것이다.
자기편이라고 해서 아무나 5.18 유공자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혜택은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는 부분이다. 일시불과 달마다 지급되는 연금이 국민의 혈세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시불로 지급된 20여년 전 3억은 지금의 30억이다. 그리고 달마다 연금이 나온다, 취업혜택부터 연금까지 대(代)를 이어 그 혜택을 받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치욕스런 일이다. 더구나 자기들 마음대로 유공자를 만든다?
6.25전쟁 전 과정을 보면, 빨치산들에게 가장 많이 학살된 곳이 전라도였다. 군마다 거의 1만명에 가까운 양민들이 공산빨갱이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문제는 살해당한 그 숫자만큼 살해한 좌익들도 군경에 의해 죽었다는 것이다. 그 빨치산의 후손들이 연좌제에 걸려, 전두환에 의해 연좌제가 폐지될 때까지 대한민국을 적으로 알고 살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전두환을 절대 은인으로서 대하지 않는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이승만 시절 가장 반공(反共)에 앞장선 지역이 전라도였다. 또한 민주당 윤보선과의 대선에서 공화당 박정희 장군을 지지하여 당선시킨 곳도 전라도였다.
그러나 천대와 멸시에 의해 전라도 사람들은 돌아섰고, 여기에 빨갱이와 적대세력들이 정체를 숨기고 달라붙어, 마치 한몸처럼 피와 살이 섞여진 것이다.
필자(筆者)는 피 뜨거운 시절에 '전라도 독립론'을 쓴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그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상록수를 쓰신 심훈 선생의 옥중편지를 읽고 생각하면서부터였다.
1919년 8월 어느날 심훈 선생은 어머니께 보내는 옥중편지에서, 자신이 지금 감옥에 있는 것이 어머니께는 불효겠지만, 보다 더 크신 어머니를 위함인 줄을 어머니는 이해하실 것이라 하셨다. 보다 더 크신 어머니, 바로 조국과 민족이었다.
기미년 3.1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체포되어 감옥에서 쓰신, 그 글을 회억(回憶)하면서, 필자(筆者)는 대한민국에 대한 원망을 버렸다. 더 크신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치유와 문제해결은 우선 솔직한 자세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 솔직한 생각과 솔직한 가슴없이는 전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전라도를 경계하거나 피해서는 안된다. 똑바로 응시하고 똑바로 말을 붙여야 한다.
그러므로 전라도 해법의 첫번째 순서는 응시(凝視)다. 똑바로 바라보는 것. 직시(直視)다. 전라도에 대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없는 사심(私心)없는 마음이라면, 전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굳이 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정면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를 후퇴해서는 아니 되고, 죄와 악에 관한 문제라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지나친 배려나 양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5.18문제에서, 5.18 가짜유공자 문제는 분명 잘못되었음을 직격해야 한다. 그 점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전라도 해법은 시작할 수도 없다. 아닌 것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옳은 것은 지켜주고 세워주되, 제거할 것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보훈부로 이관하여 국가의 관리 하(下)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전라도 수복의 핵심이다.
다음은 분리대응이다. 5.18 문제해결의 최선의 방법은 섞여 있는 빨갱이를 호남민중과 분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5.18 속에서 자라난 간첩들과 반역세력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러므로 전라도 출신 자유우파를 결집시키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필요하다. 다만 섣부르게 대결구도로 가서는 안된다. 전라도를 빨갱이 손에서 해방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기원과 희망이 전라도 사람들의 뜻임을 먼저 밝혀야 한다.
전라도 문제는 전라도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사람을 선택하거나 버리는 것은 전라도 사람들의 자유의지다. 아무리 국힘당이나 자유우파에 속한 사람일지라도 필요하면 표를 주는 것이고, 민주당이라도 버릴 사람은 버린다.
인위(人爲)와 가식(假飾)없는 응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라도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냥 꾸밈없이 바라보아라. 그 연장선상에서, 전라도 내에 기생하는 북한추종세력들은 전라도 자유우파가 상대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전라도 모두를 싸잡아서 상대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라. 전라도 사람들이 빨갱이들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면, 타지역 빨갱이들과 정치적 텃밭이 해체되는 민주당은 무슨 수를 써서든 이를 방해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오히려 전라도를 보호해야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
북한 역시 전라도인들의 내면에 잠재된 반공의식을 알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빨갱이까지는 아니다'는 전라도 사람들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서 해법이 된다.
차별에 대한 분노로 인해 숨겨졌던 반공의식이 되살아나는 것을, 북한과 빨갱이들은 지금 가장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반공(反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대한민국 국시(國是)1호이다. 그러므로 빨갱이와 전라도를 분리하는 방법은, 반공(反共)이란 말을 싫어하는, 바로 그 자를 찾아서 상대하면 된다.
소망은 간절할수록 좋다. 간절해야 간절한 노력도 나오는 법이다. 국민통합은 통일보다 더 크고 간절하고 시급한 소원이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전라도를 향해, 당신의 간절함을 전해야 한다.
모쪼록 전라도땅 의열(義烈)의 고향에서 빨갱이들이 사라지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라도인들의 마음이 오늘보다 더 간절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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